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애국의 계보학』, 『어떤 마음은 딱딱하고 어떤 마음은 물러서』
11월 2주 신간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강지나 저 | 돌베개
아마 올해 마주한 책 중 가장 강렬한 제목이 아닐까?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라는 질문의 행간에 자리한 구체적 이야기들을 상상해 보았다. 그런 궁금증에 답하듯, 이 책은 25년 경력의 교사이자 청소년 정책을 연구한 저자가 10년간 심층 인터뷰를 통해, 빈곤 청소년 당사자의 삶들을 그려낸다. 저자는 초임 교사 시절, 가난을 겪는 청소년을 만났으나 직접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에 무력감을 느끼고, 사회복지를 공부했다. 저자는 8명의 아이들을 만나 청소년기에서 어른으로 진입할 때 마주하게 되는 빈곤의 대물림, 무관심과 방임을 분석하면서도, 청소년들이 어떻게 실질적인 자유를 되찾아 가는지를 추적한다. 글의 표면은 감정적이지 않지만, 저자가 나눈 대화와 시선에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책. (김윤주)
실라 미요시 야거 저/조고은 역 | 나무연필
애국이란 무엇인가? 태극기가 애국의 상징이 아닌 '태극기 부대'의 상징이 되고, 애국자라는 칭찬이 숭고한 느낌이 아니라 멸칭의 느낌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개화기부터 현대까지 서사를 살펴보면서 한국 근현대사의 내적 논리를 읽어내는 이 책이 귀하다. 대표적인 항일 인사 중 한 사람인 신채호는 '무력'을 갖춘 국가를 원했다. 이광수의 작품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열녀'와 '효녀'가 근대로 넘어오면서 '애국부인'으로 바뀌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분법으로 나뉜 관점은 사실 유사한 논리를 가진다. 한국인이 감지하지 못한, 한국인이 자신을 젠더적 존재로 인식하는 방식의 변화가 그려진다. (정의정)
문보영, 이소호, 오은, 황인찬 저 | 아침달
글자보다 많은 여백, 얇은 책등. 시집은 빈 공간 덕에 읽어나갈 곳이 많다. 그 행간은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주기도, 때론 길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마음은 딱딱하고 어떤 마음은 물러서』는 문보영, 이소호, 오은, 황인찬 네 시인의 시와 산문을 함께 엮은 앤솔로지이다. 시인마다 다섯 편의 시, 각각의 시와 함께 읽기 좋은 산문을 실어 친절하게 문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문보영과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 이소호가 토로하는 개인주의자의 사회생활, 오은의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황인찬의 첫사랑. 네 시인이 포착한 일상의 장면들이 잔잔하게 마음에 차오른다. 문학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책. (이참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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