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 『여학교의 별 3』 외
5월 5주 신간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3.05.31)
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주말랭이 저 | 빅피시
직장인들이 매주하는 '이번 주말에 뭐 하지?' 고민은 이 책을 보면 해결이 된다. 지금 가지 않으면 후회할 숨겨진 국내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는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 '여행 유형 테스트'를 통해 나의 유형을 파악한 뒤, 안내되는 페이지를 따라가 보면 내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볼 수 있다. 날씨별 추천 여행지부터, 기념일을 더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추천 여행지까지! 카테고리별로 세세히 정리된 내용을 보면 여행 욕구가 올라간다. SNS 무분별한 홍보들 속 진짜 괜찮은 여행지를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에디터들이 어떠한 지원 없이 직접 발로 뛰어 찾은 장소들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가지 않는가. (이혜린)
와야마 야마 글·그림 / 현승희 역 | 문학동네
독특한 유머 감각으로 SNS에서 화제를 낳았던 만화 『여학교의 별』이 신간을 내놓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여자 고등학교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지만, 주인공은 학생이 아니라 30대 남자 교사 '호시'를 필두로 한 이 학교 선생님들이다. 학원물 속 선생님은 흔히 이상적인 멘토 혹은 학생을 억압하는 폭군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여학교의 별』에 등장하는 선생님은 현실의 직장인 그 자체다. 머릿속으로 '하기 싫다'를 되뇌면서도 학생들 앞에서 어른스럽게 처신하려 애쓰는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정감 간다. 3권에서도 기말고사, 학부모 면담, 대청소 등 다양한 학사 일정에 대처하는 선생님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작가 와야마 야마 특유의 나른하고 엉뚱한 유머 감각도 여전하다. (안세영)
미리엄 테이브스 저 / 박산호 역 | 은행나무
'여성들이 끝없이 토론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보고 싶다.' 커뮤니티와 SNS를 달구는 여성들의 토론을 보면서, 끊임없는 오해와 불일치 속에서도 논의를 정교하게 만들어나가는 장면을 마주하면서 든 생각이다. 아마 소설 『위민 토킹』을 읽으며 느낀 희열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말하는 여성들이 폭력적인 상황 앞에서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웃고 울고 맞선다. 이 소설은 메노파 공동체인 몰로치나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집단적인 성폭력이 가해지면서 시작된다. 명백한 폭력을 '여자들의 터무니없는 상상'으로 치부하는 공동체의 지배적 분위기 내에서, 남은 여성들은 세 가지 선택지 앞에 놓인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인가, 남아서 싸울 것인가, 떠날 것인가.'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제작에 참여하고 사라 폴리가 감독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김윤주)
리디아 데이비스 저 / 강경이 역 | 봄날의책
2013년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리디아 데이비스'는 1986년부터 2007년까지 네 권의 소설집을 펴냈지만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불안의 변이』가 처음이다. 작품집은 총 네 장으로 구성됐다. 분석하다, 거의 없는 기억, 새뮤얼 존슨은 분개한다, 그리고 불안의 변이. 첫 장의 첫 소설 제목을 읽고 나는 이 작품집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바로 그 제목은 '나의 몇 가지 잘못된 점(A few Things Wrong with Me)'. 화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을 반추하며 잘못된 점을 회상하는데 도저히 정답을 찾지 못한다. 그리고 독자인 나도 이 소설의 핵심을 찾지 못한 채 빠져들게 되는데 그것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힘이었다. 소설가 김멜라는 "푹 빠져 사로잡히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나는 밑줄을 그으며 되새길 수밖에 없는 문장을 만날 때마다 배음처럼 퍼지는 묘사의 여운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추천평을 썼다. 동의할 수밖에.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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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뭐 하지’ 고민은 이제 끝! _ 지금 안 가보면 후회하는 숨겨진 국내 핫플레이스가 한 권에 평일에 지친 일상을 보낸 사람들에게 주말의 즐거움을 기대하게 하는 여행 뉴스레터가 있다. 바로 매주 금요일 발행되는 ‘주말랭이.’ 시작한 지 2년 만에 국내 대표 여행 뉴스레터로 자리매김했고, “제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