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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에게 필요한 것은 재무설계

“집도 사야 하고 애들 교육도 시켜야 하고 늙은 다음 생활비까지 모으라고 하면 지금 월급으론 꿈도 못 꿔!”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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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 사회에 ‘10억 만들기’가 유행이 된 적이 있다. 뭐, 아직까지 유행이고 10억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말이 10억이지, 10억 만들기는 결코 쉽지 않다. 강남에 가면 10억 넘는 아파트가 수두룩하다, 아파트 투자 잘하면 10억은 금방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집도 사야 하고 애들 교육도 시켜야 하고 늙은 다음 생활비까지 모으라고 하면 지금 월급으론 꿈도 못 꿔!”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신문에 보면 노후를 위해 최소한 5억이 있어야 한다느니 6억이 있어야 한다느니, 집 빼고 15억은 있어야 부자라느니, 이런 말들을 들으면 ‘오르지 못할 산’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한때 우리 사회에 ‘10억 만들기’가 유행이 된 적이 있다. 뭐, 아직까지 유행이고 10억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말이 10억이지, 10억 만들기는 결코 쉽지 않다. 강남에 가면 10억 넘는 아파트가 수두룩하다, 아파트 투자 잘하면 10억은 금방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 살고 있는 상당수 사람들이 십수 년 혹은 이십 년 전에 당시로서는 그래도 많은 돈을 주고 그 아파트들을 살 집으로 샀다가 우연히 집값이 올라 10억 집부자가 된 사람들이란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하여간 10억을 모르려면 허리띠 졸라매고 10억만 생각하고 뛰어야 한다. 하지만 이게 정말 바람직한 삶일까? 가끔씩 꽃을 사서 집을 꾸미는 작은 행복, 가끔씩 게으름 피우다 가족들과 하게 되는 외식,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정, 이런 것들을 다 희생하고 ‘돈, 돈, 돈’ 하면서 몇 년, 혹은 십수 년을 살아야 할까? 10억이 있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소소한 즐거움까지 다 희생하며 살아야 할까? 또 꿈이 10억 모으기인 인생은 너무 건조하고 재미없지 않을까?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은 순간의 연속이다. 순간을 즐길 수 없이 미래의 무엇인가만을 향해 질주하는 삶은, 질주해서 원하는 것에 도착한다 해도 너무 허무할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이 너무 절절할 것 같다. 나는 현재 써야 할 곳에 쓰면서, 현재를 즐기면서 동시에 노후라는 먼 미래의 일까지 대비하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나는 지금 30대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재무설계라고 생각한다.

재무설계란 무엇일까? 재테크는 돈을 뜻하는 재(財)와 기술을 뜻하는 영어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돈을 모아 불려 나가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뜻한다. 재테크는 무조건 돈을 많이 모아 많이 불리는 것이다. 20대의 미혼이라면 무조건 아껴 써서 돈을 모아 많이 불리는 것이 최선이다. 내 한 몸 벌어 한 몸 쓰는 것인데 얼마든지 아낄 수 있다. 부양가족 없으니 다소 위험이 따르는 투자도 해서 설사 손해 본다 해도 내 한 몸 고생하면 된다. 젊으니 도전했다 망했다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 설사 결혼한 20대라 해도 아이가 없다면 남편과 둘이 고생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아이가 있으면 재정 파탄에 처하면 나 하나의 고생, 나와 남편의 고생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이의 고생, 아이의 상처로 이어진다. 때론 재정 파탄이 가정 파탄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아이가 방황하며 나쁜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 물론 재정적 어려움을 통해 온 가족이 더욱 단단하게 묶이고 가족애를 새롭게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아주 큰 노력을 필요로 한다. 가능하면 재정 파탄 상태를 피할 수 있도록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낫지 뭣 하러 가정에 큰 어려움을 가져올 재정적 파탄을 감수하겠는가?

재무설계란 ‘설계’란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평생에 걸친 재정 계획을 세워 돈을 모아 불려 나가는 재테크를 말한다. 재무설계는 재정적 파탄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다. 재무설계란 무조건 아껴서 돈을 많이 모아 많이 불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재무설계란 평생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대략이나마 계산해 미리 준비해나가는 것이다. 재무설계란 미래의 지출을 미리 계획을 세워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재무설계란 부자가 되는 것보다 평생에 걸쳐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을 더 큰 목표로 한다.

혈혈단신 젊은 20대라면 무조건 허리띠 졸라매고 돈을 많이 모아 많이 불려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아이가 있는 30대 부부라면 집도 사야 하고 아이 교육비도 마련해야 하고 노후대비도 해야 한다. 그러니 아이가 있는 30대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시기마다 필요한 돈에 대해 미리 대책을 세워 나가는 재무설계다. 인생 전체를 봤을 때 돈 벌 수 있는 기간은 짧은 데 반해 돈을 써야 하는 기간은 컈씬 길다. 따라서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돈이 필요한 시기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나간다면 현재의 지출을 관리해 미래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나갈 수 있다. 다음에는 재무설계를 어떻게 해나가는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운영자가 알립니다
<엄마의 경제력>은 ‘행복한발견’과의 제휴에 의해 연재되는 것이며, 매주 월요일 3개월간(총 12편) 연재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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