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초상화 그리기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파리의 로망을 느껴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몽마르트르 Montmartre 언덕이다. 언덕위 풍차가 있던 조용한 동네가 19세기 말부터 생활비가 적게 드는 곳을 찾아 모여든 가난한 예술가들의 집합소가 되면서 지금까지도 파리의 대표적인 예술 관련 명소가 되었다.
이곳을 거쳐 간 화가들의 이름을 굳이 적어보자면 고흐, 모딜리아니, 피카소, 위트릴로, 로트레크 등 세기의 예술가들이 줄줄이 나올 정도니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사크레쾨르 사원 Basilique du Sacre Coeur, 물랭 루주 Moulin Rouge, 몽마르트르 묘지 등의 볼거리를 비롯해 고흐가 머물렀던 아파트, 피카소와 모딜리아니가 살았던 집인 세탁선 Bateau-Lavoir, 르누아르의 그림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의 배경이 된 장소 등도 남아 있어 예술 애호가들이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모두 떠나버린 이들의 모습을 상상해보기 딱 좋은 장소는 바로 언덕에 있는 테르트르 광장 Place du Tetre이다. ‘작은 광장’이라는 뜻을 지닌 이곳에는 자신의 그림을 선보 이거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모처럼 이곳에 왔으니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초상화를 그려보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몽마르트르를 배경으로 하는 프랑스 국민 영화 <아멜리에 Amelie>
2001년 프랑스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스 국민 영화 <아멜리에>의 주요 배경이 바로 몽마르트르 언덕이다. 여주인공이 일하던 카페 두 물랭 Deux Moulin을 비롯해 사크레쾨르 사원, 언덕의 회전목마 등이 등장하니 파리로 떠나기 전에 영화를 미리 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로마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 던지기
로마 Roma를 거꾸로 쓰면 ‘사랑 amor’이 된다고 하는 말처럼 로마는 방문을 거듭할수록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한 번만 방문해서는 도저히 이곳의 참모습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에서 나온 것인지는 몰라도 로마에는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가 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진 그 유명한 전설 아닌 전설, ‘이 분수에 동전을 다시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단 한 줄의 이야기로 이 멋진 분수 앞은 지금이 시간에도 인산인해를 이룬다.
1726년에 완성된 분수의 중앙에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포세이돈)가 있고, 주변에는 트리톤을 비롯한 해마들이 웅장하게 배치되어 있다. 분수의 조각은 하나의 원석을 깎아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다. 이곳 물줄기가 유독 로마의 다른 분수에 비해 힘찬 것은 분수의 위치가 수로가 끝나는 부분이며, 주변보다 지대가 낮기 때문이다.
야경이 예쁘기로도 유명하니 낮에 한번, 밤에 또 한번 들르면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동전, 어떻게 던질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동전을 던지지만, 정석으로 알려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분수를 뒤로하고 돌아서서 오른손에 동전을 쥐고 왼쪽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것이다. 첫 번째 동전을 던질 때는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도록 빌고, 두 번째 동전을 던지면서는 평생의 연인을 만나는 것을 빈다. 세 번째 동전은 연인과 헤어지거나 이혼하고 싶을 때 던진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선택은 자유!
-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홍수연, 홍연주 공저 | 길벗
아이가 자라면서 경험해 볼만한 유럽의 교육 여행지가 어디에 있는지 그 곳에서 무엇을 유심히 봐야 하는지 등 풍부한 정보를 한 권에 실어 지금 당장 떠나지 않아도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교육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홍수연
1995∼1998년에 블루 여행사에서 유럽 호텔팩과 단체배낭여행을 담당했으며, 이후 블루 여행사 종로 지사를 운영했다. 또한 EBS 라디오 〈세계 음악 기행〉 ‘음악타고 세계여행 유럽편’ 코너를 진행하였으며, 유럽여행 정보 사이트 www.ciaoweb.co.kr의 공동운영자 및 여행 콘텐츠 그룹 RNT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