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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소월시문학상 작품집 두 번째 이야기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나희덕 시인의 제22회 소월시 문학상 대상 수상작들 읽어볼텐데요. 나희덕 시인은 ‘심장속의 두 방’을 통해 자신의 시적 공간이 풍요로운 자연에서 내밀하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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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좀 채워주렴
바다를 향해 열린 창문으로
자욱한 안개가 밀물처럼 스며들었다.
안개에 지워진 수평선,
안개는 창문을 넘는 순간 몸속으로 흘러들었다.
안개조차 그 방에서는 출렁거렸다.
나를 좀 채워주렴.
의자가 젖고 거울이 젖고
사물들은 어느새 안개의 일부가 되었다.
심장속에 나란히 붙은 두 방은
서로를 깨우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두 방을 오가는 것은
소리없이 서성이거나 출렁거리는 안개뿐.

나희덕 시인의 ‘심장속의 두 방’ 어제에 이어 읽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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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 그냥 읽기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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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나희덕 시인의 제22회 소월시 문학상 대상 수상작들 읽어볼텐데요.

나희덕 시인은 ‘심장속의 두 방’을 통해 자신의 시적 공간이 풍요로운 자연에서 내밀하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INT) 나희덕

평론가들은 나희덕 시의 미학적 특징으로 청각지향적이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시인은 이제.. 구경꾼의 시선을 가짐으로써 문학적 성조를 달리하고자 시도하고 있습니다.

낭독) 신윤주 '구경꾼들이란'

INT) 나희덕

낭독) 나희덕 '구경꾼이 되기 위하여'

‘본다’는 것이 근대성의 가장 중심에서 다른 감각들을 퇴화시킨다고 믿었던 나희덕 시인은 왜 ‘본다’는 것에 대해 너그러운 시선을 갖게 됐을까요?

INT) 나희덕

삶의 경험속에서 시적인 것을 길어 올리고, 그것이 보편적인 형태로 거듭나기를 기다린다는 나희덕 시인은 그렇게 느린 변화에 정직한 것이 시인으로서 자신이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방송 저희 KBS 홈페이지 kbs.co.kr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로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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