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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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결혼을 하면 딴사람이 된다지만, 사실 아이 엄마가 되면 변한다. 아니 변해야한다. 한 아이의 엄마라는 것은 한 아이의 인생이 내 손에 달려있다는 말과 같다. 나중에 어떤 어른으로 살아갈지는 본인의 선택이라지만, 성장과정에 엄마는 빠질수 없는 중요한 역활을 하기때문이다. 이런 부담감을 생각한다면, 여자는 엄마가 된다는 것 자체가 무섭다. 아이가 생겼다는 행복한 말인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무서운 말이 된다는..
한국 현대사는 미국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해방 후, 점령군으로써 남한에 진주했던 미군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주둔해 있고, 우리의 정치지형을 오늘날의 형태로 고착시키는데 자의든, 타의든 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기에 한국 현대사는 한미관계를 빼놓고서는 이해하기가 어렵고, 따라서 한국 내에서 한미관계에 대한 논란은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가 하면 한미관계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시각은..
소설이 습자지처럼 얇다. 읽는 내내 절망했다. 이 작가가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인 <마이 짝퉁 라이프>(* 리뷰 보기: Every life is "Real")을 읽으면서도 그랬는데, 이 작품은 그것보다 훨씬 퀄리티가 떨어진다. 출판사가 자선사업을 하는 곳도 아니고 팔릴 만하고, 독자들에게 읽힐 만하다고 판단했으니 작가랑 계약도 하고 책도 출판했을텐데 나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납득이. 좋게 생각하자면, ..
놀라움, 그것이 삶이다. The Wonder That is Life.
드디어 욕망을 하라는 책을 만나다. 보통 ‘욕망은 억눌러라.’ 가 이 사회의 모토(?)가 아닌가? 이런 사회에 욕망을 하라니. 그것도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소위 성공한 축에 드는 그가 왜 이런 말을 할까? 약간의 의아했고,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하는 궁금함과 이런 글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얼까 무엇을 말하기에 사람들이 희망으로 받아들이는 걸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어떤..
유키 쇼지, 김선영 역, [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 검은숲, 2012. Yuuki Shoji, [GOMESU NO NA WA GOMESU], 2008. 지금이야 일본 미스터리의 다양한 장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처음부터 정통이니, 사회파니, 본격이니, 하드보일드니... 라는 구분은 없었을 것이다.어느 누군가의 실험적인 시도와 개척으로 새로운 글쓰기의 토대가 마련되고, 독자의 호응에 따라서 발전하기도 하고 사..
ON FOOT GUIDES : 로마 걷기여행 존 포트 · 레이첼 피어시 지음│정현진 옮김│터치아트 刊 로마는 모든 이의 로망이다. 로마제국은 모든 역사학자의 로망이다. 현대인의 로망이기도 하다. 이 책은 로마제국의 옛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여행의 길라잡이다. 손쉽고 이지하게 발품만을 들여 유장한 2 천년 로마의 구석 구석을 샅샅히 뒤져보는 가이드 책이다. 한국인이 에뜨랑제가 돼 로마의 감상에 흠뻑 젖은 감상만 잔..
다독에 다작을 하기로 유명하다는 김연수 작가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이제야 그의 작품과 처음 조우했다. 몽환적인 표지에 낭랑하게 박힌 '원더보이'는 그 제목부터 나같이 단순한 이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기에, 첫 페이지부터 원더 원더 오로지 그 원더에 집착하며 광폭한 나만의 질주를 시작했다. 70년대의 시대적 아픔이 여전히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었던 80년대 신군부 시절,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간첩과 ..
가구는 패션이다. 60년의 역사를 지닌 이케아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커다란 진실이다. 방 꾸미기를 좋아하는 이들도 보통 일 년에 한두 번이던 내부 인테리어를 이제는 수시로, 마음 내키는대로 할 수 있게 된 것도 이케아식의 저렴한 플랫팩 방식 덕분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방 바꾸기의, 방 꾸미기의 선수인 셈이다. 엘렌 루이스는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꾼 브랜드 이케아의 배후에 놓인 아이디어, 원칙, 역사를 설명한다. 저자의 말대로 "..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보이는 단어는 바로 '사형'이었다. 약간 읽기가 머뭇거려졌다. 어두운 내용을 읽으면 나 또한그 어두움 속에 같이 침잠할 것 같아서였다.그래도 이왕 읽으려고 펼쳤으니 평소처럼 끝까지 한번 읽어 보자고 했다. 그런데 몇 장을 넘기기도 전에난 바로 이 이야기에 빠져 버렸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소녀 세령을 죽여버린 남자, 최현수. 세령의 아버지, 오영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에게복수를 결심한다.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