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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마 롤’, 단순한 롤 케이크 하나로 성공하다 - 파티시에리 몬슈슈

진정한 롤 케이크의 맛은 바로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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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마 롤 안에 들어간 생크림은 일반 생크림과는 달리 매우 가볍다. 솜털처럼 가볍고 촉촉하며 입안에 부드럽게 퍼지는 생크림은 겉을 둘러싼 빵과 함께 정말 진정한 롤 케이크의 맛은 바로 이런 거라고 알려주는 듯하다. 빵도 촉촉하게 젖어 있어 혼자서 1개의 롤 케이크를 다 먹는다고 하더라도 위에 전혀 부담 주지 않고, 기분 좋게 다 먹을 수 있다.

생크림은 하얗고 점성이 강한 식품이다. 우유에서 비중이 적은 지방분(유지방)을 분리한 것인데, 그 지방의 함량에 따라 더 세밀하게 분류된다. 또 우유에서만이 아니라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식물성 경화유를 섞은 것도 있으니 제품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가게마다 생크림을 만드는 법이 달라서 제품의 맛이 달라지고 그 맛에 따라 제품의 인기가 결정된다. 생크림 만드는 방법은 그 가게의 기업 비밀이다.

이렇게 다양한 생크림이 있기에 생크림의 맛에 대한 평가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생크림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은 제대로 된 생크림을 먹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 정말 맛있고 제대로 된 생크림을 먹었을 때는 많은 양을 먹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솜털처럼 가볍고 입안에서 은은한 단맛을 느끼게 하고는 목으로 넘어가는 그 느낌에 홀랑 빠질 수밖에 없다.

오사카에서는 맛있는 생크림 제품을 파는 곳이 많다. 그렇다고 그 가게들이 전부 맛있는 제품을 만들었냐고 할 수 있는가는 입맛의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에게서 인정받고 중국까지 진출한 가게라면 아마 믿을 수 있지 않을까?




파티시에리 몬슈슈는 그런 맛있는 생크림 제품을 파는 곳이다. 아니 파티시에리 몬슈슈라는 가게 이름은 맛있는 생크림 제품의 이름에 가려서 사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제품 이름인 도지마 롤이 더 널리 알려졌다. 사람들은 가게 이름보다 도지마 롤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가게를 찾아온다(하지만 다른 가게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도지마 롤’로 가게를 찾는다면 파티시에리 몬슈슈를 찾기가 쉽지 않다).

도지마 롤은 겉으로 보면 정말 단순한 제품이다. 가운데 생크림이 있고 겉을 빵으로 둘러쌌다. 단순한 롤 케이크 그것이 다다. 하지만 이 제품으로 가게는 성공했다. 가게를 만든 주인은 유럽을 여행할 때 사람들이 스위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성인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스위트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가게를 오픈했다고 한다. 가게를 도지마堂島 지역에 오픈한 것은 바로 이전에 오사카 상업, 아니 일본 상업의 중심지가 바로 도지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지마는 일본의 뉴욕이라고까지 불렸다. 따라서 도지마는 상류층 활동의 중심지였고, 파티시에리 몬슈슈는 바로 이곳을 공략했다. 위치도 좋았지만, 도지마 롤이라는 제품의 인기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성공이었다. 지금도 본점의 맛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줄을 서서 도지마 롤을 사가지고 간다. 본점에서 먹어야 진정한 도지마 롤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지마 롤 안에 들어간 생크림은 일반 생크림과는 달리 매우 가볍다. 솜털처럼 가볍고 촉촉하며 입안에 부드럽게 퍼지는 생크림은 겉을 둘러싼 빵과 함께 정말 진정한 롤 케이크의 맛은 바로 이런 거라고 알려주는 듯하다. 빵도 촉촉하게 젖어 있어 혼자서 1개의 롤 케이크를 다 먹는다고 하더라도 위에 전혀 부담 주지 않고, 기분 좋게 다 먹을 수 있다.

도지마 롤은 절반만 팔기도 하니, 1개가 부담스럽다면 절반을 사고 푸딩ぼくのプリン을 하나 사는 것도 괜찮다. 푸딩도 다른 가게에서 맛보기 어려운 부드럽게 휘감기는 달콤함이 있기에 쉽게 잊을 수 없다. 도지마 롤은 줄을 서서 사 가기도 하니, 되도록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른 제품들도 맛있지만, 파티시에리 몬슈슈에서 먹어야 할 것은 바로 도지마 롤이다.


레미의 추천도지마 롤 1,260엔, 절반 680엔, 1조각 350엔





간단 메뉴 설명

푸딩 ぼくのプリン-315엔

(도지마 롤 이외의 메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다른 맛도 맛보고 싶다면 계절 한정 메뉴가 많기 때문에 가게에 전시된 것을 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간단 일본어

도지마 롤 1개 주세요.

도지마 롤 히토츠 구다사이

이번 달 추천 메뉴로는 뭐가 있나요?

콘게츠노 오스스메와 난데스카



가게 정보


홈페이지 : www.mon-chouchou.com
예산 : 700∼엔
영업시간 : 09:00~21:00
                (토ㆍ일ㆍ공휴일 20시까지)
휴일 : 부정기
TEL : 06-6343-1616
가는 방법 : 지하철 요쓰바시 선四つ橋線의 니시우메다西梅田(Y11)역에서 지하 통로를 이용하면 도보 5분 거리(약 1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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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구르메 이정애,김광일 공저 | 은행나무
일본에서도 가장 큰 도시 가운데 하나이며 예부터 상업도시였던 오사카의 음식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일본 음식 중에서도 대표격이라고 할 만하다. 다양하고 독특하며 재치가 넘치는 음식들, 가령 위가 불편한 손님을 위해 주방장이 만들어낸 오므라이스, 평범한 밀가루 부침개에서 발전한 오코노미야키, 문어를 넣어 동그랗게 구운 다코야키, 맥주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의 안주 쿠시카츠, 전쟁 구호 물품이었던 밀가루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고안된 컵라면, 컨베이어벨트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회전초밥도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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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정애, 김광일

이정애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란 재일교포 3세. ‘레미’라고도 불린다.
일본에서 식당을 하시는 어머니 덕분에 까다로운 입맛을 가졌다. 맛집을 돌아다니는 게 취미. 한국에서도 여러 맛집을 돌아다니다가 일본의 맛집을 소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맛이라면 역시 오사카. 오사카에서 지내면서 맛집을 선별하고 골랐다. 이 책을 준비하며 경험했던 맛의 향연에서 헤어나지 못해 툭하면 오사카로 달려가고 있다.

김광일

항상 새로운 방법으로 역사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하는 사람.
고려대학교에서 역사교육을, 동 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이번 구르메 여행에 뛰어들었다. 음식에도 역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 새로운 책을 기획중이다. 저서로는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발길 따라 배우는 우리 근현대사」「방학 과제가 즐거워지는 우리 박물관 20곳」 등이 있다.

오사카 구르메

<이정애>,<김광일> 공저13,5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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