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를 위해 아침 일찍 영화관에 왔는데, 배우로서 영화관을 찾았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꼈습니다. 감격에 가까운 감동이었습니다. 영화를 현실화하는 데만 집중을 해서 이렇게 정식 개봉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캐스팅은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마이 라띠마>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박지수 양은 세 번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함께 작업하게 됐습니다. 배수빈 씨는 과거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를 통해 순수한 열정을 확인한 적이 있어서 <마이 라띠마> 시나리오의 모니터링을 부탁했는데 선뜻 출연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을 줘서 감독으로서 무척 감사하고 감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는 배수빈 씨가 맡은 ‘수영’ 역이 19세로 설정되어 있어서 배수빈 씨에 맞춰 각색을 했습니다. 소유진 씨는 이송희일 감독의 영화 <탈주>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인상이 깊었는데 인디 포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캐스팅하게 됐습니다.”
5월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유지태 감독의 <마이 라띠마>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마이 라띠마>는 세상 가운데 버림 받았다고 느끼는 청년 ‘수영(배수빈)’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제결혼을 했지만 편견과 폭력 속에서 살아가는 태국 이주민 ‘마이 라띠마(박지수)의 인생과 사랑을 그린 영화. 그 동안 단편 영화 <초대>, <나도 모르게>,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자전거 소년> 등을 통해 메가폰을 잡았던 유지태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유지태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마이 라띠마>의 시나리오를 구상했고 영화화를 꿈꿨다.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유지태 감독은 “<마이 라띠마>은 태국말로 새로운 삶이라는 뜻이다. 15년 넘게 만들고 싶었던 작품인데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도 대부분 대학교 때부터 함께 꿈꿔온 친구들이다. 내 인생과 배우로 사는 삶을 희생할만한 소재와 주제를 담은 작품”이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마이 라띠마>의 주인공 ‘수영’은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양산해내는 루저의 모습을 대변하는 캐릭터. 관계와 책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수영은 자신에게서 버려진 라띠마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목도하고 참회하며 비로소 성장하게 된다. 유지태 감독은 “<마이 라띠마>는 수영이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이민자들에 대한 비정한 현실 속 우리의 모습, 이상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 라띠마>는 ‘제15회 도빌 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관객 및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마이 라띠마>는 오는 6월 6일 개봉 예정이다.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