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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그 뜨거운 시간을 달린다!

글쓴이: 사랑이 시키는 말, 책으로 배우는 말... |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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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웹툰이란 장르가 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웹툰이 새롭게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전 세상에서 웹툰의 보급과 사랑은 한계가 분명 있었다. 하지만 더불어 재미도 한껏 있었음은 분명해보인다. 이렇게 다시금 책을 통해 추억의 이름을 다시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오랫만이라 처음에는 그 이름이 낯설기도 했다. 바로 <위대한 캣츠비> 말이다.


 


2004년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강도하 작가의 <위대한 캣츠비>를 제대로 다 읽은 적은 없는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과 몇몇 등장인물을 비롯한 캐릭터들의 예쁜 모습에 시선이 머물렀던 것도 사실이다. 스물 여섯살 난 수컷! 야망 없는 날백수라고 자신을 부르는 주인공 캣츠비가 여기 있다. 직업도 없는 그가 머무는 곳은 대학 동창인 하운두의 옥탑방이다. 하운두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과외 시장에 나서게 된다. 강남권 개인 과외 시장의 떠오르는 샛별이라나 뭐라나....


 




 


작가는 말한다. <위대한 캣츠비>의 관심은 '청춘' 이라고... 한없이 서툴기도 하고 상처를 주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하루하루가 모험이기도 한 그 시간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존재하는 그 시간, 청춘의 시간을 이 작품은 그려낸다. 주인공인 날백수 캣츠비와 직장을 때려치우고 과외선생에 전전하는 하운두! 2004년과 별반 다르지 않은 2013년 우리 청춘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아 보인다.  


 


'페르수와 난 무엇이 부족했을까? 마법이 가능하다면 돌려놓고 싶어. 천 번을 부르면 돌아올까? 아니, 억 만 번을 부르면 돌아올까? 부르고 부르고 부르다 지쳐도 반드시 돌아오는 마법이라면 부르고 싶어.'


 


<위대한 캣츠비> 첫번째 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날백수 캣츠비의 가슴아픈 사랑이다. 6년을 사귄 여자친구의 결혼의 통보 받은 캣츠비! 72시간 남은 그녀, 페르수의 마지막 선물은 넥타이다. '다음주에 메고 와'라는 시크한 멘트를 남기고... 그리고 3일 후,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 가득한 마음으로 그녀의 결혼식을 차즌 캣츠비. 청춘의 가슴에 새겨진 사랑의 상처! 그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또 다른 사랑을 찾는 일이다. 힘겹게 또 다른 사랑에 무거운 날갯짓을 시작하는 캣츠비!




 


그렇게 새로운 만남을 갖게된 순수한 여자 '선'.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사랑은 아픈 상처에 새살을 돋우고... 한편 하운두 역시 예기치 못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데... 조금은 비뚤어진, 청춘이기에 모든것이 허락되고 가능한 시간의 이야기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캣츠비 만큼,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커다란 상처에 가슴 아파봤고, 하운두 처럼 엉뚱한 사랑에 고민해 보기도 했을, 우리들의 이야기! 오랫만에 커내든 청춘, 그 시간의 빛바랜 사진들처럼, <위대한 캣츠비>는 그 그리운 시간을 우리에게 내어보인다.


 


뭐든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던 친구가 있고, 아프지만 너무나 사랑했던 그녀가 있는 그 시간이 그립다. 몇년이 흘러도 아물줄 몰랐던 이별의 아픈 상처는 어느새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오히려 웃으며 미소지으며 회상할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 그녀는 어디서 뭘 할까? 누군가의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겠지? 혹시 그녀도 그 시간을 추억하며 미소짓고 있을까? <위대한 캣츠비>는 그 그리운 시간을 추억하게 한다. 아프지만 더이상 안타깝지 않은 청춘의 시간을...


 


조금은 야하기도 하지만, 야하지 않을 만큼 가볍고, 무거운 청춘의 시간을 그리지만 친구라는 이름이 있어 그리 무겁지 않고,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리 진부하지 않아서 좋다. 작가는 캣츠비 이후 9년만에 '선'이 주인공인 '아름다운 선'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선은... 다시... 솔로가 되었다!' 로 시작하는 이 작품도 왠지 꽤 재미를 건네줄것 갔다. 조금은 미스터리할 것 같은 그녀 '선'의 그림자가 궁금하다. 모든이들의 청춘의 시간을 떠올리게 만드는 <위대한 캣츠비>가 여전히 그립다. 캣츠비도, 선도, 하운두도, 페르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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