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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안 쓰고 구글 검색? 당신은 속았다!

구글도 결국 독점기업이다! 구글이 검색결과를 조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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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문제 삼는 것은 개인 정보/지적 재산권 침해, 검색결과 조작, 독점행위이다. 우리가 구글의 무료 서비스를 많이 사용 할 수록 구글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광고에 활용한다. 구글은 내가 유튜브에서 보는 동영상과 G메일에서 주고 받는 메일 내용을 분석하며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예스24에서 '구글'을 검색하면 83권의 국내도서가 나온다.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랜덤하우스코리아 (2005.12)'처럼 구글의 성공담을 다룬 책이 시작이었다. 검색 사이트를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만든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이야기는 과연 훌륭한 소재였다.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황금부엉이 (2006.03)'이 2006년 올해의 책에 포함된 것만 봐도 사람들이 얼마나 구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아이폰이 들어 오면서 구글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 나기 시작한다. '구글 활용법 /이지스퍼블리싱 (2011/02)' 같은 책은 스마트한 구글의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가이드북이다. 이처럼 구글에 관한 책은 성공신화를 찬양하거나 어떻게 구글을 더 잘 쓰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거대 기업의 성공에는 언제나 이면이 있는 법. 세계의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 하려는 구글의 야망을 조심스럽게 경계하는 책들이 출간되기 시작했다. '구글은 당신을 알고 있다/비팬북스(2010/07)'는 구글의 편리한 서비스는 결코 공짜가 아니며, 우리는 구글에게 많은 시간과 개인정보를 지불하고 있다고 경고 했다. '두 얼굴의 구글/에이콘출판사(2012/05)'은 성공신화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는 구글의 어두운 모습을 총체적으로 정리한다. 국내 포털의 대안이라고 여겨졌던 구글에게 사악한 면이라니. '난 네이버 안 써, 구글링을 하지'하면 굉장히 멋져 보였는데 알고 보니 도긴개긴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문제 삼는 것은 개인 정보/지적 재산권 침해, 검색결과 조작, 독점행위이다. 우리가 구글의 무료 서비스를 많이 사용 할 수록 구글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광고에 활용한다. 구글은 내가 유튜브에서 보는 동영상과 G메일에서 주고 받는 메일 내용을 분석하며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유튜브나 구글북스는 공유의 정신을 실천해 창작자들의 의욕을 꺾고 지적 재산권을 무시한다. 이런 점은 지나치게 되면 분명 구글의 단점이지만 반대로 제대로 활용된다면 사람들이 구글을 좋아하고 열광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글의 웹서비스들은 공짜처럼 보이지만 공짜가 아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런 공짜 서비스는 네이버, 다음과 같은 국내 포털도 제공한다. 웹툰, 메일, 카페 등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광고를 받아 기업의 수익을 확보한다. 예전에 신문사들이 공짜로 신문과 자전거를 주면서 구독자수를 부풀려 광고주를 붙잡아 두었다면, 구글(국내 포털)은 다양한 무료 웹서비스로 사용자를 늘려가며 검색광고를 독점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은 더 많은 광고수익을 위해서 검색결과를 조작한다. 물론 구글은 절대 검색 결과 조작은 없으며 단순한 실수라고 한다. (많이 듣던 이야기다.)

 

구글의 독점행위 패턴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으로 정리된다. 구글은 자기들의 장점은 폐쇄하고, 약점인 부분에서는 오픈을 주장한다. 사실 이런 건 구글 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느 국가, 기업, 조직, 개인이던 간에 약점은 보호하고 장점을 내세운다. (그런 면에서 자기보다 경제규모가 큰 나라에게 FTA 하자고 조르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구글의 사악한 면은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가 된다.

 

고백하자면 이 책을 읽기 전에 구글은 공정하고, 선의에 찬 기업이라고 생각 했었다. 국내 포털의 검색결과 조작과 폐쇄적인 운영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글이 공정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별로 수익이 없어서 검색결과를 조작할 만큼의 관심이 없었겠지.) 그러나 구글도 검색결과 조작하고, 수익을 위해서 경쟁 회사를 인수하는 거대 독점 기업일 뿐이었다. (스타트업들은 구글에게 인수되면 좋은 거 아닌가?) 그래도 구글이 사악해지지 말자는 자신들의 모토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면 너무 순진한걸까? 지금으로썬 구글이 제공하는 웹서비스가 좋다고 나의 개인정보 흘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수밖에는 없다. 구글이나 네이버가 광고수익을 포기하고 서비스를 모두 유료화하면 그것도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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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구글 스코트 클리랜드,아이라 브로드스키 공저 | 에이콘출판사

오늘날 인터넷 검색을 지배하는 구글의 목표는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통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구글이 전혀 투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정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구글의 숨겨진 정치적 편향성, 비윤리성, 이익을 추구하는 반시장적 행태를 폭로한다. 전세계 정보를 지배하게 된 거대공룡 구글은 이제 누구도 대적하고 경쟁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섰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타락하기 마련이듯, 무소불위 권력의 구글은 결국 타락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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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여준호(예스24 도서3팀 팀장)

두 얼굴의 구글

<스코트 클리랜드>,<아이라 브로드스키> 공저/<박기성> 역17,820원(10% + 5%)

인터넷공룡 구글의 진짜 모습을 폭로한다 프라이버시를 위협하고 세계 정보를 통제하려는 구글의 음모! 오늘날 인터넷 검색을 지배하는 구글의 목표는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통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구글이 전혀 투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정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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