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뒤에 우리가 배우게 되는 것들
그러니까 어느 날 갑자기 한 사람이 이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하는 단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면. 그때가 되면 이전까지 우리가 다 배워서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완전히 새롭게 다가오게 된다.
살아가다보면 위로의 말을 건네야만 할 순간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자신에게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든.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그 어떤 말들도 위로의 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데빌 돌 등록일: 2008.03.20
고통에 가득 찬 질문과 계속 전진할 뿐인 여행의 이야기
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연민을 느끼는 이유는 뭔가? 그들이 외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내적으로도 뻗어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Summer on The Westhill’은 여름이 끝났음을 알리는 노래다. ‘네가 온다면’, 네가 와서 서로 빙그레 웃을 수 있다면, 그게 전부야. 여름은 끝나겠지만, 그리고 집은 허물어지겠지만, 그럼에도 ‘네가 온다면.’ 그게 다야.
유디트 헤르만 여름별장 그 후 킹즈 오브 컨비니언스 등록일: 2007.12.06
괴기하고도 끔찍한 일을 다루는 이 소설의 목소리가 이 곡처럼 경쾌하고도 즐겁기만 한 까닭은 역시 ‘우리’가 고통과 눈물의 시기를 거치지만, 한편으로는 사랑도 하고 즐겁기도 한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리라.
처녀들 자살하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노래 등록일: 200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