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마크 피셔 저 / 대런 앰브로즈 편 / 박진철, 임경수 역 | 리시올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출간으로, 21세기 가장 흥미로운 비평가로 평가받았던 마크 피셔. 그의 선집 『K-펑크1』가 출간됐다. 이 선집에 묶인 평론들은 학술지가 아닌 피셔가 이끈 블로그 ‘K-펑크’에 게시되었던 글들이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온갖 자유로운 문화 비평이 전개되던 초기, 피셔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다시 자유롭고 진지한 글쓰기로 돌아오기 위해서 블로그를 연다. 그는 <브레이킹 배드>에서 미국식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가족 정치학을 읽어내며,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비교하며, 이 영화가 왜 보수적인 세계관을 담는지를 분석한다. 우리를 둘러싼 문화 현상을 날카로운 감각으로 보고 싶다면, 이미 공기처럼 둘러싼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건을 탐색하고 싶다면 놓쳐서는 안될 책. (김윤주)
김현 저 | 한겨레출판
"죽고 죽이는 것보단, 살고 살리는 것이 (중략) 우리와 같은 이들에게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262쪽)
혐오, 차별, 사회적 재난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도, 어딘가에는 술상을 차리고 얼굴을 맞대며 삶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고스트 듀엣』은 그간 작품 안팎에서 소수자 옹호와 사회에 관한 문제의식을 표현해 온 김현 시인의 첫 소설집이다. 젠트리피케이션, 스쿨 미투, 국가 폭력, 노동 문제, 빈곤 등 사회 문제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친구, 애인, 가족, 동료의 모습을 세밀하고 다채롭게 그린다. 소설 속 맺어지는 관계는 산 사람끼리만이 아닌, 초자연적인 현상, 홀로그램, 가상현실과 같은 SF 소재를 타고 죽은 사람과도 연결 짓는다. 문제적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료들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게 되는 책. (이참슬)
권요셉 저 | 뜰힘
진정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된 권요셉 작가의 신간. 저자는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아가서 속 솔로몬과 술람미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 속에는 사랑의 정의와 그 감정의 시작, 그리고 그 감정이 유지되기까지의 과정들이 담겨있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으며, 애착, 불안, 강박, 소유, 등 다양한 사랑의 이유들 속에서 균형을 이루는 법을 알 수 있다.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은 착각에 기반하여 사랑을 시작하기 때문에 대상을 상상한다. 그 상상이 깨지면서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이 드러난다."라는 책 속 문구는 내 스스로 지정한 '상상'을 기반으로 시작된 사랑은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임을 명시한다. 그러나 이 '깨진 상상'을 통해 새로운 관계의 신뢰가 견고해짐을 알 수 있다. 콩깍지로 시작된 사랑이 서서히 벗겨지기 시작했다면,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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