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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눈부시게 불완전한』,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외

9월 2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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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눈부시게 불완전한』

일라이 클레어 저 / 하은빈 역 | 동아시아 

‘치유’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모자이크를 향해서

일라이 클레어의 책을 읽는 경험은 서로 다른 모양을 지닌 자갈들로 이루어진 길을 가는 것과 같다. 그 길은 결코 걷기에 쉽지 않다. 사회의 ‘정상성’이 우리에게 가한 억압과 폭력을 다시금 확인하며 우리는 종종 멈춰 서고 휘청인다. 그러나 동시에 완전한 몸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장애가 있고 사회적으로 낙인찍힌 ‘눈부시게 불완전한’ 몸-마음들을 마주한다. 『망명과 자긍심』에 이은 이번 신간 『눈부시게 불완전한』을 읽으면서도 자주 ‘치유’라는 말에 걸려 넘어졌다. 일라이 클레어는 이 책 전체에서 ‘장애와 낙인찍힌 몸을 극복하고 치유해야 하는 것’으로 믿는 비장애중심주의가 얼마나 큰 폭력과 배제를 드러내는지 날카롭게 비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상을 걷어냈을 때, 도달하는 곳은 더 폭넓고 다채로운 대화의 장이다. 고통을 극복하거나 제거하지 않고도 자신으로 있어도 된다는 점을, 일라이 클레어는 자신과 친구들의 몸-마음에 대한 혼란을 쓰면서 알려준다. (김윤주)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이연 저 | 한빛라이프

무용한 것들을 세상에 보여주는 법

"어른들이 들으면 뭐라고 할 만한 쓸데없는 일들을 잔뜩 하겠습니다." 졸업 후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이연 저자가 했던 대답이라고 한다. 실제로 저자는 돈 안 되는 일들로 먹고사는, 창작자가 되었다. 왜 창작을 하는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누가 하는지? 커다란 질문에 답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미완의 사람 중에서는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창작에 관한 글을 썼다. 당장 오늘부터 자신을 창작자라 믿는 일이 터무니없어 보여도 실제 창작자가 되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정의정)



『별에 어른거리는』

다와다 요코 저/정수윤 역 | 은행나무 

말을 타고 떠나는 여행

언어의 경계를 허물고 탐구하는 작가 다와다 요코의 장편 3부작(Hiruko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별에 어른거리는』이 번역서로 나왔다. 유학 중 태어난 나라를 잃어버리고 자신과 같은 모어를 쓰는 사람을 찾는 Hiruko의 여행기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각자 다른 언어를 가진 인물들을 우연과 인연으로 얽는다. 첫 번째 소설 『지구에 아로새겨진』은 이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별에 어른거리는』은 말을 찾아 헤매는 자, 말을 하지 않는 자, 자기만의 말을 가진 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말'을 찾아가는 여정을 들려준다. 여러 언어로 전달되는 이야기들은 국경, 관계, 때로는 자기 정체성에 그어진 금을 깨거나 마주하게 한다. 말을 타고 떠나는 색다른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책. (이참슬)



『냉장고와 넷플릭스』

홍지운 저 | 오러

무엇이 우리에게 유해한가?

쨍하고 빨간 표지에 『냉장고와 넷플릭스』라는 친숙한 오브제를 그냥 지나칠 현대인이 있을까? 이 이야기는 냉장고 안에 사는 귀신과 동거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전 집 주인과 새로운 이방인의 만남이기도 한 그들은 서로 대화하기도 하고 같이 넷플릭스를 보기도 한다. 귀신과 넷플릭스를 본다니 귀신을 스스럼없이 대하는 주인공의 정신상태가 독특하다 싶다가도 외로움에 미쳐 넷플릭스를 고독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겠지 싶어 이런 귀신이라면 같이 살 만도 하지 않을까 상상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소설 속에 시대성이 부여된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현대인을 생각해 보게 하는 요소가 되어 재미있었던 책. 가볍게 읽기 좋아 일독을 권한다.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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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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