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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날 열어보아야 할 내 마음속 위로의 단어들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투에고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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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마음은 뭘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한동안 이런 생각에 빠져 있었어요. 그러다가 내 마음을 표현해보자,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2021.01.12)


2018년 당시 첫 책 『무뎌진다는 것』는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잔잔한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익숙해질 때』와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등으로 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은 투에고가 첫 인문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공허해지는 ‘빈 위로’가 아니라, 나를 찾고 ‘진짜 위안’을 얻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 같은 단어와 문장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 공감과 위안을 얻었고 거기에서 얻은 글감을 하나의 원고로 엮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투에고입니다. 간혹 필명의 뜻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투에고(twoego)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상처받은 자아’와 ‘치유하는 자아’가 내면에서 일으키는 이중주라는 뜻과 선천적으로 타고난 ‘원초아(id)’보다는 ‘초자아(superego)’와 ‘자아(ego)’가 우리를 좀 더 사람답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 아니라, 오롯이 저의 의지로 정했기에 꽤 신중을 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전에 출간하신 도서들이 SNS에서 굉장한 공감을 얻으며 인기가 높았어요. 이번 신간은 첫 인문 에세이라고 들었는데 다른 점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전작들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슬픔에 공감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게 슬럼프가 찾아와서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작 내 마음에는 무심했던 것 같아요. ‘진짜 내 마음은 뭘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한동안 이런 생각에 빠져 있었어요. 그러다가 내 마음을 표현해보자,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목차 속 90여 개의 단어들은 그렇게 건져 올린 단어들이에요. 즉, 마음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 책은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 공감의 문장들뿐 아니라 인문, 심리, 자기계발, 철학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은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나의 마음의 기원에 관한 ‘사전’인 동시에 우리 삶에 원동력이 되어주는 동기부여 명언들을 모아 놓은 에세이기도 하죠. 

마음속에서 슬픈 소리가 들려올 때 열어보아야 할 90여 개 인생 단어와 문구가 소개되어 있어요. 작업하시면서 어떤 단어가 가장 마음에 와닿으셨나요?

‘나’라는 단어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인생이라는 타임라인에 수많은 ‘내’가 존재합니다. 만일 지금의 내가 어린 시절의 나와 황혼의 나를 만난다면 경험과 생각의 차이로 인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지도 몰라요. 세월의 격차가 크면 클수록 괴리감 또한 더 분명히 느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나라는 존재는 시점에 따라 충분히 다른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 묻는다면 저는 지금 이 순간 인식할 수 있는 ‘내’가 진짜 나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지금의 ‘내’가 그때의 수많은 다른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2020년은 모두에게 다소 힘든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작가님은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어떻게 극복하시는 편인가요?

속상한 일을 계속 곱씹다가는 우울감에 더 깊이 빠져듭니다. 그래서 내 안에 담아두지 않고 빨리 흘려보내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흘려보내요. 이를테면 음악을 들으며 집중해서 명상을 하거나,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기운을 얻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감정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흘러가 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은 온전히 누군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내 감정에 집중할 수 있기에, 온전히 ‘내 감정’을 마주하고 해소하기 좋은 시간 같아요. 

2021년 새해가 밝았어요. 신년을 맞이해 본문 내용 중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이 있으실까요?

‘방이든 사람이든 채운 만큼 비워내야 새로운 것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크기가 다른 마음의 방을 갖고 살아갑니다. 욕심 같아서는 한가득 넣어두기만 하고 싶지만, 공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감정과 기억은 쌓을수록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날의 추억이든, 관계든, 감정이든, 이미 끝나버린 것을 버리지 않고 쌓아만 둔다면 나중에는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공간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를 거예요. 

정리는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것들을 다가올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한 다음 그중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는 것을 의미해요. 홀가분한 마음으로 신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방을 정리해야겠지요. 그래야 그만큼 새롭고 좋은 기운이 많이 들어올 수 있을 테니까요. 

작가님은 새해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해내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지금은 그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이 독자분의 인생을 바꾸거나 삶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고적함이 몰려오는 이슥한 밤,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책장에서 꺼내 펼쳐볼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투에고

상처받은 자아와 치유하는 자아의 이중주. 혼자 있을 때 떠오른 수많은 영감과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적어 내려간 내 글로, 나와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 그저 마음속에 묻어두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기 때문이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삶에 사람에 무뎌진다는 것』, 『익숙해질 때』 등이 있다.

Instagram @two_ego

Facebook @twoego77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투에고 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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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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