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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는 한국인입니다” 일본계 미국인 그림책 작가 앨런 세이

물론 그림책 작품 자체로만 본다면, 희미한 색조의 수채화로 정중하게 그려진 28매의 그림은, 각각이 마치 할아버지의 사진앨범을 펼쳐보고 있는 것 같은 깊이감이 느껴질 정도로 고요한 정서가 아스라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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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만…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나를 낳아 길러주시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어머니와 아버지, 즉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핵가족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정작 할아버지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이 분주한 도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이 이야기는, 우리가 언젠가 본 적이 있는 마음의 풍경, 혹은 언젠가 보게 될 마음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 앨런 세이는 19세기 초, 즉 태평양 전쟁이 터지기 이전, 혼자 몸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건너가 자리를 일군 자신의 할아버지가 그 먼 타향에서 느꼈던 고향에 대한 향수와 다시 고향 일본으로 돌아온 후 느꼈던 먼 나라 미국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그림책에 담아가며 할아버지에 대한 옛 추억을 조용히 더듬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작가의 할아버지는 “넓은 세계를 보고 싶다”라며 일본을 떠나 멀리 바다를 넘어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19세기 초, 일본에서 외국으로 가는 것이 아직도 드문 시대일 때의 일이었습니다. 광대한 토지, 웅장한 자연, 여러 인종의 사람들…, 할아버지에게 이국땅의 모든 것은 자극적이고 매력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뿌리를 내려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가운데, 낯선 미국도 제2의 고향이 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자라나는 딸아이를 바라보면서 마음은 두고 온 하나의 고향으로 기울어, 할아버지는 마침내 일본으로 귀국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자신의 청춘 시절을 안고 있는 미국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 수 없었는지, 할아버지는 눈을 감기 전에 꼭 한 번 미국에 가보고 싶어했지만, 태평양 전쟁으로 인해 결국 가보지 못했습니다.

작가는 할아버지와 같은 삶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16세에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 건너간 앨런 세이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 일본에 다시 돌아왔으니까요. 하지만 할아버지와 다른 점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그쪽에 삶의 터를 마련해두고 있다는 점이지요. 그러나 작가는 그림책 속에서 장성한 주인공 소년을 통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나는 이제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어요.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어집니다.” 비록 작가 앨런 세이가 미국에 삶의 본거지를 두고 미국과 일본을 왔다갔다한다지만, 이쪽에 있으면 저쪽이 그립고, 저쪽에 있으면 이쪽이 그리운, 모든 사람이 가지는 안타까운 향수의 마음이야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작가 앨런 세이가 기억하는 할아버지가 19세기 초 미국에 자발적으로 이민을 간 운 좋은 경우라면, 우리의 이름 모를 많은 할아버지들은 어떠했을까요? 일제의 강제 징용으로 가족과 헤어져야만 했던 우리의 수많은 할아버지들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결국 영원히 가족과 상봉하지 못한 채, 식민국가의 땅 일본에서 편히 눈을 감지도 못한 채, 그 땅에 묻히는 불운의 인생을 살다 가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 할아버지들의 향수를 별로 마음에 새겨보지 않습니다. 오늘 제가 자못 심각하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작가 앨런 세이가 만든 그림책 『할아버지의 먼 여행』을 소개하는 동기도, 바로 향수를 달래고 싶었어도 차마 달래지 못하고 억울하게 눈을 감아야 했던 우리들의 할아버지를 기억해보자는 의도에서입니다.

물론 그림책 작품 자체로만 본다면, 희미한 색조의 수채화로 정중하게 그려진 28매의 그림은, 각각이 마치 할아버지의 사진앨범을 펼쳐보고 있는 것 같은 깊이감이 느껴질 정도로 고요한 정서가 아스라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은 그림책을 통해 어린 시절의 알렌 세이가 할아버지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할아버지가 미국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해 주던 기억과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정도지요. 아마도 작가는 훗날 자신의 미국 경험을 통해 할아버지의 인생과 자신의 인생이 겹쳐져, 할아버지의 마음속 허전함을 뼈저리게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향수만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은 아닙니다. 사람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단 하나밖에 선택할 수 없을 때도 반드시 있고,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바로 그런 때의 안타까움도 동시에 가르쳐 주는 이야기로서, 작가 앨런 세이는 이 작품으로 1994년 칼데콧 상을 받게 되었으며, 『Tree of Cranes』, 『Tea of Milk』와 함께, 작가 자신의 자전적 그림책 3부작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앨런 세이, 당신은 한국인이 아닙니까?

앨런 세이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영국 가족에게 입양되어 상해에서 자란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납니다. 6살 때, 이미 앨런 세이는 만화가가 되고 싶은 꿈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당시 일본은 전쟁 중이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림을 배우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8살 때, 앨런 세이의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작가는 아버지와, 여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마찰이 많은 불행한 생활을 하던 작가는 12살부터는 동경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외할머니와도 잘 맞지 않아서 결국 학교 근처에 방을 하나 얻어 독립생활을 시작합니다. 앨런 세이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어른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 혼자 떨어져 살면서 꿈을 실행에 옮길 수 있어서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때 앨런 세이는 자신이 가장 존경했던 노로 신페이Noro Shinpei라는 만화가 밑에서 수련을 하게 됩니다. 노로 신페이는 앨런 세이에게 좋은 지도자와 정신적인 아버지로서, 그의 밑에서 그림을 배운 4년의 세월은 작가가 스케치와 회화를 배울 수 있었던 매우 중요하고도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앨런 세이가 16살이 되던 해, 작가의 아버지는 전후 일본 상황에 낙담하여 그간 새로 꾸민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아버지의 동행 제안에 미국으로 가긴 했지만, 그곳에서 아버지의 권유로 군사학교에 들어가게 된 앨런 세이는 절반은 한국인, 나머지 절반은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의 혼돈 속에서 심한 마음고생을 합니다. 그 학교에서 유일한 유색인으로 다른 학생들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기숙사도 창고를 개조한 별도의 구역에 배정되어 혼자 살았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앨런 세이는 비행 소년들로부터 나쁜 영어를 배우고 이들과 어울려 허송세월을 하던 중, 결국 기숙사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1년 만에 퇴학을 당하게 됩니다. 아무데도 갈 곳이 없어진 그는 혼자 걸어서 캘리포니아의 아주사Azusa까지 가서 고등학교에 등록하는데 그곳에서 미술을 공부해보라는 선생님들의 격려를 받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미술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화가로서의 꿈을 좇게 되지만, 미국 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는 일본으로 돌아가서 광고작가가 됩니다. 하지만, 남의 아이디어에 의존해야 하는 생활에 싫증이 난 작가는 결혼을 하는 동시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버클리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다 징집되어 독일에서 군인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상사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미국 군사잡지에 사진작품을 싣게 됩니다. 전역 후 작가는 지속적인 사진 작품 활동으로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날리게 되었고 미술 기획자와 디자이너들과의 교류를 통해 일러스트레이터의 능력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Houghton Mifflin Books의 편집자 Walter Lorraine의 권고로 일본의 옛이야기 『The Boy of the Three-Year Nap』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 책으로 1988년 칼데콧 아너 상과 보스턴 혼북 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사진을 완전히 그만두고 그림책 작가의 길에 매진합니다. 그렇게 해서, 10대 초반의 어두운 동경 시절, 그에게 그림을 가르쳐 준 신페이 선생님과 선생님의 화실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The Ink-keeper's Apprentice』가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현실을 꿈으로 만들기 위해서

앨런 세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고, 현실을 꿈으로 만드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후자 그룹에 속한다”라고요. 그는 당당하게 자신이 후자처럼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지금까지 열 권 이상의 그림책을 만들면서 그 속에서 두 개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책은 그의 인생, 그의 가족, 그의 발전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본(서운하게도 한국이 아닙니다)과 미국의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책은 자서전적인 성향이 있지만, 환경에 대한 외경심, 가족의 중요성, 예술에 대한 애정과 아시아와 미국의 문화대비를 통한 문화의 중개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와 미국 문화의 대비라는 소재를 통해 그는 자신의 그림책을 읽는 미국 어린이들에게 아시아, 특히 일본의 주거, 음식, 민화, 예술,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조명해서 보여주는 『Tree of the cranes』,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Lost lake』, 숙부와 조카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Dream River』 등에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애정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편 그림을 표현하는 데 있어, 앨런 세이는 일본의 전통적인 우화를 끌어들여 펜과 연필로 단순하게 표현하면서도 여백의 미를 한껏 살립니다. 예컨대 『Under The Cherry Blossom Tree』의 경우, 전통적인 일본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선으로 표현된 양식을 그림책에서 구현한 것입니다. 또한 『The Boy of Three-Year Nap』에서는 펜 그림 위에 강렬한 인상의 수채화를 덧입혀 표현하고 있으며, 『할아버지의 먼 여행』, 『Emma's Rug』 등에서는 차분하고 투명한 수채 물감 고유의 특징을 살려 잔잔한 느낌으로 그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도 가만히 생각을 하기 위해서 자주 산책하러 나간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자면, 생각이란 자신이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으로서, 생각을 하는 것은 얼핏 보았을 때 관계가 없는 이미지와 정보를 한 사람의 마음으로 전달하고 그것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책을 읽은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자신의 그림책을 통해 독자의 생각이나 독자의 정서, 독자의 감각을 바꾸는데 도움을 주고자 일 년에 한 권의 그림책만 만들고 더는 욕심을 부리거나 게을러지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서

지난여름, 아버지의 집으로 간 소년은 가져간 책도 다 읽고 텔레비전 보는 것도 지겨워졌습니다. 아버지는 늘 책상에 앉아 묵묵히 일만 하시고, 소년과 이야기도 하지 않았지요. 아직도 한참 남은 날을 이렇게 외롭게 지내야 하는 소년은 점점 시무룩해집니다. 그런 어느 날 밤, 소년의 아버지는 짐을 꾸린 배낭을 준비해놓고 곤히 잠들어 있던 소년을 깨웁니다. 소년의 발에 딱 맞는 등산화까지 준비한 채, 먼 곳에 가자고 바삐 서두르십니다.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소년은 아버지를 따라나섭니다. 잃어버린 호수를 찾아 떠난다는 아버지, 그곳에는 아버지의 아버지, 즉 소년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추억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소년 또래였을 당시 당신의 아버지와 함께 발견한, 지도에도 없는 산 중의 호수를 아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어진 겁니다. 닷새 혹은 일주일가량 가야만 당도하게 되는, 지도에도 없는 잃어버린 호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소년만이 알고 있어야 하는 비밀 장소입니다. 이제 아버지는 소년을 비밀을 공유해도 되는 어른으로 받아들였는지 모를 일입니다. 아버지가 건네 준 커피가 소년이 태어나 처음 마셔보는 커피였으니까요.

두 사람은 무거운 배낭을 등에 이고 헉헉거리며 한참을 걸은 뒤에야,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오래전에 꼭꼭 숨겨둔 비밀의 호수에 이르렀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은 아버지가 기대하던, 아무도 없는 고요한 호수가 더는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캠핑을 하고 호수에서 수영을 하는, 부산한 곳이 되어버린 것이죠. 아버지는 비록 그곳이 특별한 추억이 있는 장소였지만 그곳에서 소년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듯 험한 산길을 헤치고 다니다 어두운 밤이 오자 텐트를 치고 준비해간 음식을 먹은 후 다음날 어딘가에 있을 지도에는 없는 호수를 찾기 위해 곤한 잠을 청했습니다. 아들에게 당신의 추억이 담긴 호수를 꼭 보여주고 싶었던 아버지의 실망감을 읽은 소년은 “아빠, 그 호수를 보고 실망하셨지요?”라고 묻고 아버지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입니다. 그러나 소년은 낙담한 아버지에게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러셨듯이 자신들도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호수를 찾을 수 있으리라 위로해드립니다.

다음날부터 시작된 산행은 언덕을 넘고 또 언덕을 넘어 깊숙한 산골에 이제 소년과 아버지만을 남겨두었습니다. 개울을 건너고 곰이 나올 듯한 시커먼 숲을 지나 또다시 깊은 밤을 맞이한 두 사람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아빠가 음식을 이렇게 잘하시는 줄 몰랐어요”라는 소년의 말에 아버지는 멋쩍게 웃으며 깡통 음식에도 감사해 하는 소년에게 지금껏 제대로 요리 한 번 못해준 것을 깨닫고는 “집에 돌아가면 정말로 맛있는 요리를 해줄게”라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평소에 보지 못한 서로의 모습에서 더욱더 많은 믿음과 사랑을 느끼고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동이 터오자 아버지가 소년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온 세상이 오렌지, 노랑,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던 그때, 두 사람의 눈앞에는 점점 밝아지는 호수가 그 정체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잃어버린 호수를 되찾은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호수를 바라봅니다. 잃어버린 것은 호수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잊고 있던 소중한 추억, 소년과 아버지의 신뢰와 믿음,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희망,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년은 아버지의 존재감을, 아버지는 소년에 대한 책임감을 함께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책 속의 아버지처럼 살아가기 분주합니다. 집에 돌아와도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기에는 너무나도 지쳐 있습니다. 어쩌다 주말이라 해도, 재충전하고자 긴긴 낮잠만을 자고 싶습니다. 이런 모습이 요즘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나도 지쳐서, 삶의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에 맞춰 살아가자니, 우리 아이들을 굶기지 않고 제대로 교육하자니 당신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자신을 꼼꼼하게 배려해주는 다정한 아버지를 바랍니다.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경쟁 사회 속에서 세상의 아버지들은 점점 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책 속에서 소년과 아버지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호수에서 캠핑을 하지 않은 것처럼 조용해진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평소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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