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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영어 단어는?

시합에서 ‘비기다’는 표현은 어떻게 할까? 채소가 green이면 ‘신선하다’! 사람이 green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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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green이면 ‘신선하다’는 표현입니다. 초록색의 푸른 채소를 떠올리면 왜 ‘신선하다’라는 표현이 나왔는지 수긍하게 되죠. 그런데 사람이 green이라면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초록색이니 슈렉을 말하는 걸까요?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영단어는?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영단어는 무엇일까요? 아마 ‘무게를 재다’라는 뜻의 weigh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명사형 weight(무게)가 더 귀에 익죠? weigh에는 ‘무게를 재다’ 외에 몇 가지 뜻이 더 있는데요 무게와는 전혀 관련 없는 뜻이라 잊어버리기 십상이죠. 하지만 영어 단어의 진화 원리를 알면 weigh가 가진 여러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답니다.

먼저 이미지맵으로 한 눈에 확인해 볼까요?




weigh의 기본 의미는 저울로 ‘무게를 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말에도 ‘저울질하다’는 말이 ‘깊이 생각하며 따져본다’는 뜻인 것처럼, 어느 것이 옳은지 저울에 올려 놓고 재듯 생각하는 것도 weigh입니다. 저울에서 한쪽으로 물건을 더 놓으면 기울어집니다. 따라서 한쪽으로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도 weigh이죠. 한편, 무게를 재보면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지’ 알 수 있죠. 이것이 사람에게 적용되면 ‘체중이 얼마 나간다’는 의미가 되는 거죠.

전혀 관련 없는 뜻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모두 기본 의미에서 진화한 것들이었네요.
예문으로 확실히 확인해 볼까요?



Tom weighed the apples on a scale.
탐은 저울로 사과의 무게를 쟀어요.

You should weigh your words carefully before speaking.
말을 하기 전에 자신이 하려고 하는 말을 잘 생각해야 해.

The evidence weighs heavily against him.
그 증거는 그에게 맞서(안 좋게) 무겁게 영향을 미쳐요.
☞ 그 증거는 그에게 상당히 불리해요.

채소가 green이면 ‘신선하다’! 사람이 green이면?

채소가 green이면 ‘신선하다’는 표현입니다. 초록색의 푸른 채소를 떠올리면 왜 ‘신선하다’라는 표현이 나왔는지 수긍하게 되죠. 그런데 사람이 green이라면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초록색이니 슈렉을 말하는 걸까요?

누구나 알고 있는 green의 기본 의미 ‘녹색의’만 알면 사람이 green이라는 것이 어떤 뜻인지 알게 됩니다. 영단어 의미의 진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맵으로 먼저 확인해 볼까요?




녹색에는 긍정적 이미지와 부정적 이미지가 있습니다. 먼저 긍정적인 이미지는 오뉴월의 녹음처럼 ‘신선하고 싱그러운’ 살아 있는 자연의 이미지에서 진화합니다. 긍정적인 이미지는 ‘친환경의, 생생한’ 등의 뜻으로 진화합니다.

반면, 덜 익은 과일이 아직도 녹색을 띠고 있는 것에서 ‘설익은’이란 의미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납니다. 이것이 일과 사람에게 적용되면 ‘서투른’, ‘애송이인’의 뜻으로 발전하죠. 따라서 사람이 green이면 ‘서투른’, ‘애송이인’이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됩니다. ‘얼굴색이 파랗게 질린’이라는 의미도 green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진화된 것이죠.

이렇게 영단어는 하나의 기본 의미에서 다양한 의미로 진화합니다. 영단어의 의미가 진화하는 원리를 알면 단어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외우지 않고도 연상할 수 있죠.

자, 이제 아래 문장을 한 번 해석해 보세요.

The green employee didn’t attend today’s meeting.

신입 사원이 오늘 미팅에 참여하지 않았다. 라는 의미입니다. 단어의 원리를 알고 나니 green이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쉽게 알 수 있죠?


시합에서 ‘비기다’는 영어로?

2012년 프로 야구가 개막하며 이번 시즌에는 어떤 팀이 이길지에 야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야구의 규칙은 나라마다 약간 차이가 있는데요 두 팀이 동점일 경우, 미국은 승부가 날 때까지 계속 시합을 하는 반면 우리 나라에서는 연장 12회까지 시합을 하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가 됩니다.

여기서 잠깐, 시합에서 ‘비기다’는 표현은 어떻게 할까요? ‘비기다’, ‘동점이다’라는 표현은 동사 draw를 사용한답니다. 어제 시합에서 한국과 일본이 비겼다. 라는 표현은 Korea and Japan drew in yesterday’s match. 라고 하죠.

draw는 ‘끌다’ 또는 ‘그리다’라고 많이 알고 있을 텐데요, 기본 의미인 ‘끌다’만 알고 있으면 draw가 왜 ‘비기다’라는 뜻이 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영단어 의미의 진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맵으로 먼저 확인해 볼까요?




draw의 기본 이미지는 ‘끌어내는’ 것입니다. 선을 끌면 그림이 됩니다. 그래서 draw는 그림을 ‘그리다’는 의미로 발전하죠. 또, 물건을 끌어내면 ‘꺼내는’ 것이 되고, 사람을 끌고 가면 ‘데리고 가는’ 것이 되죠. 마음을 끌면 마음이 ‘끌리다’라는 표현이 되고요, 서론에서 시작해서 결론도 ‘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결론을 도출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시합을 같은 점수로 끌고 가면 ‘비기게’ 되기 때문에 ‘비기다’는 표현을 동사 draw를 사용해 말하는 거죠.

이렇게 영단어는 하나의 기본 의미에서 다양한 의미로 진화합니다. 영단어의 의미가 진화하는 원리를 알면 단어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외우지 않고도 연상할 수 있죠. 이제 draw를 ‘비기다’라고 따로 외우지 않아도 원리를 알고 있으니 쉽게 기억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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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의 원리 이정훈 저 | 길벗이지톡

영단어도 회화와 마찬가지로 '영어식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말은 새로운 개념이 생겨날 때마다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지만, 영어는 기존 단어의 의미를 확장해서 사용되었다. 이렇게 단어의 생성 원리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배우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영단어의 생성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은 '이미지맵'을 제시한다. 영단어의 의미가 확장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으며 이미지맵을 보며 의미를 확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쉽게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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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정훈

영어 단어의 원리

<이정훈> 저11,700원(10% + 5%)

영단어도 회화와 마찬가지로 '영어식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말은 새로운 개념이 생겨날 때마다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지만, 영어는 기존 단어의 의미를 확장해서 사용되었다. 이렇게 단어의 생성 원리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배우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영단어의 생성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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