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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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괴로움은 한 나무의 다른 가지다 책을 읽다보면 누군가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과 그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사람 사귐이 깊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경험은 책이나 저자가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나 그의 작품이 아니라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사람과 사람을 매개하고 그 사이의 사귐의 깊이와 넓이에 의미 있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는 그 사람을 만나는 동안 공유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능..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스티브 잡스에 대해 쓴 글이다. 국어 수업에서꽤 오랫동안 자서전과 전기문을 가르쳐 왔음에도, 자서전과 전기문의 특성을 잘 안다고 생각했음에도 막상 이렇게 작품으로 보게 되니 내가 안다고 믿었던 것은 앎이 아니었다. 무지였거나 착각이었거나. 이제까지 내가 읽은 전기문에 뭐가 있었지? 누구의 전기문을 읽었던가? 오래오래 전에 세계 위인전기 혹은 한국 위인전기, 그런 책? 어른이 된..
어린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가장 큰 이유는 아이로서 세상에 대해 느끼는 불가항력으로부터 어른은 훨씬 자유로울거라는 근거없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를테면 돈을 버니, 사고싶은 물건이나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살 수도 있고, 어른들에게 야단맞거나, 지겨운 학교를 다닐 필요도 없으며, 아이라고 금지된 여러가지 행위(늦은밤 TV시청이나 제한등급의 영화보기 등)나 다양한 장소에도 마음대로 갈 수(술집, 오락실, 당구장, 다방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목을 매고 공부하는 공부가 영어다. 요즘 아이들은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서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나역시도 영어공부에 쏟아 부은 시간만해도 20년이 넘는다. 헌데 20년이란 시간을 쏟아 부은 것에 비해서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영어문장은 극히 미미하고 오히려 길거리에서 마주친 외국인이 혹시라도 말을 붙일까봐 가슴이 콩알만해지기도 한다. '원 포인트 잉글리시'의..
올해로 직장 생활을 13년차 씩이나 하고 있는 내가 보았을 때도 50:50 정도로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50:50은 심적:실제적이라고 해도 되고, 또 저자의 27년 경력의 약 반 정도의 시간을 보낸 50:50 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완전히 상사 측면에서도 아니고 이 책의 대상이 되는 직장 생활 시작하는 아들의 입장도 아닌 딱 50:50의 느낌으로 읽었고 또 그런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그래서 이 책을 읽..
우리 집에서 십여 분만 걸어가도 바닷가다. 처음 산책 나갔을 때, 방파제 위에서 낚싯줄을 늘여놓고 세월을 낚고 있는듯한 강태공들이 고등어 한 마리씩 낚아 올리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시장에서 좌판에 얌전히 누워있는 고등어들만 보다가, 방금 낚여 올려진 생생한 그들의 모습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셨다.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고 했던가. 정말이었다. <노인과 바다>에는 낚시에 문외한인 나도 이해하기 쉽게, ..
나, 지금이라도 당신께 당신의 이야기를 청해 봐도 될까요?
나, 지금이라도 당신께 당신의 이야기를 청해 봐도 될까요?-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를 읽고 한 번도 궁금했던 적이 없다.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한 번도 들어본 적조차 없다. 수십 년 간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으셨던 아버지의 이야기, 아버지께서 살아오신 인생을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치열했을 바다 위에서의 싸움. 잔인한 인내를 요구했을 자신과의 싸움.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끊어버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