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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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년 전에 동유럽을 여행하는 기회를 가졌었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특히 종교개혁 500년인 2017년을 앞두고 유럽 종교개혁의 흔적을 더듬어 루터의 생애와 관련된 지역을 돌아봤다. 독일 작센주(州)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비텐베르크를 찾았다. ‘루터의 도시’라는 안내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독일의 작은 도시 비텐..
우리나라에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돼가는 듯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분위 분배율은 10.5배를 기록, 34개 회원국 중 9위였다. 10분위 배율은 최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득과 하위 10%의 평균소득간의 격차로 숫자가 클수록 소득불평등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보다 불평등도가 심한 국가는 미국, 일본, 멕시코, 칠레 등 8개국에 불과했다. 다른 나라들에선 유래를 찾아보기 ..
한국시리즈 7차전 스코어는 홈팀이 3:4로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등장한 타자. 주자는 2,3루, 볼카운트는 풀 카운트까지 와 있을 때 중압감을 이겨낸다는 것.이 경기의 승자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한복판에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은 투수이거나, 엄청난 홈의 응원을 등에 업고 볼을 정확히 쳐 낸 타자가 될 것이다.이 순간 감정에 휩쓸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감상에 빠지는 것보다 중요한 일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있는 기업의 C..
누군가 나에게 아름다운 얼굴을 줄 테니 영혼을 바꾸자고 한다면, 나는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당당할 수 있을까?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얼굴. 하지만 그 내면은 추악한 사람. 추악한 내면은 감출(?) 수 있으니 사는 동안 아름다운 얼굴로 살아가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할까? 언제까지 추한 내면을 감추며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람의 욕심이란, 사람의 욕망이란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 않는다. 얼마나 아름다워져야 사람들은 아름..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작품들은 만나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새삼 왜 히가시노 게이고인가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작품들을섭렵하고 있는 차에 이번엔 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 상을 수상한 <비밀> 이라는 작품을 대면하였습니다. 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요즘처럼 비쥬얼이 업그레이드된 작품들, 스케일이 거의블록버스터를 방불케하는 방대한 설정 여기에 포로노그래피를 연상케 하는 적나라한 성애묘사등 독자들의 ..
이상하리만치 소설엔 별로 흥미가 없다. 그렇다고 소설을 전혀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역사소설이나 대하소설은 선뜻 구입하여 읽는 편인데도 소설하면 일단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왜 그러는지는 나 자신도 잘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다 보니 소설은 거의가 누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책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가지고 있던 소설을 책 읽는 것에 싫증이 날 때, 아님 책 읽을 시간을 찾지 못해 안달이 날 때, 주로 읽었던 것 같다. 정유정 작가..
유적지의 건축물 모양이 아름다울 때 우리는 한번 돌아본다. 그리고 그 주변 배경이 조형물과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다시 한번 찾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듣고 유래를 알게되면 우리는 그 곳을 평생 간직하며 살아갈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저 '아름답다'라고만 하고, 대충 둘러보고 와버렸을 그런 명승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언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알아버린다는 의미라서 조심스럽다. 알아..
이제야 알 것 같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책을 읽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책읽기. 그동안 많이 봐왔다면 봐온 책이지만 책이란 내가 만나야 되는 당위성의 원칙이 적용되는 대상이었다. 그저 책을 읽는 게 즐거웠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즐거움은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 남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스스로의 위로가 주는 안도감이었던 것 같다. 그런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독서여정에 결정..
보통 여자들의 우정을 두고 남자들의 우정에 비유해서 가볍거나 오래가지 못한다고 이야기들을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그건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게일 캘드웰과 베스트셀러 작가 캐롤라인 냅의 7년 우정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고 십년지기라는 타이틀을 가진 우정에 비하면 오래라는 말을 붙이기도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얼마나 오랜 시간을 지켜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