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 The 1st Mini Album ‘Beautiful’ >
최근 SM 소속 아이돌들의 솔로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의 태민과 올해의 종현의 솔로 앨범은 그 퀼리티 면에서도 떨어지지 않았기에 이후 계속 이어질 솔로 행보에 주목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에 다음 타자가 에프엑스의 앰버라는 사실은 다소 뜻밖이다. 에프엑스에서 두드러지는 존재감을 꼽자면 앰버가 꼭 첫 순위로 꼽히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수한 앨범이다. 특히나 에프엑스 앨범 사이사이 앰버가 해왔던 역할들에 귀를 기울여왔던 팬들이라면 이 앨범을 통해 그 스펙트럼이 넓게 펼쳐졌음을 느낄 것이다. 앰버가 금번의 솔로주자로 나선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작사 작곡 능력이 하나의 미니앨범을 운용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에서 나오는 랩과 보컬의 적절한 역량이 스스로의 창작욕과 시너지를 이룬 것이다.
타이틀 곡보다 다른 수록곡에 더 찬사를 보내고 싶다. 「Shake that brass」는 브라스 사운드를 전면에 드러내면서 만든 독특한 분위기가 높이 살만하나 현 트렌드의 연장선이라는 생각과 같이 평범한 타이틀 곡용 트랙으로만 느껴진다. 그러나 「Beautiful」과 「Love run」의 경우 앰버가 가진 멜로디 감각을 그대로 증명하는 수록곡이다. 특히 「Beautiful」을 신보의 마무리곡인 「I just wanna」와 연결시켜 볼 때 어쿠스틱 편곡은 확실히 그에게 잘 맞는 옷임을 알 수 있다.
꾸준히 아이돌 솔로 앨범의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SM의 행보는 분명 고무적이다. 다른 구성원들의 문제를 역량이 되는 멤버들로 감추어내는 궁여지책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욕구가 있는 가수들을 적극적으로 좋은 질적 상품으로 바꾸어내는 기획력 또한 놀랍다는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 < 진짜 사나이 >에서 고군분투하는 앰버의 모습을 보니 이 생각에 더욱 신뢰가 붙는다.
2015/02 이기선(tomatoapp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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