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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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건 사치를 누리는 시간이다. 한 권의 책에서 사계절을 보고 몇 해를 보고 삶의 면면을 바라보는 시간인데 어찌 사치스러운 행위가 아니겠는가. 이 사치스러움이 황경신 작가의 『밤 열한 시』에 고스란히 내재해있다. 가을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겨울, 봄, 여름으로 이어지며 누리고 있는 계절은 한층 내밀하게, 한 해를 넘겨야 돌아올 계절에는 반가운 인사를 전하는 기다림의 마음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내가 사치를 누리는 시간은 ..
지난주, 결혼기념일을 깜박 잊어버리는 바람에 아내에게 면목이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아침부터 회의가 꼬리를 무는 바람에 챙길 정신이 없었다는 변명을 너그럽게 받아주어 넘어가긴 했습니다만,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한 것이 남습니다. 아이들도 잊고 있었는지 들어오지 않아, 둘이서만 작은 케이크에 촛불을 밝혔을 때, ‘지금까지 살아줘서 고맙소!’라고 감사표시를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결혼 3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감동을 주는 이벤트를 ..
1회용품과 재활용품 새책방만 있는 문화는 1회용품 문화가 되고 맙니다. 왜냐하면, 책 하나를 한 사람만 읽고 더 읽히지 못하도록 책꽂이에 꽁꽁 가두어 모신다면, 이 책은 한낱 1회용품 물건하고 똑같기 때문입니다. 새책방 곁에 헌책방이 있으면, 책은 재활용품 문화로 거듭납니다. 내 살림집에 건사한 내가 즐겁게 읽은 책을 헌책방에 내놓으면 이 책들은 누군가 다른 사람 손으로 건너갑니다. 가난한 이웃이든 마냥 책이 좋..
레고 어드벤처 북 : 상상이 진짜가 되는 놀라운 레고 세상 큰아이는 어릴 때 레고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 비싼 레고를 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이는 레고 닌자고에 푹 빠져가지고 사무라이며 이름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레고블럭들을 사기 시작했어요.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땐 좋아하는 레고 닌자고가 품절상태가 되서 온라인상에서 돈을 더 주고 사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죠!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오고 판매가 다..
최근에 나온 소설 한 편이 나를 즐겁게 했다. 제10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한 천명관 씨의 작품 ꡔ고래ꡕ가 그것이다.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창조적인 상상력의 소산이다.대부분의 문학작품이 본래 허구적인 것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생생한 상상력의 산물이라 할 수는 없다. 사실 따져보면 우리나라 문학의 주류는 상상력과는 거리를 두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식민지와 한국전쟁, 유신독재 등을 거치면서 ..
독자들 중에 추리 스릴러물과 같은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이가 있다면, 연쇄살인범죄에 대한 치밀하고 논리적인 구성이 돋보이는<속삭이는 자>라는 작품을 아마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범죄의 유형과 그에 따른 범죄 수사기법이 조화롭게 전개된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대단한 화제를 모으며, 유럽 출판계는 물론이고, 국내에도 소개되어 독자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이탈리아의 유명한 범죄학자이자 작가인 도나토 카리시의 ..
- 10월 (2) 1. 2005년 미국의 과학 저널 [사이언스]는 창간 125주년을 맞아 우주와 자연, 생명과 의식에 관한 가장 중요한 125개의 질문을 선정했다. 아마도 해가 거듭될수록 의문점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의학이 발달되면서 질병이 늘어나듯, 과학 전반에 대해 풀어야 할 숙제는 넓고 깊어질 것이다. 2. 2011년 노벨물리학상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솔 펄머티 교수, 존스홉킨스 대 애덤 리스 교수, 오..
내가 소재원 작가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다. 작품이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을 대변하고 희망을 함께 하고자 한다는 것이 가장 크지만, 다시는 우리 아이와 같은 아픔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바람이다. -나영이아빠 이 책을 읽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화가 난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말이다. 이런 일을 저지르는 인간은 절대로 가만두어서는 아니 되는데 이 세상은 참 답답하다. 그런 자를 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