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금융전문가 아빠가 최근 신입 직원이 된 딸과 아들에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기술하였다. 월급세팅의 실전 노하우를 1:1 과외 하듯이 알려주는 책이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에서 20년 동안 일해 온 직장인이었던 저자는 ‘월급세팅’이 경제적 자유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월급세팅을 중심으로 하여 크게 통장관리, 투자관리, 자산관리 등 세 파트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다양한 고객과 숱하게 부딪치며 체득한 돈 되는 경험과 실전 노하우를 이야기하듯 쉬운 용어와 사례를 들어 기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에 “월급쟁이 부자는 입사 후 5년 내에 결정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월급쟁이는 입사 후 5년 동안 만든 '종잣돈'과 '경제 습관'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년간 모은 종잣돈은 그 사람의 첫 번째 목적자금인 결혼자금을 만드는 데 중요합니다. 또 그러한 월급관리가 좋은 경제 습관으로 자리 잡혀 향후 부자가 되는 자양분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제목에서 '월급 세팅'이란 용어를 쓰고 계시는데 월급 세팅이란 말이 생소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거죠?

부자가 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수입을 늘리는 것, 둘째 투자수익을 높이는 것, 셋째 지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월급 세팅은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을 실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수입', '투자', '지출'의 비중을 미리 설정하고 관리하면서, '자산을 불려 나가는 테크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신 내용 중에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으신 재테크 노하우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직장인이 부자가 되려고 할 때 꼭 실천해야 하는 세 가지는 무엇일까요? 

족집게처럼 대박 상품을 콕 찍어주는 사람들을 믿지 마십시오. 자신의 재테크는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고, 자신이 제대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재테크는 실패하기 십상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재테크 책이나 강좌를 통해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둘째, 배운 내용을 기초로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꾸준히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잘하시다가 한때 투자 실패로 돈도 잃고 직장도 잃고 빚만 있었는데, 45세의 나이의 재취업에 성공해서 지금의 부를 이루셨다고 들었습니다. 4050대에 노후 준비를 시작하긴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평균수명이 70대이던 시절에 40대는 늦은 나이였지요. 평균수명 100세 시대인 지금 40대, 50대는 젊은 나이입니다. 지금의 40대는 과거 20대, 지금의 50대는 과거 30대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돈'이 되는 것으로 연결하십시오. 저의 경우, 퇴직 후에도 월급처럼 들어오는 수입원은 금융 관련 책의 인세, 강의료, 캘리그라피 판매 대금 등입니다. 이것들의 대부분은 직장 다니고 있던 40대에 준비한 것입니다. 

노후에 행복해지려면 월 400~500만 원의 현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직장인이 통장에 얼마 정도를 모아야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요?

65세부터 30년 더 산다고 가정하고 답변할게요. 월 400만 원을 쓰려면 14억 원을 모아야 합니다. 월 500만 원을 쓰려면 18억 원을 모아야 합니다. 헐, 대부분의 월급쟁이는 거의 힘든 금액이죠. 하지만 너무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그 정도 안 모으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을 주변에서 보고 있잖아요. 직장생활은 가능한 한 20년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하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합하여 월 150~250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연금저축'에 매월 75만 원씩 불입하십시오. 월 100만 원 정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면 14억 원이라는 목돈이 없더라도 월 300만 원 이상 확보될 수 있습니다. 월 400만 원을 써야 한다면 노후에도 월 100만 원 정도 더 벌 수 있는 수입원을 만들면 됩니다. 

책에서 수익 대박은 '우리 회사'에 있다고 하셨는데, 월급만 받는 회사에서 어떻게 수익 대박을 낼 수 있죠? 그리고 주식투자를 하는 분께 하고 싶으신 말씀은? 

월급쟁이 수익 대박은 제가 관점을 좀 바꿔보라는 의미에서 쓴 말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 다니는 비용(식대, 교통비 등)이 100만 원 들어가고, 월급은 300만 원 받는다고 하면요. 비용 대비 수익률은 얼마지요? 무려 월 200%! 월급쟁이가 월급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익률로 보면 매월 엄청난 대박을 거두는 것이죠. 그 엄청난 수익률로 얻게 된 월급을 '월급 세팅'을 통해 잘 관리해야 부자가 되겠지요. 제대로 알지도 못한 주식투자로 다 말아먹지 말고요.  주식투자가 좋은 투자 방식인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정말 잘하는 상위 1%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중지하고, 회사 '본업에 충실'하십시오. 회사 본업에 충실해서 '내 몸값 올리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로 화답할 것입니다. 

돈 없고 집도 없고, 흙수저인 직장인이지만 부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돈도 없고 집도 없는 흙수저라고요? 천만에요! 흙을 파 보세요. '흙 속에 진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말에 휘둘리면서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은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첫째, '책과 친해지십시오'. 책의 저자가 강연을 하면 꼭 들어보세요. 거기 가면 길이 보입니다. 둘째, '나의 몸값을 높이세요'. 직장인이면 꾸준히 월급 세팅하면서 회사에서 본업에 충실하세요. 그것이 부자 되는 시작점이 됩니다. 셋째, '매일 운동하세요'. 몸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아무리 부자가 되려 해도, 아무리 부자가 되었다 해도, 허약하고 병들면 무슨 소용?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고생만 시킵니다. 

직장인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월급 세팅법

송영욱 저

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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