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말랭이마을에 자리한 삐약삐약북스는 만화가 두 사람이 함께 운영하는 작은 만화 출판사이다. 어렸을 때부터 흑백 만화를 보고 자라며 만화용지, 잉크, 펜촉, 스크린톤으로 만화를 그리기를 연습해 왔지만, 막상 작품 발표를 할 때는 대세에 맞춰 컬러 웹툰을 그려야만했을 때 느꼈던 막연한 상실감을 기억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컬러 웹툰을 하는 시대에 흑백 만화를 지속해나가는 일 또한 의미가 있을 거라 여기며 흑백 만화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19년 첫 발간작 『정리의 밤』을 들고 전국 독립서점을 찾아다니며 활동을 시작했다. 13곳의 지역서점을 돌면 2~3곳의 서점에 겨우 입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덕분에 ‘얇고 아름다운 책’과 ‘지역’에 대한 수요를 발견할 수 있었고 2020년 <지역의 사생활 99> 프로젝트를 발표, 2025년 현재 총 36곳의 지역 만화책을 펴냈다. 이후 한국 음악씬 아카이빙 X 만화제작 프로젝트 <음악의 사생활 99>, 청소년을 위한 단편만화집 『대운동회2024』, 브로콜리너마저 4집 만화책 『우리는 모두 실패할 것을 알고 있어요』 를 출간하였다.
 만화는 가장 쉽고 빠르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매체이다. 앞으로 사회적으로, 상대적으로도 관심이 필요한 다양한 사안을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만화를 제작하고 싶다.
<지역의 사생활 99> 시리즈 총 36권
101진수/OOO/KEEP/고형주/권용득/권혁주/근하/김이랑/깊은굴쥐/다드래기/란탄/김래현/메/북구플랜빵/불친/불키드/산호/선우훈/센개/수목요일/약국/오묘/유꽁사/이다/이수희/이요/작은비버/정영롱/정원/쩡찌/최준혁/최지수(갯강구)/코익/하양지/황미몽 글그림 | 삐약삐약북스
서울이 아닌 한국의 99개 지역을 11년간 9권씩 만화로 소개하는 프로젝트.
만드는 조건은 두 개뿐이다. 첫째, 지역의 랜드마크를 등장시킬 것. 둘째, 지역 대표 음식을 등장시킬 것. 나머지는 작가의 자유에 맡긴다. 함께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다. 한 지역의 대표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작가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만화뿐만 아니라 작가인터뷰, 무장애 관광지 4선, 주인공 이동 경로 지도, 인구 및 응급실 등 지역 정보를 실어 얇은 책이지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해보았다. 3년차부터는 작가가 원하는 인물을 인터뷰어로 매칭하고 있다.
2021년 한 해에 다섯 작품에만 주어지는 ‘오늘의 우리만화상’ 중 유일하게 주어지는 ‘한국만화가협회장상’에 선정되었고, 2024년에는 ‘대한민국 관광 기념품 프리미엄 상’을 수상해 청와대 사랑채, 오사카 엑스포에 입점 되었다. 올해 말 5권의 서적(공주/단양/보성/부산/포천)이 일본 thousands of books를 통해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음악의 사생활 99> 시리즈 총 4권
전자양/불키드, 유완무/심규태, 이랑/실키, 신승은/남수현 글그림 | 삐약삐약북스
 만화를 통해 국내 음악가가 어떻게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굴곡진 한국 음악씬에서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씬의 흐름을 함께 정리하는 프로젝트. 
 먼저 음악가가 자신의 시작점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연도를 선택한다. 그래서 책 제목은 『전자양 2001』, 『유완무 2008』, 『이랑 2010』, 『신승은 2012』 식으로 표기된다. 선택한 연도의 국내외 음악 경향을 함께 아카이빙하고 음악가 인터뷰와 활동 연표를 함께 수록한다.  
매년 9권씩 발표하려 했으나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기에 3권을 먼저 출간해 본 뒤, 1권씩이라도 출간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었다. 음악은 휘발성이 크다. 트렌드가 빠르고 잊혀지기 쉽다. 좋아하는 음악가들을 지면에 담아냄으로써 음악의 휘발성을 보완하고, 생명력을 늘리고 싶었다. 좋은 음악이 조명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기획했다. 올해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에서도 소개되었으며, 10월에는 『이랑 2010』이 일본 sweet dreams press를 통해 번역 출간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단편만화집 『대운동회2024』 총 2권 (학교 안/밖의 아이들)
근하/김푸른/김래현/버선버섯/산호/심규태/우이/유영열음/최성민/하민석/하호하호/헤 글그림 | 삐약삐약북스
점점 높아져 가는 청소년 자살률을 보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대입과 수능 점수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아 청소년과 부모 세대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경쟁을 넘어 학교 안과 밖의 모든 청소년들이 함께 함께 즐기는 장(場)이 되길 희망하며 ‘대운동회’ 라는 이름으로 2022년부터 작가님들께 청소년들이 학교 안/밖에서 겪는 어려움을 주제로 만화 제작을 부탁드렸고 2024년, 학교 안(청팀)/밖(백팀)으로 2권의 단편 만화 세트를 발간하였다.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에 선정되었다.
 함께 읽는 다른 출판사의 책
박건웅 글그림 | 우리나비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부부의 육아일기를 복원한 그래픽노블. 책을 든 순간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떼지 못했던 작품이다. 중일전쟁이 한창인 시기 맏딸 제시가 태어난 1938년부터 광복 후 귀국하던 1946년까지 기록된 가슴 아프면서도 행복했던 시절을 읽으며, 햇빛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한국에서 한국 만화를 독립 출판하는 일이 힘이 힘들다지만, 이만큼이나 힘들 수는 없겠다. 자유로이 다니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지역의 사생활99 시즌2 9권 세트
출판사 | 삐약삐약북스
지역의 사생활99 시즌3 10권 세트
출판사 | 삐약삐약북스
음악의 사생활 99 : 2001년 전자양
출판사 | 삐약삐약북스
음악의 사생활 99 : 2010년 이랑
출판사 | 삐약삐약북스
음악의 사생활99 : 2012년 신승은
출판사 | 삐약삐약북스
대운동회 2024 BOX set
출판사 | 삐약삐약북스
제시이야기
출판사 | 우리나비
 
                    전정미 (불친)
삐약삐약북스의 공동대표이자 『해망굴도깨비』 『500만원으로결혼하기』 『출산뒷이야기』 등을 쓰고 그린 만화가이다. 지역으로 돌아온지 14년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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