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재원 작가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다. 작품이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을 대변하고 희망을 함께 하고자 한다는 것이 가장 크지만, 다시는 우리 아이와 같은 아픔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바람이다. -나영이아빠
이 책을 읽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화가 난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말이다. 이런 일을 저지르는 인간은 절대로 가만두어서는 아니 되는데 이 세상은 참 답답하다. 그런 자를 옹호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람들에게도 화가 났다. 책을 읽으면서 같이 아파하고 같이 울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리 아프고 슬프고 울은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아파 울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책 『소원 』 -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는 지금 영화로도 상영되는 작품이다. 영화보다 먼저 책을 읽어서 영화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는 걱정이다. 과연 내가 영화를 볼 수 있을지? 딸을 둔 엄마로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어찌나 가슴 아프고 무서운지? 세상이 참 원망스러워진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기를 바래본다. ‘성폭력범’은 죽어야 한다. 살아져야 한다. 이런 일을 저지르고 어떻게 산단 말인가?
8살인 지윤이 학교가 끝나고 살아졌다. 누가? 왜? 아이를 돌보지 않고 수다 떨던 지윤 엄마는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 그걸 안 지윤 아빠는 지윤 엄마를 더 원망한다. 경찰과 아는 인력이 다 동원해 아이를 찾았지만 24시간 안에 찾은 지윤이는 아!!!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국부와 항문 손상이 심각합니다. 오늘 중으로 수술에 들어갈 겁니다. 수술 후엔 인공항문으로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게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p46
이제 8살인데 한 아이의 인생을 저리도 망가트리다니 처 죽일xx, 그나마 책에서 엄마, 아빠가 하고자 한일을 반장이 대신 들어가 죽도록 처 밟았다. 물론 그런다고 화가 풀리는 건 아니다. 그렇게 해서 맞은 성폭력범 편을 드는 사람도 있다니 아~~세상 참 머 같다.
지윤은 남자를 무서워한다. 정신적으로 우울증, 조울증, 극도의 스트레스성 성격장애, 행동장애, 정신분열 증상 등 여러 가지를 일으킨다. 그걸 지켜보는 엄마, 그리고 집에도 가지 못하고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지윤 아빠, 지윤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모든 원인이 누군가에게 주어진다면 지윤 아빠는 지윤 엄마를 원망했다. 그리고 이 가족은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드디어 결심하는 지윤 아빠는 이혼을 요구한다. 이렇게는 살기 힘들었다. 5개월이 넘도록 지윤을 볼 수가 없다는 자체만으로 지윤 아빠는 지쳤다. 누가 지윤 아빠에게 힘 좀 넣어주면 좋으련만. 어느 누구도 자기의 일이 아니기에 머라고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선택하는 지윤 아빠의 마지막 방법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약속했던 삶인데 자식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살아나는데 지윤 아빠에게 닥치는 증상은 기억장애, 지능장애다. 지윤이와 같은 나이인 8살로 돌아 간 것이다. 8살로 돌아가 지윤이와 ‘도라에몽’이라는 친구를 맺게 된다. 거기서부터 살기 위해 지윤의 친구가 된다. 서로 매일 편지를 쓰면서 말이다. 그리고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지윤 엄마와도 오해를 풀어나간다. 지윤이가 무섭던 남자와의 접근 방법을 만화 도라에몽으로 점점 더 좁혀간다. 그리고 지윤 엄마와도 점점 더 대화를 하고 편지를 쓰면서 서로 이야기를 한다. 점점 생각나고 기억나는 지윤 아빠의 기억들 이 기억 속에 두 사람은 영화를 보았던 추억을 많이 생각하고 편지를 쓴다.
편지 내용을 읽다 보면 슬픔, 웃음, 행복, 희망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처음에 지윤과 만나게 되는 동물원에서 지윤 아빠와 함께 울었다. 지윤 아빠는 도라에몽 탈을 쓰고 울고 나는 책을 읽으면서 울었다. 거기 같이 있는 이들이 모두 지윤이라는 말만 해도 다 알 수가 있다. 이 소설에서 이 부분을 많이 나열하지 않고 다 알 수 있는 존재로 만들었다. 그리고 지윤이가 학교에 가게 되는데 그 부분에서 다시 눈물이 난다. 책을 읽으면 다 나 같이 눈물이 날 것이다. 말로 표현이 안되는 그런 눌물이다.
아빠, 집에 가자.
이 한마디에 지윤의 가족은 이제 하나가 된 것이다. 어느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그런 가족 말이다. 앞으로 우리 지윤이 인생은 밝기를 바란다. 안 좋은 일을 겪었지만 지윤이의 삶에서 그 안 좋은 기억은 다 살아지고 새로운 삶 더욱 희망적인 삶이 펼쳐지길 바래본다. 이런 아픔을 겪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새롭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고 그런 삶이되길 바래본다. 책에 대한 리뷰는 말이 필요없는 것 같다. 읽어본다면 다들 느낄 것이니 말이다.
나는 사랑을 하고 싶다.
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사랑을 주고 있다.
나는, 사랑을 간직하고 그것을 지켜나가고 있다.
사랑을 지켜내는 힘겨움, 그것이 행복이다. 이 복된 힘겨움마저, 소중하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이라는 ……. p188
책을 읽다보면 이 영화(아이 엠 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영화에서 아버지와 지윤아빠의 처지가 비슷해서 말이다.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통했다고나 할까? 사랑이라는 단어가 맞아 떨어진다고 할까? 영화도 감명깊고 ost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영화다. p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