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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백성을 생각하는 정치 철학을 엿보다

글쓴이: 블루플라워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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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다.


국사시간에 선생님께서 역사를 말씀해 주실때면 점심시간 후인 5교시에 수업이 들었어도 나는 졸음은 커녕 눈은 초롱해지고 귀는 쫑긋거리고 있었다. 역사 좋아하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 싫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경주나 다른 지역의 박물관 다니기를 좋아했다. 하나라도 아이들의 머릿속에 더 들여놓고 싶어서. 이제 아이들은 박물관병이 생겼다고 할 정도다. 지금도 나는 역사가 좋다. 자꾸만 잊어버리지만 역사속의 인물들이 좋다. 연암 박지원도 그랬다. 만화속 멋진 캐릭터로 비친 표지에서부터 박지원을 알고 싶었다. 그의 모든 저서를 떠나서라도 그의 인간됨을 알고 싶었달까. 『책쾌』에서도 박지원이 언급되어 그를 좀더 알고 싶기도 했다.


 


박지원은 나이 51세에 처음 관직에 나갔고, 나이 55세에 함양의 안의 현감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고사하겠다고 고민하던차에 벗들과 공부했고 추구했던 것을 떠올리며 자신의 정치를 펼쳐보고자 고을을 맡아보겠다고 한다.


 


 


담대하게, 나와 벗들이 생각했던 것을 실현해 보일 것이다. (34페이지 중에서)


 


 


심한 가뭄이 들었을때 물길을 이용해 땅을 개간하기도 하고, 물레방아를 만들게 해 백성이 좀더 편하게 살고자 힘썼다. 죽음을 앞두고 지난 5년간 안의 현감으로 있었을 때를 뒤돌아보는 이야기로 그의 개인적인 삶과 그의 저서에 관한 모든 것을 배제하고 고을을 위해 현감으로서 어떻게 하면 백성이 잘 살수 있는지 연구했던 것을 담았다. 백성을 사랑한다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닌 직접 행동으로 보였던 이다. 신분을 따지지 않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했던 이가 바로 박지원이다. 평생을 함께한 벗들도 서출이 많았고 자신의 하인에게도 겸상을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편견없이 사람을 대하는 목민관이자 백성들을 이롭게하는 실학자였다.


 


이런 정치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얼마후면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모두들 되기만 한다면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곤 하지만 우리는 선거 홍보물에서 그걸 눈여겨 보지 않는다. 그다지 지켜지는게 없기 때문에. 공약은 공약으로 끝난다는 것을 알아 왔기 때문이다. 거창한 것을 내세우기보다는 실생활에서 우리가 피부로 느껴지는 것들을 얘기했으면 좋겠다. 거기에 대한 공감을 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말이다. 백성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고을의 재산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사용을 배제하고 청렴한 자세를 유지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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