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사랑은 괴리감 - <러브 라이프>
우리는 많은 경우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나'를 사랑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당신의 마음이 내 마음 같으리란 일말의 기대 없이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2023.07.28)
등록일: 2023.07.28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외로운 방조자들의 우주 -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죽을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가 아니라 '스파이더맨의 서사에서는 가까운 누군가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로 바꾸어 말함으로써, 어떤 죽음과 우리의 존재가 결코 무관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3.07.14)
등록일: 2023.07.14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흐르는 감각 -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우리를 무섭게 하는 그 시간 속에 답이 있다. 좀처럼 영화가 되기 힘든 시간의 집합체를 영화로 옮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이라는 시도 자체가 실은 용기 있는 하나의 응답이다. (2023.06.30)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너의눈을들여다보면 등록일: 2023.06.30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침묵 속에서 반짝이는 것 - <말없는 소녀>
카메라를 향해 근접해오면서 요동치는 소녀의 실루엣은 이 영화에서 여느 때보다 밝고 찬란한 햇살속에서 반짝거린다. 그리고 저 멀리 원경에서 코오토를 쫓아오는 아버지의 무서운 걸음은 아웃 포커싱되어 심도가 얕아진 화면에 의해 느릿하고 희미한 움직임으로 점차 증발되어 버린다. (2023.06.16)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냉소와 사랑 사이의 칸 출장기 - <슬픔의 삼각형>
<슬픔의 삼각형>은 전형적으로 영화 속에서 '나 자신'을 찾기가 힘이 드는 영화다. 그런 식의 이입과 독해를 요구하지 않고 외려 극렬히 거부하는 영화에 가깝다. 그럼에도 나는 어쩔 수 없이 나와 그나마 닮은 사람은 누구인지, 혹여나 나의 자리를 찾는다면 어디인지 묻고 싶었다. (2023.06.05)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슬픔의삼각형 황금종려상 등록일: 2023.06.05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작별의 방식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세상을 냉소했던 너구리의 여정은 그와 비슷한 동료들의 사랑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그는 결코 더이상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던 또 다른 이별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그는 또 한 번 개조되었다. (2023.05.12)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가디언즈오브갤럭시 등록일: 2023.05.12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성장'이라는 이름의 생존 - <클로즈>
나의 안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누군가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일. 약하기만 한 유년기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런 생존 본능 앞에서 고민하고 상처받는다. 특히 잔인하거나 비겁한 쪽이 나일 때, 삶은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우리를 유년의 끝으로 데려간다. (2023.04.28)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클로즈 영화클로즈 등록일: 2023.04.28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사랑도 개발이 되나요? - <사랑의 고고학>
<사랑의 고고학>의 감흥을 아주 단순히 말하자면, 용기를 준다고도 말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좀 더 영향 아래에 있어도 괜찮다. 생산적인 극복, 통렬한 복수, 깔끔한 탈피 같은 것은 하지 못해도 괜찮다. (2023.04.14)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사랑의고고학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사랑의생애 등록일: 2023.04.14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끝과 시작 - <6번 칸>
<6번 칸>은 어느새 전화조차 잘 받지 않는 연인의 이별 신고식을 애써 무시하면서 점점 멀어지기만 할 뿐인 출발지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한 여자의 여행기다. (2023.03.24)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6번칸 영화6번칸 등록일: 2023.03.24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문은 열려야만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살면서 내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상실의 경험은 몇 번인가. 가까운 이들을 포함한 무수한 타인들의 비극까지 더해 나는 가만히 손가락을 접어보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생각했다. 애니메이션이 허락한 열렬한 문단속 의식 대신 현실의 우리는 무얼을 해야만 할까, 하고. (2023.03.10)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스즈메의문단속 등록일: 202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