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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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healing)이 대세라고 합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2000년 7건, 2011년 435건에 불과했던 ‘힐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의 수가 2012년에 지난해 9,385건으로, 그리고 올 들어서는 6월까지 만해도 1만 2,447건으로 급증했다는 것입니다.(서울신문 2013년 7월 13일자 기사, “몰아치는 ‘힐링 열풍’ 빛과 그림자”) 치유를 의미하는 영어가 언젠가부터 우리네 삶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너도..
1. 내 기억속 청계천의 모습은 196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렸을 적 살았던 약수동에서 청계천은 그리 먼거리가 아니었지요. 약수동과 청계천 중간 쯤에 위치한 국민학교를 다닌 나는 같은 반 친구가 집에 놀러가자고 하자 얼떨결에 따라나선 길이 청계천 판잣촌 동네였습니다. 생선을 담았던 나무 상자와 베니어판 그리고 다른 나무들이 듬성듬성 박혀있던 집이었습니다. 좀 크면서 동남아 지역의 수상가옥을 사진이나 화면으로 보며..
우리에게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토마스 프랭크의 신작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을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실상을 고발하다시피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 모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입담과 날카로운 비판으로 이름을 알린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추천사 때문이었다. 그는 이 추천사에서 ..
제목 : 닥터 블러드머니 Dr. Bloodmoney, 1965지음 : 필립 K. 딕옮김 : 고호관펴냄 : 폴라북스작성 : 2013.07.21.“왜 난 이 작품에서 지은이의 인생이 느껴지는 것일까?”-즉흥 감상-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이번 여름동안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만나려했었는데, 이상하게도 필립 K. 딕의 작품을 이어달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스티븐 킹의 소설 ‘스탠드 The Stand, The Comple..
퍽. 아버지의 손찌검이 내 왼쪽 뺨에 뜨거운 불을 댕겼다.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나의 고집에 몇 번인가 아버지의 언성이 높아지는가 싶더니 밥상이 발에 차여 뒤엎어졌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뒤이어 날아온 손찌검이었다. 학창시절에 유도를 했다는 아버지는 특히 손이 매서웠다. 눈물이 핑 돌았다. 격한 통증이 생각마저 일시정지 시켜버렸는지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통증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길을 간다는 건 이리도..
참 우습게도 우리는 이제 고양이의 훈계를 받아야 할 모양이다. 가끔 자연인으로서 인간은 동물보다 못한 삶을 살 때도 있다. 때론 늘어진 개만도 못한 삶을 살기도 하고, 배가 고프지 않는 상태에서는 절대 사냥을 하지 않는 사자와는 달리 사람을 자신의 배를 채우고도 또 많은 희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고양이의 눈에 비친 인간의 세상은 무언가를 자꾸 바꾸려는 인간의 삶이 회의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을 알면서 조급..
보지 못했다. 책을 읽다 보니 아무 생각없이 채널을 돌리다가 잠시 봤던 기억이 되 살아나곤 했다. 이 내 하루라도 빨리 이 프로그램을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되었다. 조금 늦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고,오히려 두고두고 참고 할 수 있는 책을 보게 되어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두 아이의 아빠로써 아이들에 대해 자연스럽..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을 소재로 쓴 소설을 읽은 일은 힘들다. 왜냐하면 대부분 잔인한 고통의 기록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일이라 해도 소설을 읽는 동안은 현실로 다가온다. 한데 미국 역사 속 노예제도를 다룬 캐슬린 그리섬의 <키친 하우스>는 좀 달랐다.아니, 특별했다.분명 소설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노예제도로 고통으로 얼룩진삶을 보여주지만 안온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설은18세기 말 담배농장을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