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해리 G. 프랭크퍼트 저 / 이윤 역 | 필로소픽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해리 G. 프랭크퍼트의 분석 철학. 개소리를 거짓말과 비교하며, 그 본질과 사회 문제를 탐구한다. 책 속 내용에 따르면 '개소리'는 '거짓말'보다 위험한 개념이다. '거짓'을 말하기 위해서는 '진리'에 대한 인지가 필요한 반면, '개소리'를 말하기 위해서는 오직 '개소리'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관계는 전혀 중요치 않고, 약간의 뻔뻔함만이 '개소리'를 이루는 본질이 된다. 또, 거짓은 들통나면 큰 비난을 얻게 되지만 개소리는 들통이라는 개념조차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개소리쟁이들의 수작에 어떻게 놀아나지 않을 수 있을까? 한 뼘 크기의 작은 책이지만, 읽고 나면 머릿속에 온갖 생각들이 오랫동안 맴돌 것이다. (이혜린)
요네자와 호노부 저 / 최고은 역 | 엘릭시르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상오단장』은 한동안 국내 미스터리 팬들에게 '사라진 소설'이었다. 미스터리의 귀재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 걸작이자, 암호를 푸는 듯 흥미진진한 전개로 인기가 있었던 이 소설이 한동안 절판이었기 때문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바로 그 소설이 복간됐다. 소설의 내용 자체도 '사라진 소설'을 찾는 이야기다. 버블 경제가 붕괴된 직후인 92년, 고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요시미쓰는 갑자기 찾아온 손님의 의뢰를 받는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설 5편을 찾아달라는 것. 소설은 결말이 숨겨진 '리들 스토리'로, 소설 한 편을 찾을 때마다 결말이 드러난다. 마지막까지 읽어야 비로소 다섯 편에 담긴 진실을 알 수 있는 잘 짜인 미스터리 명작. (김윤주)
김지현 저 | 허블
바이러스와 기후 위기로 비대면이 일상이 된 디스토피아 지구. 아이돌 가수와 팬이 흙먼지로 뒤덮인 폐허 속에서 서로를 구원한다. 『너라는 이름의 숲』은 아이돌 '이채'와 그를 사랑하는 팬, 숲을 주인공으로 한 로맨스 소설로, 소녀를 주축으로 한 독특한 SF 세계관을 만든 소설가 아밀의 신작이다. 소비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된 세계는 아이돌 가수가 더욱 강도 높게 대중의 욕망을 수행하도록 만들고, 가난한 학생을 무자비하게 폭력에 내던진다. 그러나 겉모습만 전부라고 믿는 이채에게 그의 목소리(노래)에 귀 기울이는 팬이 나타나면서, 외롭고 희망 없는 숲이 마음속에 품고 있던 별을 만나게 되면서 먼지 덮인 세상에 촉촉하게 비가 내린다. "세상에 혼자 남은 내가 나를 미워할 때 네가 남긴 사랑이 나를 일으켜"(214쪽)라는 소설 속 노랫말처럼 사랑은 누군가의 세계를 지탱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이참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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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 저/<최고은> 역11,600원(0% + 5%)
●“당사자가 아니면 관여할 수 없는 인간의 이야기”가계가 어려워져 학비를 내지 못할 상황에 처해 대학을 휴학한 요시미쓰는 큰아버지의 고서점에 얹혀살며 가게를 지킨다. 어느 날 기타자토 가나코라는 손님으로부터 기묘한 부탁을 받는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쓴 다섯 개의 리들 스토리를 찾아달라는 것이다. 보수에 이끌린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