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못 가는 요즘, 미술을 색다르게 즐기는 법!
1월부터 12월까지의 그림 여정을 저와 함께 따라가며 계절, 시간, 상황, 기분에 따라 매번 새롭게 보이고 읽히는 그림의 세계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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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모임 커뮤니티 I.ART.U 대표 김내리 작가와 함께하는 52주간의 프라이빗 아트 클래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과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도슨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이 책에서 화가와 작품의 뒷이야기, 시대상, 사조 등 그림과 관련된 정보를 알차게 전해준다. 더불어 작품 속 인물의 표정과 옷차림, 색감, 표현법 등을 세세하게 훑으며 자신이 느끼고 해석한 감상을 토대로 그림을 새롭게 바라보는 자기만의 사적인 그림 읽기를 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에 들어서면 희망찬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그림, 격정적 로맨스가 담긴 그림, 보기만 해도 미소 지어지는 그림, 스스로를 믿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그림,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 인류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그림, 깜짝 선물과 같은 그림 등 그저 펼치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하루가 충만해지는 그림 52점을 만나볼 수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그림 여정을 따라가며 계절, 시간, 상황, 기분에 따라 매번 새롭게 보이고 읽히는 그림의 세계에 푹 빠져보자.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전시와 작품,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어 현재 전시 모임 커뮤니티 I·ART·U를 운영하고 있어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과 아라리오뮤지엄 잇 스페이스에서 도슨트로도 활동하며, 많은 사람에게 미술 작품의 의미를 전하고 각자만의 그림 한 점을 가슴속에 품게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실 일을 뒤늦게 시작했어요. 나이 마흔에 나만의 일을 찾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에 드라마작가에 도전했습니다. 10년을 공부하다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포기하고 말았지요. 그 무렵 집 앞에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이 생겨 미술관에서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됐고, 그곳에서 1기 도슨트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젊은 작가의 동시대 미술이 생소하게만 느껴졌는데, 전시 기획이나 작가의 의도를 공부할수록 재밌고 공감도 많이 됐어요. 무엇보다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하는 일이 가장 즐거웠어요. “작품의 의미를 알고 볼 때와 모르고 볼 때 이해의 폭이 너무나 다르다”라는 관람객들의 말씀에 보람을 느낄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제 할 일이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미술 작품과 감상을 즐길 수 있도록 전시와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이 책은 1년 52주 365일 미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이 되어줄 거예요. 일주일에 한 점씩 화가와 작품의 뒷이야기, 시대상, 사조 등 그림과 관련된 정보를 알차게 전해주고, 더불어 작품 속 인물의 표정과 옷차림, 색감, 표현법 등을 세세하게 훑으며 자신이 느끼고 해석한 감상을 토대로 그림을 새롭게 바라보는 자기만의 사적인 그림 읽기를 해볼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에 들어서면 희망찬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그림, 격정적 로맨스가 담긴 그림, 보기만 해도 미소 지어지는 그림, 스스로를 믿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그림,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 인류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그림, 깜짝 선물과 같은 그림 등 그저 펼치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하루가 충만해지는 그림 52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그림 여정을 저와 함께 따라가며 계절, 시간, 상황, 기분에 따라 매번 새롭게 보이고 읽히는 그림의 세계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전시 모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도슨트로도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과 만났고, 미술 작품이 일상에 활력이 되고 위로가 되는 순간을 엿보곤 했어요. “그림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하지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닫고는, 그동안 몰랐던 그림의 세계와 이야기들로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고 나와 타인, 세상을 이해하는 마음이 깊어지는 순간을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습니다. 

사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제 일상도 참 많이 흔들렸습니다. 사람들과 전시회를 같이 보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던 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이토록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한 줄도 쓰기 힘들어 절망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책 쓰기는 저에게 한 줄기 희망이 돼줬습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그림 읽기를 해보기 시작하면서 제 마음도 많이 돌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요, 모든 분들에게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1년 52주 52그림이라는 주제가 독특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그림들을 선정하셨나요?

1월 첫째 주 새해의 굳은 의지를 다지게 하는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을 시작으로 12월 마지막 주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한해를 정리하게 만드는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그림까지, 인생의 바닥이 느껴질 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피곤함을 느낄 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겨워졌을 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고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림들을 소개하고 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어요. 

특히 그림의 세계를 한층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칼 라르손, 앤디 워홀처럼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유명 화가의 대표작과 ‘미술’이나 ‘예술’ 하면 유럽의 화가나 작품만을 떠올렸던 사람들을 위해 신윤복, 이응노, 장한종 등 국내 화가의 작품도 골고루 배분해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서 그런지 글을 쓰면서도 자꾸 눈에 밟히는 그림들이 몇몇 있었어요. 2월 6주 차 이반 시시킨의 <북쪽>, 6월 22주 차 알브레히트 뒤러의 <모피코트를 입은 자화상>, 6월 25주 차 레지널드 마쉬의 <20센트짜리 영화>, 9월 37주 차 노먼 록웰의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11월 44주 차 칼 슈피츠베크의 <가난한 시인> 등 이 작품들은 제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나날들에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만들어줬어요.

미술이 어렵고 자신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 감상팁이 있을까요?

그림은 꼭 잘 알아야 즐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잘 알지 못한다고 소심해질 필요도 없답니다.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책을 읽을 때처럼 일단 접해보세요. 그러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배우고 천천히 소통해보세요. 이 책은 그런 분들을 위해 그저 펼치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하루가 충만해지는 그림만을 신중히 골라 담았어요. 다채롭고 흥미로운 작품의 세계에 가볍게 발 담가보시기 바랍니다.



2020년을 보내며 올해를 장식할 만한 그림이 있을까요? 그리고 다가올 2021년과 어울리는 그림이 있다면 무엇인지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은 분들이 힘들고 괴로워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팬데믹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뭉크의 <절규>가 떠오릅니다. 다가올 2021년은 2020년의 절망을 딛고 폴 시냐크의 <박자와 각도, 음색과 색채의 리듬을 페인트로 재현한 배경 앞에 서 있는 페네옹>처럼 우리에게 화사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내는 봄의 순간이, 마법이 펼쳐지는 순간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독자분들을 위해 ‘이 책을 이렇게 읽으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더 열심히 살자는 각오와 함께 1월 첫째 주 그림부터 감상해보세요. 시간순으로 차분히 따라 읽으면서 일주일에 그림 하나를 내 것으로 만들어보는 거예요.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부터 시작해보거나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아요. 그림만 골라 봐도 좋고요. 

그림을 감상할 시간도 여유도 마땅치 않은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단 1주 1그림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일상에 그림이 스며들고 귀중한 1년이 그림으로 채워진다면 우리 삶은 더욱 풍요워질 거라 믿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분을 위한 그림 한 점이 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이 책을 책장 속에서 꺼내 들어 부담 없이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김내리

전시 모임 커뮤니티 I·ART·U 대표.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과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도슨트로도 활동하며 미술 작품의 의미를 전하고 가슴속에 각자만의 그림 한 점을 품게 만드는 일에 힘쓰는 중이다. 더불어 전시회에 직접 오지 않아도,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편하게 그림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시와 작품,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
나만의 사적인 미술관
김내리 저
카시오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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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