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다현의 취미는 독서로 알려져 있어요. 팬들과 함께하는 영상 편지에서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고요한 공간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소중하다고 말하죠. 월드 투어와 영화 촬영,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 문장이라도 읽는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다현과 함께 책 수다를 나눠봤어요.
책과 함께 하는 일상
월드 투어가 끝난 후 체력관리
잘 자고 잘 먹고, 비타민 잘 챙겨 먹는 게 다인 것 같아요. 시차 적응도 꿀팁이랄 게 없어요. 아무리 피곤하고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이 들지 않으면 못 자는 거니까요. 잠이 오는데 스케줄을 해야 한다? 그럼 뭐 참고 해야죠. 참고 하면 그날 밤에는 아주 잘 잘 수 있다. (웃음) 항상 영어 공부해야한다는 마음은 갖고 있는데, 막상 단어 책을 펼쳐서 보고 있으면 잠이 금방 오는 것 같긴 합니다.
책을 읽는 장소
온전히 혼자 있을 때 책을 주로 봐요. 잠들기 전 침대에 있는 시간대가 제일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잠들기 직전에는 방에 저만 있잖아요. 그 고요하고 조용한 공간을 좋아해요. 삶을 살아갈 때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상처 입지만, 책 읽는 순간만큼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주어져요. 그 시간이 소중해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책을 읽으면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 책에 있는 경우도 있고요.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책을 고르는 기준
다양한 기준이 있겠죠? 표지에 좋아하는 그림체가 있으면 고를 수도 있고, 요즘 좋아하는 분야에 관한 제목을 보고 고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이 작가가 유명하던데 나도 한 번 읽어볼까’ 하기도 해요. 명확하고 확실한 기준은 없는 것 같아요. 명확한 기준이 있으면 책을 고를 때 한계나 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부러 기준을 정하지 않는 것도 있어요. 일단 끌린다 싶으면 집게 되는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첫 번째 기준이에요.
주로 사용하는 독서 아이템
작년에 찾고 찾고 또 찾다가 나무 재질로 된 책 받침대를 샀어요. 각도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고요. 항상 쓰는 아이템은 책갈피에요. 팬분들도 제가 책 읽기를 좋아하니까 예쁘게 꾸민 책갈피를 선물로 주시더라고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좋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 문구를 적어서 주시기도 하고요.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읽었다고 책 날개로 표시를 하잖아요. 저는 책날개가 늘어나는 게 싫더라고요. 책을 예쁜 상태로 보존하고 싶어서 책갈피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책에 밑줄을 긋거나 접으면 저는 못 견딜 것 같아요. 사람마다 스타일은 모두 다르니까 존중합니다만, 책을 사면 평생 책꽂이에서 보게 될 텐데 깔끔하고 예쁘게 놔야 나중에 또 꺼내서 볼 수 있으니까, 최대한 깨끗하게 보는 것 같아요.
언젠가 책을 내게 된다면
책을 좋아하다 보니까 저도 언젠가 책을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던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 더 나이가 들고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쌓아서 책을 낸다면 제 이야기를 쓸 것 같아요. 아이돌과 배우라는 직업을 경험했으니까, 연예인을 꿈꾸는 신인 친구들에게 조언이 될 수 있는 말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어요. 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면 좋겠어요.
책이 주는 매력
아무래도 요즘은 영상이 많고, 핸드폰으로 숏폼 콘텐츠도 많이 볼 수 있어요. 책은 지루하고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할 것 같은데, 꼭 그러지 않아도 되거든요.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충분히 이해돼요. 정말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사실 30초라도 한 문장 읽을 시간은 있어요. 펼치기까지가 어려운 거지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라, 함께 책이 주는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시작이 중요한 것 같아요. 두껍고 어려운 주제의 책을 읽으면 더 손이 안 가고 멀게 느껴지잖아요. 만화책으로 시작해도 좋거든요. 한 장 두 장 읽다 보면 한 권은 금방 읽고요.
책이 주는 가치와 메시지는 너무 다양해요. 우리가 모든 걸 다 경험해 볼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고, 내 자신도 돌아보고, 위안도 받고, 책을 덮으면 오늘을 잘 살아보자는 목표가 생기거든요. 여러분도 바쁜 일상 속에서 책 읽기 쉽지는 않겠지만 한 문장이라도 좋으니까요. 책을 통해 여러분의 삶이 더 유익하고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둘 중 하나만 고를 수 있어요, 밸런스 게임
모든 게 해결되는데 소설이 아직 반 남음 vs 책이 다 끝나가는데 해결된 게 없음
완전 전자예요. 책을 반 정도 읽었는데 모든 게 다 해결된다? 그럼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날 거고 금방 해결된다 하더라도 사건이 뭔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흥미 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후자는 책을 다 읽었는데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다니… 저는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편이라 너무 애매하게 끝나면 답답할 것 같아요. 열린 결말이라도 아무 것도 없나요? 해결된 게 하나라도 있지 않을까요? 2편이 나오지 않을까요? (웃음)
소설 속 주인공이 된다면, 로맨스 소설 VS SF 소설
둘 다 너무 좋은데 꼭 하나를 꼽자면 로맨스인 것 같아요. 최근 로맨스 장르 영화를 찍어서, 요즘 관심사가 그쪽이기도 하고요. 로맨스 장르 중에서도 꼽으라면 사극? 과거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사극을 읽으면 얻게 되는 지식도 있으니까요. 로맨스가 있으면서도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책은 끝까지 다 읽자 vs 다 안 읽어도 괜찮다
무조건 다 안 읽어도 괜찮다! 무조건 완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 되어서 오히려 책에 손이 안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골랐으면 저는 ‘오늘 한 문장만 읽겠다’는 목표를 세워요. 그래서 책을 일단 펼쳐요. 책에 손이 가기까지가 어렵잖아요. 이 책을 일주일 안에 읽어야 한다, 하루 만에 한 권을 완독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책을 펼쳐서 한 단락만 읽을 거야, 한 페이지만 읽을 거야 하고 작은 목표를 세우다 보면 한 문장이 두 문장 되고 세 문장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완독하지 않는다’ 쪽입니다.
책은 처음부터 읽어야 한다 vs 중간부터 읽어도 괜찮다
중간부터 읽어도 아무 상관없으면 저는 중간부터 읽기도 하는 것 같아요. 책에 따라서 달라요. 무조건 처음부터 읽어야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책이 있잖아요.
전자책 vs 종이책
이북도 시간이 없고 책을 들고 다닐 수 없을 때 유용하겠지만, 저는 책 물성 자체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책 넘기는 소리도 그렇고요. 책 냄새와 종이의 촉감을 좋아해요. 방 한쪽 벽면이 다 책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선물 받은 책, 제가 산 책, 트와이스 숙소에서 언니들이 안 읽는다고 한 책을 가져오기도 했어요.
주제별 책 추천
가장 최근에 읽은 책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저 | 나무옆의자
이 책도 제가 최근에 진짜로 예스24에서 주문한 책이거든요? 금방 오더라고요(웃음) 1,2권 샀는데 1권 다 읽었고 2권은 절반 정도 남았어요.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소설인데요. 되게 따뜻하고 정말 일상에 있을 법한 사연들이 마음에 감동도 되고 위로도 됐어요. 베스트셀러고, 유명한 책이어서 한 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인상에 남은 캐릭터가 많아요. 여러 인물이 등장하거든요. 그중 독고라는 인물이 주인공이에요. 노숙자 생활을 하다가 ‘염 여사’라는 노인을 만나면서 편의점 알바를 시작하고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는데, 가장인 아빠가 일 다 끝나고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참참참'을 먹거든요? 참깨라면, 참치마요삼각김밥, 참이슬. 그 세 개를 참참참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서 신선하다는 생각도 들고, 밤에 일과 끝나고 독고와 이야기를 하는데 별거 아니지만 마음에 큰 위로가 되는 말을 해주기도 하고요.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여러 번 다시 읽은 책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김다슬 저 | 클라우디아
처음부터 읽을 필요 없고 원하시는 곳 펼쳐서 읽으면 되는 책이에요. 친오빠가 선물 받아서 집에 있던 책이었는데, 읽어보니 너무 좋은 거예요. 힘들 때마다 꺼내보는 책이에요.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게, 예를 들어 오늘 기분이 제가 너무 좋고 행복한 기분인 상태면 누군가 실수 하고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져도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잖아요. 제가 기분이 오늘 너무 안 좋고, 우울하고 힘들어요. 그 상태면 조그마한 상황이 일어나도 크게 오거든요. 기분을 관리하면 그날 하루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사람이 본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도 있고, 기분을 관리하는 게 쉽지는 않죠. 그래도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어요.
내 인생은 내가 살기 때문에 모든 시작점은 나라고 생각해요. 좋은 기운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그 감정이 향수와도 같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향수를 뿌리면 나에게도 묻고 다른 사람에게도 향기가 퍼져 나가듯, 좋은 감정과 기분으로 살면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멤버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가와무라 겐키 저/이영미 역 | 소미미디어
이 책은 울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웬만해서는 안 울거든요. 주인공이 시한부 인생이에요. 악마 같은 존재가 가진 것 중에 하나를 주면 하루를 더 살게 해준다고 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예요. 전화가 사라지면서 첫사랑과의 추억이 사라지고, 점점 나에게 있었던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게 되는데, 마지막에는 삶의 모든 게 감사해지는 책이었어요. 영화로도 나왔더라고요. 제목에 고양이가 나와서 고양이 내용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시지 않는 분이라도 충분히 공감하면서 보실 법한 책이에요.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저 | 놀
이 책도 저에게 힘이 많이 됐어요. 듣고 싶었던 말을 딱 해주는 느낌? 여러 번 읽은 책인데요. 첫 번째 읽을 때 제게 다가온 문장과 두 번째 오는 문장이 다르더라고요. 읽을 때마다 꽂히는 문장이 다 달라서 계속 손이 가는 책이에요.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나부리
2024.11.28
와일드윙
2024.11.28
여행
2024.11.28
주말에 책 보러 가봐야겠네요
더 보기