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만들어 내는 모든 이야기의 목적은 똑같다. 브랜드를 좋아하게 하는 것. 입사 면접, 프로젝트 미팅, 심지어 소개팅, 개인적인 식사, 그 모든 자리에서 당신이 상대방에게 하는 이야기의 목적도 같다. 당신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 다만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른 방법을 쓴다. 고가품 브랜드는 스스로를 좋아하게 만들어서 없어도 되는 물건을 갖고 싶어지게 한다. 이쪽 분야에서는 서유럽의 명품 브랜드가 아주 빼어난 솜씨를 갖고 있다. 브랜드 스토리로 약점을 가리는 곳도 있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온갖 불편과 낮은 내구성을 무마시키는 이케아가 대표적인 예다. 둘 다 마법 같은 기술이다.
『요즘 브랜드』 가 소개하는 브랜드는 아주 다양하다. 산업적인 공통점은 별로 없다. 오래되고 유명한 브랜드의 이야기는 당연히 나온다. 반대로 새로운 것, 안 유명한 것, 싼 것도 있다. 반면 여기 있는 브랜드들엔 아주 강한 공통점도 있다. 이 브랜드 안팎에는 아주 좋은 이야기가 있다. 매우 치밀하게 구성하고 조작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거의 자연발생적인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오디션 시스템에서 나온 가수건 길거리에서 바로 나온 가수건, 좋은 가수라면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을 받는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브랜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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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브랜드박찬용 저 | 에이치비프레스
최신 브랜드에서 전통적 브랜드, 그리고 불경기의 브랜드까지. 몰스킨 창립자, 슬로웨어 CEO, 패션 에디터 인터뷰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 전문가들의 참여와 도움을 겹겹이 쌓은 작고 빼어난 논픽션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