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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사고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절대적인 감사 느껴요”

<힐링캠프> 출연한 『지선아 사랑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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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이 9월 9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이지선은 2000년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 3도의 중화상을 입었지만 7개월간의 입원, 30번이 넘는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내고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지선아 사랑해』 의 저자 이지선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이지선은 “제작진이 용감한 결정을 내려줬다. 내 얼굴을 오랫동안 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한 시간이 넘는 토크쇼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서른 여섯이 된 이지선은 2000년 7월 30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오빠의 차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7개월간의 입원, 30번이 넘는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낸 그는 비록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지만, 더없이 소중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2004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재활상담과 사회복시 석사학위, 그리고 2010년에는 UCLA 사회복지 박사과정에 합격하면서 그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지금 UCLA에서 사회복지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어요. 사고를 만난 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삶을 살고 있는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어요. 저도 자꾸 보면 정드는 얼굴이거든요(웃음). 이제 과거의 일들을 이야기하는 게 아무렇지 않아요. 이미 소화가 다 되었거든요. 사실 일상을 살다 보면 잊게 되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사고를 당했다고 표현하지 않고 ‘만났다’고 말하는 이지선. 그녀는 사고를 당하기 며칠 전에 떠난 가족여행에서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 사고를 당해서 다쳐야 한다면, 내가 다치는 게 나을 것 같다’ 가족이 다치는 모습을 내가 지켜봐야 한다면 내가 다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24시간 동안 눈을 뜨고 있어야 했던 2개월의 중환자실 투병 생활. “죽을 수 없어서 살았다. 사니까 살아졌다”고 말하는 이지선은 삶을 포기하는 대신, 하나님께 “나를 왜 살려냈냐”고 물으며 “책임지시라”고 외쳤다. 하나님이 이지선에게 준 마음은 “네가 어떤 모습이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응답이었다. 이지선은 씩씩한 가족들의 응원과 신앙 속에 마음을 다잡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가해자를 원망하지 않아요. 가해자에게는 합의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가족이 없었지만, 저에게는 정말 든든한 가족이 있었어요. 누구를 원망하면 마음이 아파요. 제가 다치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다쳤을 거 아니에요. 습관적으로 감사할 것을 찾으려고 해요. 손가락 마디가 조금 더 긴 왼손도 감사하고 발은 멀쩡해서 또 감사하고, 피부에 점점 주름이 생기는 것도 감사해요. 꼭 이야기하고 싶은 건, 남들과 비교해서 얻는 감사가 아니라 절대적인 감사를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누가 저를 보면서, ‘나는 이지선보다 나으니까 행복해’ 이렇게 생각했다가도 또 성유리 씨를 보면 이런 감사를 못할 거예요. 비교해서 얻는 감사는 언제나 무너져요. 자신 안에서 절대적인 행복과 감사를 찾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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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저 | 문학동네
불의의 사고로 인해 누가 봐도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는 고통의 길을 걷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의 삶의 걸음을 내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준 이지선. 이 책은 사고 후 10년이 지난 지금, 그가 걸어온 길을 잔잔하게 담은 이야기다. 살 가망이 없다고, ‘살아도 사람 꼴이 아닐 것’이라며 의료진은 비관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재활치료를 이겨내고, 가족들조차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지 못하는 낯선 얼굴이지만 새로운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온 그의 희망과 사랑의 노래가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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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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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저14,4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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