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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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가장 큰 이유는 아이로서 세상에 대해 느끼는 불가항력으로부터 어른은 훨씬 자유로울거라는 근거없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를테면 돈을 버니, 사고싶은 물건이나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살 수도 있고, 어른들에게 야단맞거나, 지겨운 학교를 다닐 필요도 없으며, 아이라고 금지된 여러가지 행위(늦은밤 TV시청이나 제한등급의 영화보기 등)나 다양한 장소에도 마음대로 갈 수(술집, 오락실, 당구장, 다방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목을 매고 공부하는 공부가 영어다. 요즘 아이들은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서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나역시도 영어공부에 쏟아 부은 시간만해도 20년이 넘는다. 헌데 20년이란 시간을 쏟아 부은 것에 비해서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영어문장은 극히 미미하고 오히려 길거리에서 마주친 외국인이 혹시라도 말을 붙일까봐 가슴이 콩알만해지기도 한다. '원 포인트 잉글리시'의..
올해로 직장 생활을 13년차 씩이나 하고 있는 내가 보았을 때도 50:50 정도로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50:50은 심적:실제적이라고 해도 되고, 또 저자의 27년 경력의 약 반 정도의 시간을 보낸 50:50 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완전히 상사 측면에서도 아니고 이 책의 대상이 되는 직장 생활 시작하는 아들의 입장도 아닌 딱 50:50의 느낌으로 읽었고 또 그런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그래서 이 책을 읽..
우리 집에서 십여 분만 걸어가도 바닷가다. 처음 산책 나갔을 때, 방파제 위에서 낚싯줄을 늘여놓고 세월을 낚고 있는듯한 강태공들이 고등어 한 마리씩 낚아 올리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시장에서 좌판에 얌전히 누워있는 고등어들만 보다가, 방금 낚여 올려진 생생한 그들의 모습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셨다.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고 했던가. 정말이었다. <노인과 바다>에는 낚시에 문외한인 나도 이해하기 쉽게, ..
나, 지금이라도 당신께 당신의 이야기를 청해 봐도 될까요?
나, 지금이라도 당신께 당신의 이야기를 청해 봐도 될까요?-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를 읽고 한 번도 궁금했던 적이 없다.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한 번도 들어본 적조차 없다. 수십 년 간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으셨던 아버지의 이야기, 아버지께서 살아오신 인생을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치열했을 바다 위에서의 싸움. 잔인한 인내를 요구했을 자신과의 싸움.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끊어버릴..
[고독의 위로] 인간관계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회사를 그만 두고 거의 집에서만 1주일을 보냈다. 종로에도 두어 번 나갔다 오고 친한 친구도 만나긴 했지만 봄비도 내려주니 집에서만 뒹구는 중이다. 몇 년 전, 학교 선배가 수업이 일찍 끝난 날 어딘가 급하게 가기에 "오빠, 어디 가요?" 하고 물으니 "어? 집. 난 집이 제일 좋아." 하며 총총 사라졌다. 선배가 떠난 자리에 남은 나와 친구들은 '집에 혼자 있는 것'에 대한 호불호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나만 선배..
감동에 사로잡혀 감상하고, 보고 난 후에도 깊은 인상으로 기억에 꽤 오래남는 영화가 물론 좋은 영화지만, 세상에 모든 좋은게 다 그렇듯 의외로 그런 영화는 그리 흔하지 않다. 어떤 영화는 볼 때는 별 감흥이 없다가도 보고 난 후 잔상이 꽤 오래남기도 하고, 또 어떤 영화는 볼 때는 잔뜩 몰입이 되지만 돌아서고나면 기억에서 금새 휘발되어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보는 동안에는 꽤 의미있는 영화, 나름 깊이가 있는 영화란 느낌이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