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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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위화/백원담/푸른숲 저자가 서문에서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사람은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간다는 의미는 책을 일독하고서도 온전히 알 수 없었다. 그 문구에 얽매어 소설을 읽으려고만 한 아둔한 독자의 눈 때문이다. 원제 ‘살아간다는 것’을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어서 재 출판된 이 소설은, 늙은 소를 끌고 밭을 갈고 있는 푸구이라는 노인의 입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일생의 이야기를 듣는다. ..
며칠전에 분명 봄비가 하루 종일 내려서 이젠 꽃이 피겠구나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눈이 내린다. 언제부터인지 여름은 점 점 더 뜨거워지고 겨울은 점 점 더 추워지는것만 같은게 이러다 꼭 지구가 쫙 반으로 갈라지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까지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진이랑 해일이라는 놈이 자꾸만 땅을 갈라 먹으려고 드는데 그걸 그냥 이상기온이 어쩌구 온실가스가 어쩌구라는 말로만 얼버무리려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
행복한 집에 대한 사람들의 바람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늘 웃음이 끊이지 않고, 서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큰 소리가 나지 않고 조용조용하며 잔잔한 음악이 흐르듯 통통 물방울 같은 상큼함이 가득한 집? 하지만 그런 집이 과연 있을까? 겉으로 보기엔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고 누구보다 따스한 집에도 걱정은 있고, 아픔도 있다. 어쩜 우리는 보여지기 위한 행복한 가정을 꿈꾸진 않았을까? 가끔 생각 해 본다. 화목한 가정..
주말에 문득 몇 달째 책꽂이에 꽂혀 있던 두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한창훈 작가의 책이다.거문도를 다녀온 적이 있었던 지라 언젠가는 읽어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동안 쳐다보지도 않던 책을 꺼낸 것은 아마도… 꺼낸 책은 소설과 산문이었다. 두 권을 앞에 놓고 어떤 책을 먼저 읽어볼까 망설이다가 『홍합』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잘 밤에 읽기 시작한 탓에 문기사와 승희네가 냉장창고에 들어간 부분까지만 읽고 잠..
문양 속에 피어나는 인간의 마음 우리의 선조들이 만들어 온 그림을 포함한 예술작품을 보면 수많은 상징을 포함하고 있다. 입신양명, 부귀영화, 장수 등을 자연의 동식물에 담아 표현하거나 나름대로의 독특한 상징을 나타내는 모양을 만들어 표현하기도 했다. 현대인들도 익히 아는 십장생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런 상징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한 채 예술작품을 대하다 보면 예술가가 의도하는 바를 다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읽었던 그적지 않은책들 중에이제는 홀연히 사라져가버린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은 과연 몇 권이나 됐을까 하는. 몇작품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도우 작가의 이 작품만큼 절절하게 추억을 곱씹게 만드는 작품도흔치는 않았던 듯하다. 그렇다. 지금 난, 추억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그 추억에 푹 잠기게 만드는 아릿한 성장소설을 한권 만나고 돌아오는 중이다. 신작로, 네잎클로버, 삼중담문고 등....
내가 제일 싫어하는 소리는 ‘입에 발린 소리’이다. 그 다음은 ‘아까 한 소리’. 똑같은 소리 두 번 하면 바로 잔소리로 듣는다. 나를 칭찬하는 말이라해도 똑같이 두 번 하면 진심으로 안느껴진다.‘입에 발린 말’만 하는 사람은 싫어하다 못해 증오의 감정도 느낀다.어쩌다 그런 사람과 함께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것은 곧 모두에게 지옥 문이 열렸다고 봐야 한다. 비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 아래는 판잣집들이 얼기설기 모여 있었다. ‘큰대문집’이라는 대폿집이 있었고, 구두수선을 하는 아저씨의 창고 같은 집도 있었다. 백양메리야스라는 간판의 속옷 가게도 있었는데, 거의 30여년이 지난 지금, 유일하게 그 가게는 ‘BYC’란 이름으로 아직도 남아있다. 그게 전부다. 내 유년시절 남아있던 기억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것이. 이제 그곳은 전부 다른 건물들로 가득 차 있다. 수많은 판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