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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실버보험?

실버보험의 문제점은 광고하는 대로 ‘병을 앓았어도’, ‘나이가 많아도’, ‘무진단’, ‘무심사’, ‘다보장’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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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를 보면 나이 지긋한 중년 탤런트들이 ‘나이가 많아도, 병력이 있어도 묻지 않고 무조건’, ‘원스톱’, ‘다보장’ 실버보험에 가입했으니 자식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아 다행이라고 행복해하면서 같이 가입하자고 한다. 전화 한 통이면 가입되고, 자식이 대신 들어드릴 수도 있다. 부부가 함께 들면 할인도 해준단다.

부모님을 위한 효도 상품? Really?

TV 광고를 보면 나이 지긋한 중년 탤런트들이 ‘나이가 많아도, 병력이 있어도 묻지 않고 무조건’, ‘원스톱’, ‘다보장’ 실버보험에 가입했으니 자식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아 다행이라고 행복해하면서 같이 가입하자고 한다. 전화 한 통이면 가입되고, 자식이 대신 들어드릴 수도 있다. 부부가 함께 들면 할인도 해준단다.

실버보험이란 효도보험이라고도 하는데, 노인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병원비를 보장해 주는 보험이다. 게다가 각종 홈쇼핑 채널과 신문광고에서는 부모님을 위해 실버보험을 들어드리는 것이 자녀의 의무라고까지 하고 있다. 보험의 원래 취지 자체도 좋고,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까지는 좋다.

보험회사는 결코 손해보지 않는다

○○보험은 2007년 4월 ‘베스트입원비상해보험’을 출시했다가 입원비 지급이 많아지자 그 해 8월에 바로 판매를 중지하고, 보험료는 올리고 보상범위는 줄어든 ‘NEW베스트입원비상해보험’이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문제는 1년 후 자동갱신 시기가 도래하자 보험회사는 구 버전의 상품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이 일부 지급된 경우는 일방적으로 계약해지의 내용증명 우편물을 보내고, 입원비가 지급되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NEW 버전의 상품으로 전환 가입을 유도하고, 이를 거절한 경우에는 역시 해지 통보를 하고 있다.

보험, 깨알 같은 글씨를 꼭 확인하라

실버보험의 문제점은 광고하는 대로 ‘병을 앓았어도’, ‘나이가 많아도’, ‘무진단’, ‘무심사’, ‘다보장’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험이든 펀드든 가입할 때는 항상 깨알 같은 작은 글씨로 적어놓아 읽기도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 깨알 같은 글씨를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

실버보험의 TV 광고와 신문광고에서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정기간 후에는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갱신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묻지 않고 다 보장해 주는’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보험사의 선택에 따라 보험계약 유지가 결정된다는 것을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의 정도가 커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회사에서 보험계약을 해지시킬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손해보험 가입자가 꼭 확인해야 할 사항, 자동갱신

보험료는 각 보험회사마다 일정한 기준에 의한 통계치를 근거로 해서 책정된다. 만일 암 관련 질별에 대해 보험금 지급이 많아진다 싶으면 자동갱신이란 것으로 암 관련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80세까지 보장해 주는 손해보험 상품이 현재 3만원이라 해도 5년마다 자동갱신을 해야 한다면 5년마다 보험료가 올라가게 되어 보험 가입자들은 어쩔 수 없이 보험회사가 올린 금액대로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3년마다 자동갱신을 하는 회사도 있고 보험회사에서 알아서 보험계약의 갱신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떤 손해보험회사에서는 자동갱신을 아주 영리하게 이용한다. 즉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받는 보험금을 줄이는 회사도 있다. 현실이 이러니 좋은 보험회사와 믿을 만한 보험설계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말 보장이 되는가?

보험에 가입할 때 저렴한 금액의 상품만 찾다 보면 정작 보장을 받아야 할 때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허약한 놈을 고를 수가 있다. 실버보험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싼 실버보험이라면 한번쯤 다시 의심해 봐야 한다. 부모님을 위한 실버보험을 가입하고 싶다면 가입기간, 보험료, 보장내용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평균수명의 연장을 고려해 가입기간은 될 수 있으면 80세 만기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손모(69 ? 경북 경주시) 씨는 2004년 10월 외국계 손해보험사의 무사통과실버보험에 가입했다. 월 3만원대의 보험료를 내면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수술비와 입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홈쇼핑 광고를 보고 결정했다. 손씨는 2006년 11월 집안일을 하다 추락사고로 척추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 보험은 골절의 경우 수술비와 입원비로 1,500만원을 보장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러나 실제 그가 받은 돈은 180만원에 불과했다. 알고 보니 1,500만원을 받을 ? 있는 경우는 전신의 뼈가 완전히 파손된 경우이고 허리골절은 이 중 12%의 골절로 인정돼 이에 해당하는 돈만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올 상반기(1~6월)에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국에 접수된 보험 관련 분쟁은 8,129건이다. 대부분 과장광고를 믿고 보험에 가입했다가 실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급되는 보험금이 당초 기대했던 것과 터무니없이 차이가 나자 당국에 조정을 호소한 것이다. 이 같은 보험 분쟁은 최근 해마다 20~30%씩 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이 과장광고 피해자의 호소를 해결해 주는 사례는 드물다. 올 상반기의 경우 금융당국의 합의 권고를 보험회사가 받아들인 사례는 단 5건에 불과하다. 과장광고 피해가 늘어나는 것은, 현재 보험 관련 광고는 사전 심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홈쇼핑의 과장광고는 도를 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생략)
출처 : 보험소비자연맹(2007.10.16, 홈쇼핑 실버보험 과장광고)

토막상식 홈쇼핑 보험, 가입할까? 말까?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보험도 옷이나 전자제품처럼 TV 홈쇼핑을 통해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보험설계사 수당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싸다고 광고하는데, 보험설계사 수당보다 비싼 케이블 방송비가 있고 전화상담원 콜센터 유지비도 든다. 결과적으로 보험설계사를 통한 모집과 비슷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홈쇼핑이라 해서 결코 싸게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또한 보험은 주계약과 특약이 각 고객의 상황에 맞도록 필요한 대로 맞춤 설계를 해야 한다. 그런데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보험은 대부분 보험회사에서 일률적으로 정한 대로 계약해야 하는 상품이 많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보험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독자라면 차라리 보험설계사에게 전화하여 와보라고 해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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