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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이주의 신간] 『괴물 부모의 탄생』, 『호텔 바비즌』, 『밖의 삶』

9월 4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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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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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부모의 탄생』

김현수 저 | 우리학교

누가 왜 괴물 부모가 되는가?

교사들이 죽고 있다.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르고 수업을 벗어난 교사들은 거리로 나섰다. 어쩌다 한국 교실은 이 모양이 되었을까? 정신건강의학전문의인 저자는 문제의 핵심을 '괴물 부모 현상'으로 진단한다. 괴물 부모란, 자기 자녀에 대한 특별 대우를 요구하며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부모들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도 큰 사회문제가 된 거대한 현상이다. 자기 자녀를 향한 거대한 조종 욕구는 어디서 나타나는 것일까? '아무 걱정 없이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교실, 그 단 하나를 위해' 필요한 현상 분석서. (정의정)



『호텔 바비즌』

폴리나 브렌 저 / 홍한별 역 | 니케북스

그레이스 켈리, 실비아 플라스가 묵은 뉴욕 최고의 여성 호텔

‘젊은 여성을 위한 뉴욕 최고의 호텔 레지던스’ 

1920년대 여성 호텔 바비즌이 뉴욕에 오픈했을 때, ‘신여성’들은 여성의 꿈을 자극하는 슬로건만 들어도 마음이 설렜다. 1차대전, 여성참정권 획득 등 광란의 1920년대에 여성들은 야심을 갖고 이 도시로 몰려들었고, 낭만적인 이미지의 호텔 바비즌에 투숙한다. 타이태닉호 생존자 몰리 브라운, 배우 그레이스 켈리, 작가 실비아 플라스, 존 디디언까지 이 호텔을 거쳐간 이름들은 오랫동안 여성들의 야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역사학자 폴리나 브렌은 호텔 바비즌의 역사를 여성의 독립과 야망에 대한 문화사로 풍부하게 되살려낸다. 그러나 연구에 착수할 때만 해도 자료가 부족해 “여성의 삶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쉽게 잊히는지”(26쪽) 실감했다고 한다. 탐정처럼 바비즌의 역사를 추적한 끝에 여성들의 활력 넘치는 기록들을 발굴했다. (김윤주)



『밖의 삶』

아니 에르노 저 / 정혜용 역 | 열린책들

남의 이야기로 쓴 일기

어떤 목소리는 귀를 막아도 크게 들리는가 하면, 어떤 목소리는 소리쳐도 들어주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목소리에 특히 귀 기울이는가? 『밖의 삶』은 아니 에르노가 1993년부터 1999년까지 프랑스 사회의 일상을 보고 듣고 기록한 일기이다.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아 성찰을 하는 일기 형식을 빌렸으나, 내면이 아닌 외부, 주변을 깊게 관찰해 작가로서 해야 할 역할과 사회적 의미를 읽어낸다. 특유의 밋밋한 문체로 노숙인, 노동자, 엘리트 집단, 정치인 등의 말을 전달, 재배치하면서 외면하거나 왜곡했던 권력관계, 불평등 등 사회 문제를 포착한다. "다른 쪽 사람들이 한쪽의 죽음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발견한다면, 한쪽의 죽음이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소리다."(76쪽) 신자유주의와 우경화가 잠식해 버린 90년대 프랑스 사회 단면은 2023년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이참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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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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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소설을 읽는다는 건 내가 변하기 위한 일

줄리언 반스의 신작. 영미문학의 대표작가답게 ‘소설은 이렇게 쓰는 장르’임을 입증해냈다. 엘리자베스 핀치라는 인물을 통해 진실의 아이러니를 들춰내고, 인간과 삶의 다면성을 지적으로 풀어냈다. 이 소설을 읽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란, 내가 변하기 위한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4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심사위원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 보름달이 환한 밤, 기억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여자아이로 변해 아이와 함께 우유갑 기차를 타고 할머니의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꽃밥과 달전, 푸짐한 반찬들로 소담스럽게 차려진 할머니의 밥상은 한가위 보름달처럼 모두를 품어 안는 감동을 선사한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밤의 세계

화가들에게 밤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밤을 주제로 명작을 남긴 거장 16인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 정우철 도슨트의 신간. 책을 가득 채운 101점의 그림은 밤의 고요한 시간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환해진다는 말처럼, 밤의 그림이 깊어질수록 감상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삶을 구할 수학

피타고라스 정리, 근의 공식, 미적분이라는 말을 들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생멸을 반복하는 생명과는 다른, 시공간을 초월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 제목부터 아름다운 이 책은 수학이 삶을 이해하는 데,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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