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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뒤에 배달되는 영상 편지 쓰기

아이와 꼭 함께 하고 싶은 4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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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편지를 써서 우리 가족만의 타임캡슐을 만들어 보관했다가 정확히 일 년 뒤에 꺼내서 함께 보면 어떨까요? 엄마 아빠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일 년 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영상 편지를 쓰는 겁니다.

 
아이와 꼭 함께하고 싶은 45가지
명로진 저 | 북스토리
저자 명로진은 앞서 아이를 키워온 어르신들과 선배들에게, 또는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들을 통해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것이나 아이에게 해주었더니 좋았던 것’에 대해 조사했고, 그 결과 『아이와 꼭 함께하고 싶은 45가지』로 엮어낼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부딪히고 수도 없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깨달은 살아 있는 기록으로,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아빠가 지성이에게

“지성아! 네가 벌써 초등학교 6학년이구나. 참 자랑스럽다. 어제 아빠와 함께 사우나에 갔을 때, 너는 아빠가 면도하는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었지. 그때 아빠는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젠 지성이에게 면도하는 법을 알려줄 때가 됐구나.’
지성이도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겠지? 중학생이 되면 어른이 되기 위한 정신적인, 육체적인 변화도 나타나게 될 거다. 그 변화가 어떤 것이든 겁내거나 놀라지 말기를 바란다. 너에게는 아빠가 있잖니.
참, 그리고 그때쯤이면 지성이가 원하는 국악중학교 입학을 위해서 열심히 해금 공부도 하고 있겠구나. 네가 뒤늦게 해금을 좋아하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국악중학교는 나라에서 많은 부분 지원을 해주니까 더 좋지 뭐냐.
열심히 공부하고, 해금 연습 잘하고, 건강하고 늘 재미있게 지내기를 바란다. 아빠는 항상 너를 사랑한단다.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아빠한테 이야기하기다! 알았지?”



지성이가 아빠에게

“아빠! 올해로 아빠 연세가…… ㅋㅋㅋ. 아, 죄송합니다. 딱 45세이시네요.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까 우리나라 남자들이 평균 90세까지도 살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아빠는 ‘좋은 시절 다 갔다. 이제 인생의 오후 3시……’라고 하셨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90세까지 사신다면 이제 딱 반 지난 거예요. 낮 12시인 거죠. 축구로 치면 겨우 전반전 끝난 거고요.
아빠, 축구는 전후반 45분씩 90분으로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전반전 끝나면 10분 동안 쉬잖아요. 하프타임이라고 해서.
아빠도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으니까, 한 십 년은 너무했고 일 년만 푹 쉬세요. 생활비와 제 학비요? 엄마가 알아서 하시겠죠, 뭐. 엄마는 이제 40세이시니까 5년 더 일하시고 쉬시라고 하죠, 뭐.
저 귀엽죠? 그럼 아빠 파이팅!”


♠ 인천공항과 수도권을 잇는 영종대교 가운데에 휴게소가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일 년 뒤에 배달되는 편지’를 쓸 수 있는데요, 저도 한 번 써봤습니다. 아, 그랬는데 정말 정확히 일 년 뒤에 배달되더군요. 자기 자신에게 쓸 수도 있고, 가족에게 또는 친구에게 쓸 수도 있습니다.
영상으로 편지를 써서 우리 가족만의 타임캡슐을 만들어 보관했다가 정확히 일 년 뒤에 꺼내서 함께 보면 어떨까요? 엄마 아빠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일 년 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영상 편지를 쓰는 겁니다. 매년 12월 31일에 쓴다든가, 신년에 아침을 먹고 한다든가 해서 연례행사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사진과 함께 손글씨로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겠지요. 가족이 해마다 변해가는 모습과, 서로에 대한 사랑의 언어를 확인해보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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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명로진

명로진은 ‘인디라이터’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는데 애 썼다. ‘인디펜던트 라이터 Independent Writer’의 준말인 인디라이터는 자본에 종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저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포츠조선」에 입사, 사회부와 연예부에서 3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다. 1994년 신문사에 사표를 내고 SBS 드라마스페셜 <도깨비가 간다>의 주연으로 데뷔한 뒤, 방송, 영화,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인디라이터』, 『내 책 쓰는 글쓰기』, 『베껴 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등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단행본 뿐 아니라 아동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자동차가 부릉부릉』, 『펜도롱씨의 세계여행』을 비롯해 시집 에세이 동화 실용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썼다. 코오롱등산학교를 졸업하고 안데스 산맥 6000m 급 원정에 참여하기도 하고, 살사 댄스 매니아로서 국제 살사 대회를 주최하기도 했으며, 북극권부터 남미, 아프리카까지 6대륙을 모두 여행한 여행광이다. 무엇보다 다채로운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디라이터다. 2011년 현재 심산스쿨에서 인디라이터 반을 맡아 강의 하고 있다.

아이와 꼭 함께하고 싶은 45가지

<명로진> 저11,700원(10% + 5%)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서 저자 명로진은 앞서 아이를 키워온 어르신들과 선배들에게, 또는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들을 통해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것이나 아이에게 해주었더니 좋았던 것’에 대해 조사했고, 그 결과 『아이와 꼭 함께하고 싶은 45가지』로 엮어낼 수 있었다.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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