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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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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어떤 가치관과 테크닉을 가지고 부를 쌓을까요? 재테크 초심자를 위한 세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저/안진환 역 | 민음인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무려 4,000만 권 이상이 팔린 이 책은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필독서와도 같습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많은 재테크 서적들도 결국에는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 책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책에는 두 명의 아빠가 등장합니다. 그들은 돈에 대해 상반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사 학위를 받고 안정된 직장을 가졌지만, “돈에는 관심이 없고,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바로 ‘가난한 아빠’입니다. 반면, 중학교도 채 마치지 못했지만 “돈이 곧 힘이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부자 아빠’입니다. 저자는 두 아빠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가난한 아빠가 아닌 부자 아빠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비결은 지금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테크닉이 아닌,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철학을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부자 아빠의 철학이 부자가 되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웃집 백만장자』

Thomas J. Stanley, 윌리엄 D. 댄코 저/홍정희 역 | 리드리드출판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실제 사례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겉으로는 전혀 부유해 보이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부를 이루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죠. 

저자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백만장자들이 사치스러운 소비를 자제하고,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경향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를테면, 이들은 고급 자동차 대신 중고차를 운전하며, 고가 주택 대신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에 거주하며 검소한 생활 방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들에게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저축,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계획적인 투자를 통해 자산을 축적하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시점에서 앞으로 내가 추구하는 모습이 ‘겉으로만 부자처럼 보이고 실제로는 부유하지 않은 사람’인지, 아니면 ‘겉으로는 부자처럼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부유한 사람’인지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의 기초』

이관휘 저 | EBS BOOKS

인터넷과 SNS에는 주식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주식 투자로 몇 배의 수익을 거두었다는 성공 스토리들을 듣다 보면,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하고, 당장이라도 주식을 사야 될 것 같은 조급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과 달리, 주식 시장은 여러분의 주머니를 노리는 맹수들로 가득 찬 정글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나의 소중한 돈을 주식 시장에 넣기 전에, 주식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고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에는 주변에서 좋다고 추천받은 주식을 샀는데 왜 가격은 오르지 않는지,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지 않으면서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과 같이 투자와 관련하여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기초 지식이 풍부한 예시와 함께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유행에 휩쓸려 단기간에 큰 수익을 거두려고 하기 보다는, 긴 호흡과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주식으로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필자 | 김경곤

동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주로 거시경제, 국제금융, 국방예산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공학 석사, 콜로라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학부생들에게 중급 거시경제학을 7학기 동안 가르쳤으며, 한국에서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경제학 강의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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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경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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