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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예스24 MD가 10월에 고른 책

<월간 채널예스>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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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기쁨 뒤 이 혼란하고 급박했던 나날이 이 책에 상세하게 담겼다.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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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기쁨 뒤 혼란하고 급박했던 26일

『26일 동안의 광복 

길윤형 저  | 서해문집



1945년 8월 15일,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되었다. 독립의 기쁨은 크고 벅찼을 것이나 곧장 혼돈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8월 16일 바로 뱅크런이 일어났고, 17일부터는 일본군 병력이 주요 도시에 배치되어 삼엄했다. 일본 본국은 식민지의 일본인들을 조선에 그대로 남겨둘 방안을 모색했으며, 건국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일본으로부터 행정을 넘겨 받으려는 시도는 국내 정치세력들 사이에서 합의되지 못했다. 9월 9일 총독부의 일장기가 마침내 내려가고 성조기가 올라갈 때, 나라의 앞날은 우리 손에 놓여있지 않았다. 해방의 기쁨 뒤 이 혼란하고 급박했던 나날이 이 책에 상세하게 담겼다. (김성광 MD)


아버지에게 치매가 왔다

『우두커니』 

심우도 글 그림 | 심우도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딸 부부가 보낸 나날을 그린 웹툰을 엮은 책. 다정하고 딸을 살뜰히 챙기던 아버지의 건망증이 심해지고 성격마저 바뀌다 결국 치매 판정을 받는 모습, 마치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은 아버지를 지켜보는 부부의 일상이 담겨있다. 간결한 선과 담담한 묘사 속에 담긴 각자의 혼란과 슬픔, 그리고 서로를 다독이는 진심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치매, 노년의 삶, 그리고 가족과 보내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조용조용 말해주는 이 만화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양찬 MD)


우울하니 떠나야겠어요, 동해로

『동해 생활』  

송지현 저 | 민음사



‘벌써 다 읽었다고?’ 별다른 교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시대적 통찰이 담긴 것도 아니고 다만 강원도 동해시에서의 1년 살이 일기 비슷한 것이 사진과 함께 담겼을 뿐인데 읽는 내내 킥킥 웃음이 나와서 책장을 술술 넘기다가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소설가인 저자는 우울이 심해지자 동생을 꼬셔 동해시로 떠난다. 벌이는 부족하지만 놀러 온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가고 술을 마시고 바다에 빠지며 오늘을 살아간다. 읽으며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즐거웠고, 자꾸 친구가 보고 싶어졌다. 마치 내가 동해 바다를 곁에 두고 20대를 보낸 착각이 드는 청춘 기억 조작 에세이. (이정연 MD)


나의 말이 어긋나려 할 때 

『거리의 언어학』  

김하수 저 | 한뼘책방  



정돈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자주 실패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고쳐야 할말들을 고치지 않거나, 정확하게 알고 써야할 말을 거르지 않고 내보낸다. 저자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언어들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한다. 이내 별 생각 없이 쓰는 언어의 습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고, 언어를 통해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법으로 길을 내준다. 또 한국어에 담긴 우리 사회 모습을 톺아볼 수도 있다. 저자의 시선은 일관되게 평등을 향한다. 그의 시선을 따라 세상을 보고, 언어에 힘을 싣다 보면 정돈된 말과 생각을 할 줄 아는 어른이 될 것 같다. (이나영 MD)


현대인을 위한 교양 과학

『SKEPTIC Korea 한국 스켑틱 (계간) : 23호』 

스켑틱 협회 편집부 저 | 바다출판사



최근 과학계의 화두를 알고 싶다면 한국 스켑틱을 읽어보자. 이번 커버스토리는 종교와 과학이 충돌하고 있는 시대에서 종교의 의미와 풍경을 고찰한다. 스페셜 섹션에선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지구평면설 신봉자들의 사고 구조를 전격 해부해본다. 그밖에 MBTI검사의 한계와 오류를 지적한 심리학자 박진영의 ‘너무 복잡한 인간, 너무 단순한 MBTI’, 마우스 우울증 모델을 소개하는 '동물도 우울함을 느낄까', 인공 의식의 과제를 다룬 'AI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등 뇌가 말랑말랑해지는 기사가 가득한 스켑틱 23호. (이승희 MD)


잃어버린 이름을, 마음을 찾아서

『내 이름을 불러줘』 

황여정 저 | 문학동네 



존재는 무엇으로 증명할까. 세상 혼자 사는 것 아니라지만, 너무 당연해 실감하지 않는 이 말은, 무언가 사라지거나 내게서 끊어졌을 때 무섭게 현실이 된다. 딸, 언니, 친구, 엄마, 할머니가 아니라면 나는 누구일 수 있을까. 집, 학교, 회사, 공원의 벤치 하나도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내 이름을 불러줘』는 그 어떤 것도 쉽게 허락받지 못한 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무명'의 누군가를 이야기하자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언제고 또다시 없는 존재가 될 것이므로. 책의 첫 문장은 이것이다. “나는 살해당했다.” (박형욱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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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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