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이주의 신간] 『K-펑크1』, 『고스트 듀엣』 외

9월 1주 신간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K-펑크1』    

마크 피셔 저 / 대런 앰브로즈 편 / 박진철, 임경수 역 | 리시올 

블로그에 담긴 마크 피셔의 날카로운 문화 비평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출간으로, 21세기 가장 흥미로운 비평가로 평가받았던 마크 피셔. 그의 선집 『K-펑크1』가 출간됐다. 이 선집에 묶인 평론들은 학술지가 아닌 피셔가 이끈 블로그 ‘K-펑크’에 게시되었던 글들이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온갖 자유로운 문화 비평이 전개되던 초기, 피셔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다시 자유롭고 진지한 글쓰기로 돌아오기 위해서 블로그를 연다. 그는 <브레이킹 배드>에서 미국식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가족 정치학을 읽어내며,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비교하며, 이 영화가 왜 보수적인 세계관을 담는지를 분석한다. 우리를 둘러싼 문화 현상을 날카로운 감각으로 보고 싶다면, 이미 공기처럼 둘러싼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건을 탐색하고 싶다면 놓쳐서는 안될 책.  (김윤주)




『고스트 듀엣』    

김현 저 | 한겨레출판

소설로 만나는 김현의 문장들 

"죽고 죽이는 것보단, 살고 살리는 것이 (중략) 우리와 같은 이들에게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262쪽)

혐오, 차별, 사회적 재난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도, 어딘가에는 술상을 차리고 얼굴을 맞대며 삶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고스트 듀엣』은 그간 작품 안팎에서 소수자 옹호와 사회에 관한 문제의식을 표현해 온 김현 시인의 첫 소설집이다. 젠트리피케이션, 스쿨 미투, 국가 폭력, 노동 문제, 빈곤 등 사회 문제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친구, 애인, 가족, 동료의 모습을 세밀하고 다채롭게 그린다. 소설 속 맺어지는 관계는 산 사람끼리만이 아닌, 초자연적인 현상, 홀로그램, 가상현실과 같은 SF 소재를 타고 죽은 사람과도 연결 짓는다. 문제적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료들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게 되는 책. (이참슬)




『나는 왜 불안한 사랑을 하는가』    

권요셉 저 | 뜰힘

"내가 왜 얘를 좋아했지?"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

진정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된 권요셉 작가의 신간. 저자는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아가서 속 솔로몬과 술람미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 속에는 사랑의 정의와 그 감정의 시작, 그리고 그 감정이 유지되기까지의 과정들이 담겨있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으며, 애착, 불안, 강박, 소유, 등 다양한 사랑의 이유들 속에서 균형을 이루는 법을 알 수 있다.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은 착각에 기반하여 사랑을 시작하기 때문에 대상을 상상한다. 그 상상이 깨지면서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이 드러난다."라는 책 속 문구는 내 스스로 지정한 '상상'을 기반으로 시작된 사랑은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임을 명시한다. 그러나 이 '깨진 상상'을 통해 새로운 관계의 신뢰가 견고해짐을 알 수 있다. 콩깍지로 시작된 사랑이 서서히 벗겨지기 시작했다면,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혜린)



추천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타인을 담아 내는 이석원의 섬세한 시선

일상 속에서 만났던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석원의 에세이. 저자의 담백한 문장들과 사진들이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가닿았을 때, 얼마나 부드러워지고 따스해지는지 느껴볼 수 있다.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이석원만의 시선으로 이해해보려는, 섬세한 마음을 가득 담았다.

인생을 바꾸는 일상 기록의 힘

베스트셀러 『거인의 노트』로 기록의 중요성과 방법을 전한 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후속작이다. 일상 기록을 통해 인생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 달 단위 기록의 중요성부터 일상 기록 방법, 기록이 가져오는 삶의 변화를 각 장으로 나눠 정리해 알려준다.

원만하게 관계 맺기

관계 전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문요한 저자의 신작. 가족, 친구, 연인, 동료와 어색하거나 불화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본인의 애착 유형, 경청과 자기돌봄 등 관계에서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개념을 임상 사례와 함께 친절히 알려준다. 판단의 언어에서 헤아림의 언어로 나아가보자.

단숨에 읽는 최소한의 서양미술사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이들을 위한 미술 교양서. 미술 양식과 작품을 시대순으로 따라가며 인문학적으로 해설한다. 미술사에 숨겨진 인과관계는 미술사조와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되며, 방대한 양의 서양미술사가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 하나의 이야기임을 알려준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