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년의 밤>은 소설과는 결이 다르게 마초적인 남성성을 근사한 폭력 이미지로 전시하는 일련의 남성영화들과 흡사한 맥락 위에 자리한다. 거칠게 요약하면, 영제가 쫓는 건 아버지고 현수가 쫓기는 것 또한 아버지이다. (2018. 03. 29)
칼럼 > 불후의 칼럼 > 허남웅의 영화경(景) | 2018.03.29
‘퀴어 로맨스’라고 따로 부를 일도 없다. 이 사랑 이야기는 올해 아카데미상 각색상을 수상했다. 엘리오는 어떤 청년으로 성장할까 한없이 궁금하다. (2018. 03. 22)
칼럼 > 연재종료 > 정은숙의 나홀로 극장 | 2018.03.22
이상은 낮아지고 우정은 사치가 되고 잔은 혼자만 드는 시대에서 어떤 이는 비극을 읽겠지만, <소공녀>는 '빈곤 속의 풍요'에 주목한다. 영화 속 한 대목, 미소와 한솔은 미소의 월세방에서 오랜만에 관계를 가지려 한다. (2018. 03. 15)
칼럼 > 불후의 칼럼 > 허남웅의 영화경(景) | 2018.03.15
살면서 무니는 몇 번이나 무지개를 볼 수 있을까. 모텔 뒤로 가로지르며 빛나던 무지개를 잊지 못하겠지. 무지개 끝엔 황금이 있다고 믿었던 순간을. (2018. 03. 08)
칼럼 > 연재종료 > 정은숙의 나홀로 극장 | 2018.03.08
채식은 한국의 <리틀 포레스트>와 일본의 <리틀 포레스트>에서 크게 다른 설정 중 하나다. 일본의 혜원인 이치코(하시모토 아이)는 큼지막한 소고기 덩어리로 스테이크를 요리하기도 한다. (2018. 02. 28)
칼럼 > 불후의 칼럼 > 허남웅의 영화경(景) | 2018.02.28
영화관을 나오는 발바닥이 묵직하게 끌렸다. 살아남은 공동정범은 슬픔을 딛고 할 일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공동정범>은 잊지 않을 영화가 되었다. 잊지 못하겠다. (2018. 02. 22)
칼럼 > 연재종료 > 정은숙의 나홀로 극장 | 2018.02.22
연희전문은 기독교 계통 학교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난 윤동주와 송몽규에게는 낯설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터전이었다. 그리고 윤동주는 이곳에서 살아생전 받지 못한 시인이라는 칭호를 죽어서 받게 만들어준 사람들을 만난다. (2018. 02. 21)
칼럼 > 연재종료 > 김정미의 근현대사 영화관 | 2018.02.21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
정말 좋은 세상은 다름과 다름끼리 서로의 영토를 존중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때 가능해진다. 그럴 때 세상은 비로소 온전한 '사랑의 모양'을 갖추는 것이다. (2018. 02. 14)
칼럼 > 불후의 칼럼 > 허남웅의 영화경(景) | 2018.02.14
사랑도 구원이 될 수 없는, 자기 자신이 비극적 문제의 핵심이 되는 인생의 비유가 정곡을 찌른다.(2018. 02. 08)
칼럼 > 연재종료 > 정은숙의 나홀로 극장 | 2018.02.08
화려한 소비도시 경성은 이면에서 보면 결핍의 도시였다. 식민지에 왜곡되게 이식된 자본주의는 대다수 조선인을 가난으로 내몰았다. 경성은 조선 사람의 희생 위에 친일을 선택한 자와 일본인들만이 그 세련됨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였던 셈이다. (2018. 02. 07)
칼럼 > 연재종료 > 김정미의 근현대사 영화관 | 2018.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