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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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아버지의 손찌검이 내 왼쪽 뺨에 뜨거운 불을 댕겼다.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나의 고집에 몇 번인가 아버지의 언성이 높아지는가 싶더니 밥상이 발에 차여 뒤엎어졌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뒤이어 날아온 손찌검이었다. 학창시절에 유도를 했다는 아버지는 특히 손이 매서웠다. 눈물이 핑 돌았다. 격한 통증이 생각마저 일시정지 시켜버렸는지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통증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길을 간다는 건 이리도..
참 우습게도 우리는 이제 고양이의 훈계를 받아야 할 모양이다. 가끔 자연인으로서 인간은 동물보다 못한 삶을 살 때도 있다. 때론 늘어진 개만도 못한 삶을 살기도 하고, 배가 고프지 않는 상태에서는 절대 사냥을 하지 않는 사자와는 달리 사람을 자신의 배를 채우고도 또 많은 희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고양이의 눈에 비친 인간의 세상은 무언가를 자꾸 바꾸려는 인간의 삶이 회의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을 알면서 조급..
보지 못했다. 책을 읽다 보니 아무 생각없이 채널을 돌리다가 잠시 봤던 기억이 되 살아나곤 했다. 이 내 하루라도 빨리 이 프로그램을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되었다. 조금 늦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고,오히려 두고두고 참고 할 수 있는 책을 보게 되어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두 아이의 아빠로써 아이들에 대해 자연스럽..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을 소재로 쓴 소설을 읽은 일은 힘들다. 왜냐하면 대부분 잔인한 고통의 기록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일이라 해도 소설을 읽는 동안은 현실로 다가온다. 한데 미국 역사 속 노예제도를 다룬 캐슬린 그리섬의 <키친 하우스>는 좀 달랐다.아니, 특별했다.분명 소설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노예제도로 고통으로 얼룩진삶을 보여주지만 안온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설은18세기 말 담배농장을 배..
1. 반쪽짜리 이야기? 영화로 <프리다(2003)>를 처음 만났다. 분명한 선들과 색채, 독특한 구상의 그림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녀의 말처럼 프리다의 생에서 일어난 가장 큰 두 가지 사고는 ‘전차사고’ 그리고 ‘디에고 리베라와의 만남’이었다. 문학동네어린이의 그림책 목록에서 프리다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만델라나 다른 누구를 본 것보다 조금 놀랐고..
[서평]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즐겁게 독서하는 방법 (e-book)
[서평]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즐겁게 독서하는 방법 (e-book)내가 재밌게 본 책을, 역시 재밌게 본 사람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같은 책을 본 사람은커녕 애초에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사람마저 드문 일이니 당연하다. 어렸을 때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전날 재밌게 본 TV프로그램 이야기를 하듯이 책 이야기를 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베스트셀러나 스태디셀러 혹은 각종 기관에서 선정한 추천 도서나..
역시나 정유정 작가 답게 숨을 멈추고 읽어야 할것처럼 긴박하게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사실 처음엔 등장인물들이 좀 많은데다 이야기도 여러갈래라 가닥이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각자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어 점 점 몰입해서 읽다보니 중반쯤 접어들 즈음대충 감을 잡게 된다. 인간뿐 아니라 늑대 같은 개가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사력을 다해 복수를 감행..
요즘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웹툰이란 장르가 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웹툰이 새롭게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전 세상에서 웹툰의 보급과 사랑은 한계가 분명 있었다. 하지만 더불어 재미도 한껏 있었음은 분명해보인다. 이렇게 다시금 책을 통해 추억의 이름을 다시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오랫만이라 처음에는 그 이름이 낯설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과거에 대해 회상을 하고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게 만들고 현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면 좋은 책이다. 나 자신에 대해 탐구를 하고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는 의미는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의미로 이 책이 받아들여지고 다가올지 몰라도 나에게는 좋은 책이다. '인생학교' 시리즈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나 하다보니 전혀 의도하지 않고 차례대로 한 권씩 읽고 있다. 단연코, 도서관에서 일부러 선택하지도 않았고..
서울을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오늘 아침 방송에서도 보니 나와 비슷한 나이의 30대 초반의 여성인데 농부라면서 나왔다. 키가 175cm나 되고 모델처럼 말라서 눈에 확 띄었는데, 팔이 탈까봐 하얀 쿨매트 재질의 토시로 가리고 열심히 밭을 매고 있었다. 부모님의 땅과 자신이 산 땅을 합쳐셔 몇 백평이나 되는 땅을 경작하고 있는 이 여자분.. 한때는 서울에서 살고 일했지만, 농사를 짓고 있는 지금이 돈은 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