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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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과 겹치는 내용이 있는 게 다소 유감이다. 물론 중국 현대사에서 핵심인물 위주로 뒤엉킨 은원과 관계가 거미줄처럼 복잡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편집과 구성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더욱이 쑹가 삼자매와 쑨원과 장제스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책의 핵심이기에 보다알찬 내용을 기대한 나는 적잖이 실망했다. 너무나잘 알려진이야기들을 야금야금 풀어놓는다는 느낌이다. 이러다 나중에 나올 '중국인 이야기'의 내용들이 하나같이 이리 겹치고 ..
네 목소리로 들려줘_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어린시절, 절교한 친구가 있는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연락을 끊어버린 친구는? 난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학교를 다니던 동네 친구와 절교한 일이 있다. 그 이후로 학교에서 그 친구를 마주칠 때마다 이사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같은 공간 안에 그 친구와 함께 있다는 게 힘들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그 때가 아주 선명하게 기억난다. 생각해보면 그 친구와 절교를 하게 된 이유는 아주 사소하다. 단순한 말다툼이 이유였다...
파울로 코엘료를 팔로잉하고 가끔 올라오는 그의 글을 읽어보곤 했지만, 영어로 되어 있는데다가 꼬박꼬박 챙겨본다는것이 쉬운일은 아니었다. 생각나면 읽어 보곤 했지만, 아무래도 영어가 모국어와 같지는 않기에 다가오는 느낌이 조금 덜하지 않았나 싶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영어로 된 글은 직역까지는 가능해도 의역은 자신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가로운 오후에 베스트 셀러를 살펴보다가 파울루 코엘료의 <마법의 순간>..
은희경의 두번째 소설집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는 다양한 표정이 담겨있는 소설집이다. 그녀의 첫 장편 『새의 선물』(1995년)에 나왔던 조숙한 열두 살짜리 소녀의 부자연스러움과는 많이 다른 그 다양한 표정이 일단 마음에 들었다. 그 이후에 출간된 첫번째 소설집 『타인에게 말걸기』(1996)와 두번째 장편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1998)를 아직 읽지 않은 처지라서 뭐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등단 초기 그녀에게 ..
힐링(healing)이 대세라고 합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2000년 7건, 2011년 435건에 불과했던 ‘힐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의 수가 2012년에 지난해 9,385건으로, 그리고 올 들어서는 6월까지 만해도 1만 2,447건으로 급증했다는 것입니다.(서울신문 2013년 7월 13일자 기사, “몰아치는 ‘힐링 열풍’ 빛과 그림자”) 치유를 의미하는 영어가 언젠가부터 우리네 삶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너도..
1. 내 기억속 청계천의 모습은 196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렸을 적 살았던 약수동에서 청계천은 그리 먼거리가 아니었지요. 약수동과 청계천 중간 쯤에 위치한 국민학교를 다닌 나는 같은 반 친구가 집에 놀러가자고 하자 얼떨결에 따라나선 길이 청계천 판잣촌 동네였습니다. 생선을 담았던 나무 상자와 베니어판 그리고 다른 나무들이 듬성듬성 박혀있던 집이었습니다. 좀 크면서 동남아 지역의 수상가옥을 사진이나 화면으로 보며..
우리에게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토마스 프랭크의 신작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을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실상을 고발하다시피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 모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입담과 날카로운 비판으로 이름을 알린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추천사 때문이었다. 그는 이 추천사에서 ..
제목 : 닥터 블러드머니 Dr. Bloodmoney, 1965지음 : 필립 K. 딕옮김 : 고호관펴냄 : 폴라북스작성 : 2013.07.21.“왜 난 이 작품에서 지은이의 인생이 느껴지는 것일까?”-즉흥 감상-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이번 여름동안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만나려했었는데, 이상하게도 필립 K. 딕의 작품을 이어달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스티븐 킹의 소설 ‘스탠드 The Stand, The Com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