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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What's in my cart? 책 장바구니 특집!

책읽아웃 - 황정은의 야심한 책 (3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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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땡이 특집 2탄. 3인의 책 장바구니를 탈탈 털어봤습니다. 최소 10권에서 (아마도) 1000권까지, 공통의 책과 왜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책까지. (2023.07.13)


한자(황정은) : 장바구니 특집입니다. 각자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들을 펼쳐 보이는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제 장바구니에 담긴 책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선정하는 것도 대단히 고민이 많이 되고 시간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냥 : 저도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정비를 하기는 했지만 소개할 책을 따로 선정을 하지 않았고요. 그냥 제 장바구니를 보여드리고 함께 수다를 떨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우리 단호박 님이 엄청난 장바구니를 갖고 오셨잖아요?(웃음)

한자(황정은) : 그러게 말입니다. (웃음)

단호박 : 저는 제 장바구니가 평균에 수렴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장바구니 특집을 하자고 했을 때 제 장바구니를 봤더니 9권이 있어서 "9권이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두 분 다 놀라시는 거예요. 어떻게 장바구니에 9권만 있을 수가 있느냐. 그래서 제 인생을 반추하기 시작했죠. 제가 잘못 살았는가.(일동 웃음) 그렇지는 않은 것 같거든요.(웃음) 

한자(황정은) : 뭘 그렇게까지. 장바구니에 책 좀 안 담았다고.(웃음)

그냥 : (웃음) 우리 반응이 너무 상처였나 봐. 죄송해요.

단호박 : (웃음) 아니에요. 그래서 저도 나름의 준비를 하긴 했는데, 최근에 나온 책을 한두 권 더 넣었습니다.

한자(황정은) : 장바구니 조작 아닙니까?(웃음)

단호박 : 저희가 조작하지 말자고 했었는데, 제가 서점에서 일하다 보니까 왠지 신간을 하나라도 넣어야 된다는 이상한 압박감이 있어서, 두 권을 추가했습니다. 제가 어떠한 사기도 치지 않았음을 미리 알리는 바입니다.

한자(황정은) : 그만큼 그때그때 많이 샀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장바구니에 담지 않고 바로바로.



단호박 : 그런 것도 있고요. 저는 담아놓고 좀 오래되면 제가 사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빨리 지워버리는 편인 것 같아요. 저는 미련을 가지지 않습니다. 먼저 제가 담아놓은 책을 소개를 해볼까요? 일단은 예스24에 한번 로그인을 해보고요. 맨 처음에 보이는 것은 박에디 저자의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라는 책입니다. 박에디 저자는 트랜스젠더고요. 이제까지 자기가 살아온 내용을 에세이로 썼습니다. 이 분을 제가 사석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도 굉장히 유쾌하신 분인데,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일단 담아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담긴 책은, 제가 관심사가 이쪽으로 요새 쏠리고 있는데, 제목이 『생존배낭』입니다.



한자(황정은) : 저도 그거 담았는데.

단호박 : 제가 작년 추석에 생존 배낭을 처음으로 만들어 봤었거든요.

한자(황정은) : 왜요? 계기가 있었나요?

단호박 : 정확한 계기는 생각이 안 나는데, 추석에 할 일이 없으니까 '생존 배낭을 만들어보자' 하고 만들고 나서, 생존 배낭이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연례행사로 매년 추석에 이걸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름의 명절 루틴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해서 올해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읽었는데 되게 유익한 책이었어요. 생존 배낭을 꾸리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부터 전문적으로 꾸리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고요. 다음에 담긴 책은 『아파트 속 과학』이라는 책인데요. 아파트가 지어지는 상황적 배경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가를 설명하는 책이에요. 아파트에 왜 특정 수종의 나무들이 많은지, 만약에 아파트 안에서 어떤 집이 난방을 안 한다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집은 위층인지 아래층인지 옆집인지...

한자(황정은) : 그거 궁금하네요. 어디래요?

단호박 : 아직 안 읽어서 모르겠습니다.(웃음) 

그냥 : (웃음) 오늘 방송의 기조일 거예요. 대부분 아직 안 읽은 책이라서.



단호박 : 다음 책은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이라는 책인데요. 환경에 관심이 있어서 한번 담아봤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담긴 책은 좀 저의 죄의식과 연관되어 있는 책인데요. 제가 취미로 피아노를 친다고 자주 이야기를 해왔는데 실제로 피아노를 치는 시간이 정말 적거든요. 피아노를 치고 싶은데 치고 싶지 않은 상황인 거죠. 그래서 피아노 관련 책을 사 모으는 걸로 그 욕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좀 더 많이 담겨져 있었는데, 최근에 장바구니를 보고 제 자신을 한 번 돌아보면서 '이렇게까지 많이 담아봤자 사지 않을 것이다' 해서 과감하게 많이 비워둔 면이 있습니다.



남은 책 중에 하나가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라는 제목의 에세이고요.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인생수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백혜선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회고한 회고록이고요.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재밌을 것 같아서 일단은 담아두고 있습니다.




그 다음 책은 회계를 좀 알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담아놨던 책이고요. 제목은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입니다. 다음 책으로는, 이 책도 제가 좋아할 만한 책이어서 담아놨는데, 제목은 『반달가슴곰과 함께 살기』이고 '사람과 곰 그리고 지리산이 함께 쓰는 생태 서사'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한국에서 야생 동물을 연구하고 있는 동물학자가 쓴 책으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고요.



다음 책은 『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라는 책이고요. 제 기억으로는 모두가 다 비정규직 내지는 그렇게까지 고소득이 아닌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는 자기 가족을 저자가 추적한 책이었는데요. <삼자대책>에서 한번 소개를 하고 싶어서 담아놨는데 기회를 놓쳐서 아직 장바구니에 있습니다.




다음 책도 제 피아노 죄의식 중의 하나고요.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라는 제목의 책이고 '문아람이 사랑한 모든 순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카트는 따로 있더라고요. 디지털 카트에는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이라는 책이 들어있는데요.

한자(황정은) : 제 장바구니에도 있습니다. 저 책도 우리가 같이 읽을 책 리스트에 올립시다. 같이 읽어봅시다.

그냥 : 좋습니다!

단호박 : 마지막으로 담긴 건 음반인데요. 제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항상 듣는 CD가 있는데, 그거 말고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담아놨어요. 비치 보이스의 크리스마스 앨범인데 적당히 흥겹고 되게 좋습니다. 다음 장바구니를 한번 볼까요?



그냥 : 네, 두 번째로 저의 장바구니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단호박 님이 소개하셨던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가 제 카트에도 있고, 그 다음에 바로 담은 책이 『우린 춤추면서 싸우지』예요. 두 책이 같은 주제라고 할 수 있는데,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로 활동하고 계신 한채윤 님의 에세이입니다.



단호박 : 그 다음에 담긴 책은 『부역자』입니다.

한자(황정은) : 저도 담았는데! 두 분하고 같이 읽고 싶어서 담았거든요.



그냥 : 저는 새로운 시각을 주문하는 책 같아서, 반가운 혼란을 안겨줄 것 같아서 이 책을 카트에 넣었어요. 그 다음 담은 책은 『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에게』인데, 양희은 선생님이 추천하셨더라고요. 나탈리 비스가 쓰고 즬리에뜨 라그랑주가 그린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다음에 담은 책은 제가 다음에 소개하자고 제안했던 책이죠.




『친구를 입양했습니다』라는 책입니다. 부제가 '피보다 진한 법적 가족 탄생기'예요. 그리고 『여우 8』이라는 그림책은 아직 읽진 않았는데, 이 책을 안 읽은 지난날의 나를 혼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귀여워요. 여우가 사람한테 편지를 쓴 게 책의 내용이에요. 인간의 과한 소비주의와 자연에 미친 영향 때문에 여우의 친구들에게 생긴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해요.



단호박 : 그리고 기본소득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안녕하세요, 기본소득입니다』라는 책을 담아두셨고요.





그냥 : 읽어야 되는데, 읽어야 되는데, 하고서 아직까지 못 읽은 책입니다.(웃음) 저는 이 책도 재밌을 것 같아요. 『가난의 도시 : 우리 시대 노점상을 말하다』라고 노점상의 역사, 실태, 이런 이야기 담긴 책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같이 읽어도 재밌겠죠? 그리고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최근에 알게 된 책인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이 이번 달에 일본에서 개봉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목과 큰 틀은 이 책에서 가져왔고, 그렇지만 전혀 새로운 이야기라고 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이 궁금해져서 담아놨고요. 이 책은 제가 사놓고 세월아 네월아 읽고 있는데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입니다.

단호박 : 저도 이 책 읽었거든요. 

한자(황정은) : 역사에 관한 책인가 봐요. 표지에 베를린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 모습이 실려 있네요. 

그냥 : 맞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 저자가 (홀로코스트) 생존자였던 것 같아요. 

단호박 : 책에는 학자들이 모여서 '용서가 과연 모든 경우에 다 옳은가'에 대해서 토론을 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 맞아요. 이 책은 장바구니에 담았던 시기가 생생하게 떠오르는데요. 그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죽은 거예요. 저는 되게 혼란스러웠어요. 우리가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약간 미봉해 두려는 작용이 있잖아요. 그게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런데 이 사람한테 책임을 물을 수 없고 사과도 들을 수가 없고, 화가 났어요. 사실은 그 사람이 죽었을 때 제가 느낀 가장 큰 감정은 분노였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이제 용서를 구할 사람도 없으니까 이걸 어떻게든 갈무리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그게 맞아?'라는 생각이 든 거예요. 내가 갖고 있는 이 질문에 실마리를 알려줄 책이 없을까 하고 뒤지다가 이 책을 만났어요. 지금 제 장바구니에 199권의 책이 들어 있는데 다 소개하기에는 시간이 짧아서,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한자(황정은) : 저희 2부로 할까요? 다음 땡땡이 시간에.(웃음) 

그냥 : '그 동안 담은 책'도 소개해 보죠.(웃음)

단호박 : 여러분은 이렇게 농땡이를 부리고 싶어 하는 분들의 방송을 보고 계십니다.(웃음)

한자(황정은) : 장바구니가 보통 시간 순으로 쌓이지 않습니까? 책이 출간된 시기가 아니라 내가 그 책을 담은 시기 순서로 쌓이는데, 저도 그때그때 관심에 따라서 다른 종류 혹은 다른 장르의 책들이 묶음으로 쌓여 있는 경우가 대단히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방송을 준비하면서 어느 시기에 내가 뭐에 관심이 있었구나, 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노동에 대한 책을 찾아보던 시기에 대단히 많은 책을 샀는데, 그 책들을 사고 장바구니에 남아 있는 책들로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출간된 정책 자료 같은 것들이 있더라고요.





『일터혁신의 이론 및 실천에 관한 기초연구』도 있고. 또 나무에 관심이 많았던 시기에는 돌베개에서 출간된 『겨울나무』라든지 이끼에 관련된 책들이라든지, 나무는 아닙니다만 『패자의 생명사』 이런 책들을 담았고요. 사실은 제가 장바구니를 뒤지면서 스크롤이 워낙 끝없이 이어졌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그냥 단념하고 룰렛을 돌렸어요. 눈을 감고 스크롤을 막 하다가 딱 눈을 떴을 때 화면에 보이는 것 중에 제일 가운데쯤에 있는 책을 한 권씩 두 권씩 선정을 해서열 다섯 권 정도의 책을 적어왔는데요.



가장 최근에 담은 책부터 시작을 해보자면 『빨간 머리 앤 전집 세트』가 있습니다. 『빨간 머리 앤』은 8권짜리 완역본이 2023년 6월에 출간된 게 있어요. (이번에 담은 전집은) 최근에 유보라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오수원 번역가가 번역을 하고 현대지성에서 출간한 책들인데요. 저는 『빨간 머리 앤』을 완독한 적이 없어요. 언제고 완독하겠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매우 아름다운 장정으로 출간이 됐어요.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아뒀고요.



또 다른 전집을 하나 더 소개를 해보자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입니다. 예전에 국일미디어에서 2022년에 12월에 완간이 된 세트가 있는데요. (장바구니에 담긴 것은) 김희영 번역가가 옮기고 민음사에서 출간된 책입니다. 작년 연말쯤에 완간됐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좋은 일이 있을 때 저에게 선물을 주고자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제가 적어온 책이 『보수 혁명』이라는 책입니다. 전진성 저자가 쓰고 책세상에서 2021년 11월에 출간된 책입니다. 저도 아직 안 읽어봐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부제가 '독일 지식인들의 허무주의적 이상'입니다.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전진성 선생이 저자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번 이야기한 적이 있을 텐데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도쿄·서울』이라는 책이 있어요. 그 책의 내용이 대단히 좋습니다. 제가 많이 좋아하는 책이고, 이 저자가 『빈딘성으로 가는 길』도 쓴 적이 있어요.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 군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야기거든요. 그 책도 언젠가는 같이 읽어보고 싶어서 리스트에 올려두었는데, 이 책도 전진성 선생이 쓴 책이라고 그래서 궁금해서 담아둔 책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모빌리티 에토스 공통문화』라는 책인데요. 책 소개를 읽어보면 차별과 배제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이동의 이야기도 물론 있고요. 그리고 다섯 번째 책으로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라는 소설입니다. 전삼혜 작가가 2023년 3월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책이고요. 출판사 책 소개를 보고 대단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담았어요. 조만간 사서 읽어볼 생각인데요. 저는 누군가가 혹은 뭔가가 귀환하는 이야기를 대단히 좋아합니다. 귀환하고 또 마중하는 이야기에 대단히 매혹이 되는데, 그런 이야기가 갖고 있는 애틋함이 있어요.



다음 책은 『가족을 폐지하라』, 부제가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세계를 상상하는 법'입니다. 캘리 님이 소개를 하신 적이 있죠. 이 책은 조만간 사서 집에 들일 테니까 장바구니에서 사라질 책인데, 캘리님의 소개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식물 계열로 두 권을 뽑아왔는데, 하나는 아까 말씀드린 『겨울나무』입니다. 부제는 '우리 땅에 사는 나무들의 겨울나기'이고요. 제가 나무 이름이 궁금해서 책들을 찾아 읽고 또 쉽게 까먹는 사람이라 그때마다 새롭게 찾아서 읽곤 하는데, 특히나 나무 이름이 궁금해지는 때가 겨울이거든요. 그때는 나무를 잘 구분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입도 없고 꽃도 없고, 그래서 줄기와 기둥만 남았을 때 나무들이 되게 궁금해요. 그래서 겨울 나무가 궁금해서 담았습니다. 그 다음이 『패자의 생명사』. '38억 년 생명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것은 항상 패자였다'라는 부제가 있고요. 식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이나가키 히데히로라는 작가이기 때문인데요. 『전략가, 잡초』라는 책을 쓴 저자예요. 대단히 재밌는 글을 쓰는 저자입니다. 그래서 신뢰가 있어서 이 책도 읽어보려고 담았습니다.



동물 쪽으로도 책을 한 번 골랐는데 『이토록 굉장한 세계예요. '경이로운 동물의 감각, 우리 주위의 숨겨진 세계를 드러내다'라는 아주 야심만만한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이고요. 동물의 감각세계를 소개하는 책이래요. 그리고 <책읽아웃> 제작진하고 같이 읽고 싶은 책을 두 권 꼽아봤어요.



첫 번째 책은 『러스티 브라운』입니다. 그래픽노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소개 글이 매력적이라서 제가 소개를 해보자면 "인간이 눈 결정을 최초로 관찰하기 시작한 대략 3세기 전부터 지금까지 수천 개에 달하는 눈 결정체를 종이나 필름 상에 포착해왔지만, 그 가운데 완벽하게 닮은 한 쌍을 발견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람 눈에 아예 든 적 없는, 아니 사람이 영영 보지 못할 수십 억, 수조 개에 달하는 눈 결정은 어떨까요? 적어도 개중 서로 얼마간이라도 닮은 한 쌍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하는 책이에요. 제가 근래 굉장히 많이 하는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제 관심사하고도 맞는 책이라서 담았습니다.



두 번째로 같이 읽고 싶은 책은 『새파란 돌봄』입니다. 아픈 가족을 돌본 경험이 있는 영케어러, 가족 돌봄 청년 일곱 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같이 읽어보고 싶고요.



제 장바구니에서 가장 긴 제목을 가진 책은 『태양빛을 먹고 사는 지구에서 살아남으려고 눈을 진화시켰습니다』입니다. 부제도 있어요. '다양한 지구 생물의 신기한 눈 이야기'입니다. '눈'이라는 것이 상당히 신비한 기관이지 않습니까? 저의 관심사이기도 해서 담았고, 하나 더 있어요.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이 부제까지 포함하면 제일 긴 제목을 가진 책입니다. 그리고 가장 오래된 책을 찾아봤더니 『엉덩이에 입맞춤을』이라는 책을 제가 담았더라고요. 책 소개를 보고 담았나 봐요. 장바구니에 담긴 책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신나네요. 듣는 것도 재밌고. 2차 갑시다.(웃음)

그냥 : 2차 갑시다!

단호박 : 나중에 언젠가, 리스트에 담아놓겠습니다. 장바구니에 장바구니를 담아놓는 형태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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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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