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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Venice Simplon Orient-Express
호화로운 객차와 맛 좋은 음식, 최고의 서비스 속에서 자신이 유럽의 그랜드 투어를 경험하고 있다고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유럽 그랜드 투어란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유럽, 특히 영국 상류층 자제들 사이에서 유행한 유럽여행이다―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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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로운 객차와 맛 좋은 음식, 최고의 서비스 속에서 자신이 유럽의 그랜드 투어를 경험하고 있다고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유럽 그랜드 투어란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유럽, 특히 영국 상류층 자제들 사이에서 유행한 유럽여행이다―옮긴이). 화려하게 복원된 푸른색과 황금색의 1920년대식 침대차에 앉아서 런던을 출발하면, 기차는 ‘영국의 정원’이라 불리는 켄트(Kent)를 지나 영국 해협(the English Channel)으로 향한다. 그리고 영불 해협 터널(Channel Tunnel)을 통과하여 프랑스로 들어간 뒤, 오스트리아를 지나 베네치아까지 여행을 하게 된다.
검은색 타이를 맨 정장이나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저녁식사를 하다 보면 기차는 파리로 향한다. 그리고 밤새 프랑스를 가로질러 달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면 창밖은 온통 산과 호수로 가득하다. 기차가 오스트리아로 진입할 때쯤 아침식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 창밖으로는 고산지대 목초지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바위산들이 스쳐 지나간다.
인스브루크에서 기차는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산지로 접어든 후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해발고도 1,219미터인 브레너 고개(Brenner Pass)를 넘는다. 돌로미테 알프스를 따라 이탈리아의 베로나로 내려갈 때는 차(茶)가 서비스된다. 땅거미가 내릴 때쯤 기차는 둑을 건너 베네치아로 접근하여 대운하(Grand Canal, 베네치아의 수많은 운하 중 베네치아 섬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간선도로격인 대운하―옮긴이) 위에 있는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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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en to go: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3월부터 11월까지 운행한다. 런던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기차편은 목요일과 일요일에 출발하고, 베네치아에서 런던으로 가는 기차편은 수요일과 토요일에 출발한다.
- How Long: 1박 2일이 걸린다.
- Planning: 이 기차 여행에서는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낮에는 편안하고 깔끔한 복장을 하면 되지만 저녁식사 때는 칵테일드레스나 이브닝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객차의 짐칸에는 작은 여행가방 두 개밖에 넣지 못한다. 그 외의 짐은 짐칸에 실어야 하므로 참고하자.
- Inside Information: 그랜드 투어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에 객차에 세면대는 있지만 샤워시설은 없다. 객차의 좌석은 밤에는 침대 시설로 바뀐다. 열차 전체는 금연이다.
- Websites: www.orient-ex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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