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빛을 직접 물들이는 순간,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
단청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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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잇는 ‘요즘 애’,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이 직접 작업한 단청 컬러링북이 발간됐다. 궁궐, 사찰 등 전통 건축물에 남아있는 화려한 단청 문양을 원형 그대로 옮겨 담았다. 경복궁 경회루, 창덕궁 희정당 등 직접 고궁을 찾아가 직접 칠해본 단청을 찾아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전통을 잇는 전문가의 손길로 탄생한 이 컬러링북은, 단청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출간한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은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인 단청 문양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책입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단청의 색과 무늬를 직접 색칠하면서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다양한 문화유산도 이해하면서 고급스러운 단청 옷을 입은 모습도 같이 그리며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미美를 감상하실 수 있게 제작하였습니다. 단청은 사찰이나 궁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컬러링북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전통의 색과 문양을 새롭게 발견하고, 또 창의적으로 표현해보는 즐거움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하늘에 색을 입히다’라는 부제가 인상적입니다. 이런 부제를 단 이유는 무엇인가요? 

단청은 주로 처마 위에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단청을 바라볼 때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함께 바라보게 되죠. 저는 이 지점이 단청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단청은 단순한 건축 장식이 아니라, 하늘이라는 도화지 위에 색을 입히는 순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늘에 색을 입히다’라는 부제를 붙였어요. 단청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하늘과 자연에 우리의 색을 더해 조화를 이루는 전통의 지혜를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제목에 ‘단청장 이수자’란 문구가 눈에 띕니다. 전통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이 확 두드러지는데, 계승과 발전 사이에서 특히 신경 쓰는 점이 있을까요? 책에는 어떻게 반영하셨나요? 

저는 단청장 이수자로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통은 단순히 보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승과 동시에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단청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이번 컬러링북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단청을 지키되,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발전시키고자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단청 우표 발행, 코스메틱 브랜드의 단청 활용 패키지 디자인, 단청 키보드 등으로 단청을 활용한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현대적 활용에 대한 생각을 알려주세요. 

최근 단청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전통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흐름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전통은 단절된 과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새롭게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제가 만든 컬러링북도 같은 맥락에서 기획했습니다. 단청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일상에서 직접 색을 칠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현대적 활용과 연결되는 이런 시도가 많아질수록 단청은 더 이상 박물관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게 될 거라 믿습니다.

 

책에 수록한 도안 중, 가장 좋아하는 단청은 어떤 문양인가요 

저는 제가 직접 그렸던 작품인 ‘경복궁 집옥재 쌍룡 반자문’을 좋아합니다 용은 예로부터 신성한 존재이자 왕권과 권위를 상징해왔고, 동시에 잡귀를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신수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이 도안을 작업할 때 특히 즐거웠습니다. 독자님들께서도 이 컬러링북을 색칠하시면서 좋은 기운만 가득하시고, 나쁜 기운은 모두 사라지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단청을 직접 볼 수 있는 곳 소개 부탁드립니다. 

고르기 엄청 어렵네요 저는 단청무늬를 다 좋아하는데! 단청은 궁궐과 사찰로 나눠지는데 궁에서 제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단청을 볼 수 있는 곳은 창덕궁입니다. 궁궐의 화려한 단청은 왕실의 권위와 장엄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세밀하고 정교한 문양 속에 우리 전통의 미감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창덕궁 희정당의 낙양무늬도 아름다우며 기품있고 왕실의 매력을 보여주는 단청이라고 생각해요 사찰 단청은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조의 효심이 깃든 사찰이라 역사적 의미가 크고, 내부 단청의 색감과 상징성도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에 가시면 우리나라에 많이 그려지지 않은 악기 모양 단청이 있어요 악기가 하늘에서 팔랑팔랑 날아다니는데 정말 눈으로 직접보면 입이 벌어집니다. 이런 장소에서 단청을 직접 바라보시면, 책에서 색칠하며 느끼셨던 감동을 또 다른 차원에서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의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이 단순히 색칠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 전통 단청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한국의 단청은 중국이나 일본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때로는 외래의 문양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우리 고유의 문양을 직접 공부하고, 색을 칠하면서 한국만의 색과 아름다움을 몸소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궁궐이나 사찰을 방문하실 때 들고 가셔도 좋고, 일상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테라피 용도로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전통을 가까이 두는 기쁨과 작은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단청의 좋은 의미 처럼 항상 좋은일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11월에 전시도 계획 중이니 출판사(비전비엔피)와 제 SNS도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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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

<안유진>

출판사 | 이덴슬리벨(EAT&SLEEP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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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