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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

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쁘리모 레비가 쓴 ‘주기율표’라는 제목의 소설인데요, 아니 그보다는 주기율표라는 소설을 통해 쁘리모 레비라는 한 작가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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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가장 괴롭고 힘든 나날에도 친구와 나는
사물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생각을 집요하게 품고 있었다

.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유태인 작가 프리모 레비는 자신이 살아남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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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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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쁘리모 레비가 쓴 ‘주기율표’라는 제목의 소설인데요, 아니 그보다는 주기율표라는 소설을 통해 쁘리모 레비라는 한 작가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미 세상을 등진 쁘리모 레비를 만나기 위해 그동안 레비의 삶을 추적한 프레시안 강양구 기자를 만났습니다.

INT) 강양구 인터뷰)

1975년 출판되면서 소설이라기보다 쁘리모 레비의 세 번째 회고록으로 불리는 ‘주기율표’는 어떤 책일까요.

출판평론가 이권우씨한테 들어봅니다.

INT) (이권우)

당시 우리는 우리가 화학자가 되리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각자의 기대와 희망은 달랐다. 엔리코는 아주 이성적으로 화학이 돈벌이와 안정된 삶을 위한 도구가 되어주길 바랐다.

나는 전혀 다른 것을 원했다. 내게 화학은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담은, 무한한 형태의 구름이었다.

이 구름은 내 미래를 번쩍이는 불꽃에 찢기는 검은 소용돌이로 에워쌌는데 마치 시나이 산을 어둡게 둘러싼 구름과 비슷했다.

모세처럼 나도 그 구름 속에서 내 율법이, 내 내부와 내 주변, 세계의 질서가 나타나주길 기다렸다.

엔리코와 나는 화학자가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과 능력으로 신비의 내밀한 부분을 모두 훑어버릴 것이다.

우리는 프로테우스의 목을 조를 것이다. 플라톤에서 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티누스에서 토마스 아퀴나스, 토마스 아퀴나스에서 헤겔, 헤겔에서 크로체에 이르는, 결론이 나지 않는 프로테우스의 변신의 고리를 잘라 버릴 것이다. 우리는 그에게 말을 걸 것이다.

프리모 레비는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1919년 토리노에서 태어나 토리노대학 화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지만 유대인이란 이유로 학교를 떠나게 됐죠.

‘정의와 자유’라는 이름의 파르티잔 조직에 참가하여 파시즘에 저항하는 지하운동을 벌이다 체포 된 레비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약 10개월간 노예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프레시안 강양구 기자입니다.

INT) 강양구 인터뷰)

레비는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이런 희망을 품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체험하고 싶다.

그의 절규는 삶에 대한 애착이었지만 그의 삶은 정반대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극한의 체험을 겪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계곡으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 있었나. ----

그래서 나는 산드로가 의식적으로 나를 고생과 여행 속으로, 겉보기만 어리석어 보이는 여러 모험 속으로 인도해준 데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이 모든 것들이 훗날 내게 도움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1945년 아우슈비츠에서 구출된 유대인 작가가 30년이 지난 1975년에 소설을 쓰고 그 소설이 다시 30년이 지난 2007년이 돼서야 우리 사회에 출판 됐다면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INT) 강양구 인터뷰)

죽을 때까지 강제노동을 할 운명에 처했던 레비의 팔에는 그의 묘비까지 따라갈 번호가 새겨집니다.

174517.

만약 그가 아우슈비츠에서 죽었다면 이름대신 이 번호만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프로그램은 저희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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