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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만을 기다렸다, 봇물 터진 콘서트 소식!

슬슬 무거운 겨울 코드가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3월, 봄의 포문을 여는 멋진 콘서트 현장에서 힘껏 달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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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연계는 1년 내내 시끌벅적하다. 크고 작은 무대가 쉴 새 없이 마련되어 욕심 많은 관객들의 카드를 역시나 쉴 시간 없이 가로로 세로로 이동하게 만든다. 그러나 연말이 지나고 나면 잠시 주춤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가수들의 콘서트. 특히, 국내 가수들의 공연은 연말에 성황을 이뤘다 1~2월이 되면 썰물 빠지듯 쏴 하고 빠져 나간다. 그리고 꽃피는 3월이 되면 다시 밀물처럼 밀려오는데, 올해는 해외 유명 뮤지션들까지 벌떼처럼 몰려와 콘서트 목록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슬슬 무거운 겨울 코드가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3월, 봄의 포문을 여는 멋진 콘서트 현장에서 힘껏 달려보는 건 어떨까?

자유연상법으로 살펴본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

희소성 차원에서 봤을 때 3월에 가장 기대되는 국내콘서트는 토이의 <THANK YOU>. 지난 연말 6년 6개월 만에 떡하니 6집 앨범을 발표한 유희열이 그만큼이나 오랜만에 라이브 무대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토이의 새 앨범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요시장에서 강산이 반 이상 변할 시간의 간격을 두고 발매됐는데도 한 달 만에 10만 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니,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마련되는 무대에서는 토이의 히트곡들은 물론이고, 김연우, 김형중, 이지형 등 객원보컬들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팬들의 오랜 갈증은 충분히 해소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것이 큰 축복이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잊히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다. 봄을 알리는 3월, 하지만 여전히 겨울처럼 시린 곳이 있으니, 바로 기름 유출 사고로 검은 그림자를 덮어쓴 충남 태안 지역이다. 다행히 공연계에서도 태안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가 3월 3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마련되는데, 공연 수익금과 현장 모금액은 전액 태안군청에 기부할 예정이다. 소녀시대, V.O.S, 브라운 아이드 걸스, 나몰라 패밀리, 메이커슬 등 인기가수들의 파워풀한 무대를 보면서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되겠다.

<김장훈 원맨쇼> 전국 투어

태안 지역 얘기를 꺼냈더니 바로 가수 김장훈이 떠오른다. 태안 인근 원유 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를 돕기 위해 2월 초 선뜻 5억 원을 기부한 그는, 기부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팬들과 함께 기름제거작업에 참여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김장훈 하면 공연 내내 쉬지 않고 무언가를 보여주는 공연으로도 유명하지 않던가. 지난 연말 <김장훈의 원맨쇼> 대형 공연을 선보인 그는 올해 전국을 돌며 재밌고 볼거리 많은 공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특별한 이벤트를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릴 <김장훈 화이트데이 원맨쇼>가 제격이다.

이렇게 한꺼번에 오면 어쩌라고! 봇물 터진 내한공연

연초에도 말했지만 올해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이 줄을 이으면서, 팝 팬들은 '어떤 공연을 봐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먼저 3월 7일 마룬파이브의 첫 내한공연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실 국내에서 마련되는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은 그들이 한창 주가를 올릴 때보다는 이른바 전성기가 지날 무렵에 이뤄질 때가 많아 팬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마룬파이브의 내한공연은 그야말로 한참 인기가도를 달리는 시점에 성사됐다는 점에서 더욱 색다를 의미가 있다. ‘This Love’에서 ‘Makes Me Wonder’까지를 모두 눈앞에서 들을 수 있다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3월 8일 '마룬 파이브' 첫 내한공연

팝의 디바 셀린 디온의 공연은 3월 18일과 1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른다. 전성기로 얘기하자면 물론 정점에서 내려오는 가수겠지만 그렇다고 가창력이 함께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 셀린 디온의 경우 전 세계 음반 판매고가 2억 장에 이르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가수. 그녀의 풍성한 히트곡과 파워풀한 가창력은 물론, 독창적인 무대 연출과 최고의 댄서, 최첨단 조명과 대형 LED 스크린으로 초특급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2의 스티비 원더라 불리는 라울 미동의 내한공연은 3월 5일과 6일 백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시각장애가 무색할 정도의 천재적인 기타 연주 솜씨와 감성 깊은 보컬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OST로 친숙한 해리 코닉 주니어는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달콤한 재즈보컬을 선보인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팬들과 첫 대면한 제이슨 므라즈도 28일 첫 단독공연을 마련한다. 팝에서 록,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뛰어난 무대 매너가 기대된다. 또 ‘You and me’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앨리스 쿠퍼는 29일 내한무대를 연다. 화려하고 기이한 쇼 연출로도 유명한 그는 이번 내한무대에서도 파격적인 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다.

클래식 팬들도 기대하시라

최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역사적인 무대를 펼쳤다. 북한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다니, 나이 지긋한 분들은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라며 감회를 털어놨다. 올해 클래식 부문의 내한공연도 팝에 뒤지지 않게 화려하다. 먼저 56년 전통의 이탈리아 정통 실내악단인 이무지치의 내한공연이 3월 한 달 동안 서울과 고양, 광주, 순천 등에서 마련된다. 비발디의 ‘사계’를 오리지널로 연주해서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든 이무지치. 특히, 얼마 전 새 단원들을 영입해 13년 만에 새로운 버전의 <사계> 음반을 발표한 만큼, 이번 내한무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

런던 필하모닉과 용재 오닐 협연

세계 최정상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무대도 놓칠 수 없다. 특히, 3월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12일 세종문화회관과 13일 예술의 전당에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협연할 예정이어서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콘서트는 많아져도 티켓 값은 비싸

국내외적으로 음반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뮤지션들이 라이브 무대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해외 뮤지션들의 경우는 국내 음악 팬들의 영향력이나 공연을 진행하는 여러 기술이 향상되면서 내한이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공연 티켓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 예로, 이번 셀린 디온 내한공연의 경우 공연 프로그램책과 음반 등이 함께 제공되는 가장 비싼 VIP패키지석이 30만 원, 가장 저렴한 자리가 7만5천 원에 이른다. 기획사 측에서는 가수가 그동안 쌓아온 고급 이미지와 가수에 대한 개런티, 함께 들여오는 밴드와 무대 장비들 때문에 티켓가격이 이렇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세계시장과 비교했을 때 국내 공연시장이 협소하다는 점도 내한공연 티켓값이 비싼 이유로 꼽히고 있다. 유럽이나 중국의 경우, 한 회 공연에 3~4만 명이 관람하는데, 우리나라는 9천 명 정도. 또 가까운 중국의 경우, 마카오-베이징-상해 투어가 가능하고, 일본도 동경-나고야-오사카 투어 공연이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서울 공연만 유치하는 점도 티켓값을 올리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결국은 공연문화와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발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가 아니겠는가. 또 그 선봉에는 좋은 공연을 찾아서 볼 수 있는 관객들의 문화의식이 자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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