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조킹 “야한 그림이라고요? 솔직한 모습이죠”
같이 있을 때 빛나는 연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 시너지가 나고 그 기운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미치는 그런 연애가 이상적인 연애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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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야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핫한 민조킹의 그림 에세이 『모두의 연애』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저자는 사랑에 관한 주제에서 파생되는 남녀 간의 다양한 소재를 그림으로 그려 왔다. 이제 막 시작한 연인들의 설렘부터 소소한 데이트 풍경,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순간들, 미묘한 신경전과 감정싸움 등의 모습을 두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한다.

 

『모두의 연애』에는 사랑에 빠진 우리들의 솔직한 모습이 담겨 있다. 답도 없는 연애를 하면서 매 순간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이 초상화처럼 그려져 있다. 짓궂은 농담 같기도 하고, 둘만 아는 암호 같기도 한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그 모습들은 위트 있게 표현되다가도 가슴 먹먹한 장면들도 있어 지금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민조킹.JPG

 

 

생활 밀착형 어른들의 로맨스


‘야한 그림을 그리는(줄여서 야그림)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작가 소개가 인상 깊은데요. 야그림을 그리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떠한 계기로 그리게 된 건 아니었어요. 제가 그린 이런저런 그림들을 SNS에 올렸는데, 유독 야한 그림에 재미있는 반응을 해주셨고, ‘그럼 좀 더 그려도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그 분야를 파헤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도서를 보고 남겨 주시는 반응들이 다양한데요,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후기나 리뷰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피식 웃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어른들의 로맨스’라고 해주셨던 분이 계셨는데, 그 리뷰를 보고 제가 책을 통해 알리고 싶었던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애는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사실을 책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거든요. 달달함만큼 씁쓸함도 담아 보려고 했는데 잘 전달된 듯해 뿌듯했어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연애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같이 있을 때 빛나는 연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 시너지가 나고 그 기운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미치는 그런 연애가 이상적인 연애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 중 ‘5년 차’ 이상에 접어든 연인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운데요, 권태기를 극복하는 작가님만의 방법이 있으시다면요?


‘배려’와 ‘대화’가 중요한 것 같아요. 연애를 오래 하게 되면 편해지다 보니 서로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럴 때일수록 쉽지 않겠지만 초심을 떠올리면서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연애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핑계로 일주일 이상 연락을 안 하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싸우면 24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언성이 높아질지언정 피하지 않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말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부분도 많으니까요.

 

가장 아끼는 에피소드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느 것 하나 아끼지 않는 에피소드가 없지만, 그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감기’를 꼽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오래된 연인이 어느 순간 닥친 고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적인 내용이라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감기’는 원고 초반에 했던 작업인데 뭔가 애틋한 느낌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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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연애』가 많은 이에게 공감 받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실제로 책에 나오는 에피소들은 저나 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은 경우가 많아요. 다 다른 이야기인 것처럼 보여도, 내 연애가 가장 중요하고 특별해 보여도, 결국 그것들의 본질은 똑같고 다 비슷비슷한 이유로 싸우거나 감동받거나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내숭 없이 담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지 않았나 예상해 봅니다.

 

‘침대 감성’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소재들이 많습니다. 연인들 간의 은밀한 대화, 짓궂은 유머 코드까지…… 작품에 대한 영감이나 소재들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는지요?


50%는 책, 영화, 제가 자주 가는 웹사이트 또는 주변인의 이야기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소재로 사용하고, 50%는 전부 저의 잡생각으로부터 나오는 편입니다.

 

출간 전부터 크라우드 펀딩으로 입소문이 나 그 인기를 실감하셨을 텐데요, 책이 나오기까지의 일련의 소감을 간략하게 부탁 드립니다.


정식으로 책이 나오기도 전이었는데, 너무도 많은 분이 무한 신뢰를 해 주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었고, 정식 출간은 처음이라 대중들의 반응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 같아요. 대범한 성격이 아니라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전에 독립 출판으로 제작했던 두 권의 책보다 더 큰 확신을 가지고 아쉬움 없이 만든 책이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든 후회 없는 작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연애민조킹 저 | 팬덤북스
『모두의 연애』에는 사랑에 빠진 우리들의 솔직한 모습이 담겨 있다. 짓궂은 농담 같기도 하고, 둘만 아는 암호 같기도 한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그 모습들은 위트 있게 표현되다가도 가슴 먹먹한 장면들도 있어 지금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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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킹 #모두의 연애 #일러스트레이터 #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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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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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킹

그림 그리는 민조킹. 남녀 간 사랑의 모습을 자신만의 선과 색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다. 감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일러스트로 유명한 야그리머(일명, 야한 그림 그리는 사람). 무언가에 구애받지 않고 좋아하는 것들을 그리며 공유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분명 야하지만 야하지 않고 사랑스러운 그녀의 그림들은 늦은 밤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자리에서 나눈 은밀한 이야기, 흔한 듯 보이지만 각자에게는 소중하고 특별한 연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성인을 위한 교양만화 플랫폼 저스툰에서 고대 인도의 성애에 관한 경전이자 교과서인 『카마수트라』를 그녀만의 절제된 일러스트로 풀어낸 첫 웹툰, [쉘 위 카마수트라]를 연재 중이다. 섹스에 대한 고민, 판타지, 욕망을 일상 속 대화를 통해 편안하게 풀어낸 『쉘 위 카마수트라』는 많은 이들의 입소문 속에 200만 뷰를 돌파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필터 없이 수위를 넘나드는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들은 잠들었던 당신의 야한 본능을 일깨워줄 것이다. 꾸준히 그렸던 그림들을 모아 혼자서 만든 책 『귀엽고 야하고 쓸데없는 그림책』, 자전적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엮은 독립 출판물 『연애고자』, 연애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모두의 연애』를 출간했다. 인스타그램 @minzo.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