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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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설을 읽어 봤지만 현역 국회의원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은 이제껏 읽어 본적이 없다. 그것도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들어 보지도 못한 듯 하다. "남자 주인공 김수영은 새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고 여자 주인공 오소영은 진보노동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이다." 이 글만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 날것만같다. 정치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는 두 노총각, 노처녀 현역 국회의원의 사랑이라니, 이 얼마나 흥미로운가 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고려대학교출판부, 2010)는 20세기 초현실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벨기에 출신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 대한 푸코의 비평이다. 예술의 미적 체험보다는 인식론적 체험에 중점을 둔 미술비평이라 하겠다. 푸코는 이 책에서 근대 서양회화를 지배했던 유사성에 근거한 재현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동시에 인식론 입장에서 현상학의 의도성을 비판하면서 인식론의 반내재성으로의 전환을 강조한다. 참고로 푸코의 미술..
학교 다닐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다. 국사시간에 선생님께서 역사를 말씀해 주실때면 점심시간 후인 5교시에 수업이 들었어도 나는 졸음은 커녕 눈은 초롱해지고 귀는 쫑긋거리고 있었다. 역사 좋아하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 싫다는아이들을 데리고경주나 다른 지역의 박물관 다니기를 좋아했다. 하나라도 아이들의 머릿속에 더 들여놓고 싶어서. 이제 아이들은 박물관병이 생겼다고 할 정도다. 지금도 나는 역사가 좋다. 자꾸만 잊어버리지만 역사속의..
나이오 마시와 애거서 크리스티, 그녀들이 바라보는 1939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를 고르라면 아마도 인생을 초콜릿 상자에비유한 것일게다. '삶은 초콜릿이 들어 있는 상자와 같아서 처음에 맛있는 것만 골라먹으면 맛 없는 것만 남고 말아...' 이것 말이다. 하지만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더니 그검프의 현명한 말이통용되지 않는 곳도 있는 것 같다. 그게 바로 미스터리 분야다.나는 이른바 1940년대 이전의클래식 미스터리의황금기적 대가들은 우리나라에 거의 다 소개된 ..
내가 김제동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은 단편적인 사실에 불과하다. tv를 좋아하지 않다 보니, 그를 만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긴 요즘에는 김제동도 tv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렇지만 언젠가 그가 풀어내는 말들을 들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소통에 능하다는 말을 듣고서, 왜 그런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 그가 만난 사람들, 25명은 사실 누구나 한번쯤..
요즘 온나라의 정치적 이슈가 국민의 반찬거리가 됐다. 어렵고 무관심했던 정치를 해학과 풍자로 가카에게 헌정해왔던 나꼼수 방송에 재미 들기 시작한 난 점점 위정자의 비리와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가 앎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앎은 무관심과 인식의 근처에서 서성대던 나를 참여시민으로써의 연대감을 갖게 한다. 어쩌면 정치에 무관심했던 많은 사람들이 나꼼수를 비롯, 정치에 대한 앎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MB의 현학적 플레이에 있을 것..
마이클 폴란은 ‘잡식 동물의 딜레마’에서 잡식동물인 인간은 먹을 것을 대할 때마다 섭취 여부와 건강에 좋은지의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음을 역설했다. 현대는 음식에 관한 한 폴란이 이야기 한 유형의 딜레마에 상시적으로 노출된 사회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지난 2007년 초부터 2009년 여름까지 약 30 개월에 걸쳐 채식주의를 실행 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음식은 내게 늘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게 하는 동반자이다...
스타터스 / 리사 프라이스 난 아름다웠다. 거기 있는 건 여전히 엄마의 눈과 아빠의 턱 선을 가진 내 얼굴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훨씬 나아져 있었다. 내 피부는 티 하나 없이 광택이 흘렀고, 내 광대뼈는 좀 더 분명히 보였다. 이것이 바로 돈의 힘이었다. 이것이 바로 끊임없는 자본만 가졌다면 모든 소녀가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거울에 좀 더 다가가서 내 눈을 들여다 보았다. 어제 받은 화장의 흔적으로 눈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