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지겨워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래서 진정성이라는 말이 가장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괴롭게 들리지만, ‘진정성’이라는 말 뒤에 오는 ‘기교’라는 말은 꽝꽝 얼어붙은 냉동된 ‘진정성’이라는 단어의 진정성을, 도끼가 아니라 꼬집기로써 깨운다
김소연 내향적 삶을 옹호함 김혜순 등록일: 2015.02.10
낯선 곳에 가서야 나는 내가 무엇에 대해 익숙해져 있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었다. 어떤 창문에, 어떤 베개에, 어떤 변기와 어떤 세면대에 익숙한지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음식에, 어떤 냄새에, 어떤 풍경과 어떤 표정에 익숙한지 하나하나 깨닫게 된다.
사미르 낯선 서울을 그리다 김소연 등록일: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