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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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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여수, 그곳에서는 - 한창훈 [2]

    섬은 몇 뼘의 밭이랑과 수십 채의 집이 영토의 전부였으나 여수항은 끝을 알 수 없는 골목이 연이어 있었고 골목 하나당 수백 채의 집이 달라붙어 있었다.

    여수 한창훈 등록일: 2008.11.03

  • [진주]강과 도시, 남강의 기억 - 허수경 [1]

    나보코프는 그의 회상집에서 기억의 가장 첫머리에 유년의 집 앞에 서 있던 유모차를 놓아두었다. 그 유모차가 관같이 보였다고 했다. 마치 빛과 어둠이 한배에서 나온 쌍둥이이듯. 나보코프의 유모차의 자리에 나는 진주 남강에서 불어오던 바람을 놓아둔다. 나의 첫 기억은 햇감자와 산딸기가 장에 나오기 시작하던 이른 여름날, 열어놓은 방문으로 들어와서 코를 간지럽히..

    허수경 진주 등록일: 2008.10.27

  • [부산]나는 왜 고향의 비린내와 화해하지 못할까 - 강정 [1]

    1988년 서울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던 가을 어느 날, 나는 부산 남포동 거리를 걷고 있었다. 까까머리 고등학생 신분이었지만, 그 무렵 내가 스스로에게 설정한 정체성은 세상의 뒷골목에 숨어 담배나 태우는 불량한 부랑아였다.

    강정 부산 등록일: 2008.10.20

  • [안동]안동은 길이다 - 박경철 [5]

    그 길은 옛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이고, 안동이 세상의 중심이라 여겼던 경상도 북부 사람들이 등짐을 이고 걷던 길이며……

    안동 박경철 등록일: 2008.10.13

  • [군산, 김제]향수와 우수, 군산에의 기억 - 고은 [3]

    그리고 내가 모르는 그곳 사람들의 언어 속에 남은 고향의 운율을 귀 기울여 듣는 일 때문이다. 이제 고향은 향토가 아니라 도시의 구조물로 바뀌었다. 다시 한번 도시는 나의 외국이고 타자이다.

    군산 김제 고은 등록일: 2008.10.07

  • [강릉·동해·태백·삼척]해와 바다와 산과 술과 시의 땅 - 심상대 [7]

    누군가 이다음 내 고향을 찾아가는 이가 있어, 사방천지가 동양화 같은 풍경 앞에 주저앉아 탄식할지라도 날 탓하지는 마라.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심상대 등록일: 2008.09.29

  • [보령]한내, 냇물 흘러 흘러 - 이혜경 [3]

    보령군 대천읍이라는 지명은 내가 주소를 적기 시작한 이래 나와 함께했다.

    이혜경 보령 등록일: 2008.09.22

  • [춘천]배회하는 정령 - 오정희 [7]

    내가 삼십 년을 넘겨 살고 있는 고장 춘천은 도시를 에워싼 넉넉한 물 때문에 호반의 도시, 물과 안개의 고장, 수향 등의 낭만적 이름으로 불리운다. 봄내라는 예쁜 애칭도 갖고 있다. ‘봄내’를 소리내어 불러보면 정말 봄시냇물의 맑고 명랑하고 다정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잖은가.

    오정희 춘천 등록일: 2008.09.16

  • [서울 2] 최초의 꽃, 최초의 도시 - 조경란 [9]

    우리가 도시에서 잃어버린 것, 도시가 버린 것, 분실된 것, 깨진 것, 사라진 것, 다시 주워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조경란 서울 등록일: 2008.09.08

  • [서울 1]宇宙心을 제멋대로 작동시키는, 말하자면 우주의 중심 - 김연수 [18]

    서울에서 살게 된다면 삼청동에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1988년 여름의 일이었다. 그때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그런 주제에도 짧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친구와 함께 서울에 놀러 갔었다. 그때 내게 서울은 얼마나 큰 도시였던지. 당시에는 우주에 관한 책들을 즐겨 읽었는데, 서울만 해도 이처럼 거대하니 우리 은하, 하물며 태양계가 얼마나 너른 공간인지..

    김연수 서울 등록일: 200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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